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의 나라를 만들어라
돌아다니면서 녹 무슨 정당 얘기를 듣는데 순 뭐 더블민주당한테 호구 잡히는 그런 얘기들이다. 밖에서 보기엔 가진 것도 별로 없는 당인데, 자기들끼리는 지킬 게 엄청 많다. 그게 문제다. 뭐 어쩔?
이른바 제3지대 빅텐츠들은 모여서 통합공천인가 뭔가를 얘기하던데, 물론 하나의 당으로 합치는 걸 전제로 하는 거긴 하지만 비례대표후보를 경쟁으로 뽑자고 하는 게 재밌었다. 그거… 직접 겪어보셔야 되는데… 무슨 난장판이 되는지…
뭐 아무튼, 근데 여전히 하나의 당으로 합치는 건 어렵고 하면, 중간에 절충적 형태로 비례대표만 위성정당에서 경쟁명부로 해보자, 이렇게 하는 합의도 가능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제3지대 위성정당만 따로 하는 거지. 위성정당 욕하다가 하기가 좀 그렇긴 한데, 뭐 이제와서 어떠냐. 이런 세상에 못 할게 뭐냐.
그런 생각에 이르자,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매번 선거 치를 때마다 위성정당을 제각기 만드는 아주 위성정당의 나라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어차피 선거제 개혁 얘기하는 거는 귓등으로도 안 듣잖아. 그러니까 준연동형인지 뭔지 이 염병할 제도의 취지를 비례성 강화가 아니고 떳다방 합종연횡에서 찾는 거지. 그것도 하다보면 뭐 긍정적인 게 있지 않겠어? 떳다방을 할거면 그것도 좀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해봐. 한국형정파등록제나 내각제 예행연습 뭐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내가 얼마나 오죽하면 이런 얘기까지 하겠나? 녹 무슨 당 얘기 볼 때마다 열받아 죽겠다. 굳이 열받을 것까진 없는데… 하여간 그렇다 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