오고야 만 2023년
이제 지난 해가 된 2022년… 그렇게 벼르던 책도 나오고 해서 아주 최악의 해는 아니었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지. 가령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게 분명한 사람이, 그러니까 어떤 대목에 대해 명백하게 오해를 한 게 분명한 그런 것에 대해서, 마치 자기는 내가 무슨 얘길 하는지 이미 다 알고 이해한다는 것처럼 굴면서, 일침 비슷한 걸 날려대는 것에 대해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뭘 반응을 하긴 뭘 해 하는 수 없는 거지… 뭘 쓰고 말하는 이상 그냥 감당해야 할 운명이다. 유난떨면 안 된다.
새해에는 또 책을 쓰는 등의 일에 착수하게 될지 어떨지 모르겠다. 책을 쓰기 시작한다고 해서 반드시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뭐라고 말할 수 없다. 방송이 쪼그라드는 만큼 글 쓰는 일을 늘려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그러면서 글쟁이의 세계를 다시 떠올렸는데… 어휴… ……. 어휴…… ……
며칠 전에 김모 변호사가 또 전화를 했다. 음주를 하셨지 않나 싶은데 한 30분을 얘기했는데도 어떤 결론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과연 유튜브, 어떻게 될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동시에, 하려면 지금도 그냥 뿅 하고 할 수는 있다. 뿅 하고 하는 걸로 그냥 끝날 거 같아서 문제지… 돈을 벌 필요까진 없어. 근데 무슨 의미는 있어야 되거든. 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취미활동 역시 중요한데 뭐 하나 장담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무것도 끝난 것은 없다는 것. 심기일전의 기회를 찾아보기로 하자.
길을 잘못 들었다면 경로를 다시 찾고, 제대로 가는 게 맞다면 잠시 앞이 안 보이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한 해가 되기를 빌며, 답은 못 찾더라도 최소한 뭔가 답을 찾자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가 누구냐고? 그거는 어떤 신비한 영역으로 남겨놓읍시다. 모든 것을 신비롭게 만들어 가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