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섭 씨의 게임 책 기사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112112140005016
오늘 신문 보다가… 게임 책이라기 보다는 게임을 둘러싼 사회적 문화적 담론 해설 같은 성격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얼마 전에 한 중년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다. 다들 MZ세대니 이남자니 하지만 잘 모른다… 게임도 모르지 않는가… 게임이라는 단어가 기대하지 않았던 대목에서 나와서 화들짝 놀랐다. 상당한 공감을 표하였다.
무슨 얘기냐면, 나도 갤러그 고수다 이런 얘기가 아니고, 가령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 된다 이런 것처럼, 어떤 세대 어떤 계층에겐 게임이 사회와 연결되는 첫 출발이 된다는 것이다. 이거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한다 이런 차원의 얘기도 아니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실제 게임을 매개로 남과 소통을 했든 안 했든 상관없이 게임이라는 것 그 자체가 완결적인 사회와 개인이 갖는 관계의 어떤 모사일 수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가령 어떤 게임이든 룰이 있기 마련인데, 활을 쏘면 데미지가 얼마가 들어가고 거기서 추가로 더 피해를 주려면 뭘 하고 이런 거 있잖아. 또는 경험치를 더 쌓아서 레벨업을 하면 정당한 보상이 주어진달지 그런거. 룰에 손을 대는 것은(치트) 반칙이고 비겁한 일로 간주된다. 그런가하면 온라인 게임의 경우 회사와 유저간의 룰 변경 협상의 장이 열리기도 한다. 이런 일로 볼 때 과거 ‘싸나이’들이 군대에서 처음 사회의 원리를 배웠던 것과 같은 역할을 게임이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길게 쓰기 귀찮고 그냥 대충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 정도로…
아무튼 게임을 둘러싼 여러 담론을 말하는 것은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응원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