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부대와 악의 축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윤통이 아크부대 가서 너네 적은 이란 우리 적은 북한 크로스~~ 이 발언한 거 좀 비판했는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해서 볼끝이 좀 흔들렸다. 다시 정리해본다.
아크부대는 거기서 뭘 하고 있는거냐? 아랍에미리트 군대에 특수전 훈련을 시키고 있다. 우리도 가서 덩달아 훈련이 되고 미국 특수전 병과들하고 협력도 하게 되니 군사적 가치가 높다고 보는 듯 하다. 여기다가 더 중요한 게 방산 수출인데 예를 들면 뉴스1 보도…
한·UAE 간 신뢰의 상징으로 불리는 아크부대는 양국 간 방산협력 증진에서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크부대 파병 전이던 2001~10년 기간 UAE에 대한 우리나라의 방산수출 계약액은 3억3000만달러에 그쳤으나, 파병 뒤인 2011~21년엔 710억달러를 기록하며 약 215배 증가했다.
이거 제 책에도 비슷한 얘기 써있는데, 중동의 정치적 대립과 전쟁으로 우리가 분명히 돈을 버는 게 있거든? 근데 난민 얘기 할 때는 마치 우리하고는 아~~ 무 상관 없는 사람들이 와서 자리 차지하는 것마냥 얘기한단 말이지. 지난 번에 뭐야, 그 예멘 사람들 얘기. 예멘 내전에 아랍에미리트가 군사적으로 개입을 해서 사태가 악화되는 게 있단 말야. 예멘 난민 문제하고 한국이 아~~ 무 상관이 없니? 참…
암튼. 그건 그거고. 최소한 아크부대 파병 논리는 그런 거 아니겠어? 이게 우리가 누구를 괴롭히려고가 아니고 우리랑 친한 아랍에미리트 안보를 도와주기 위해서 기술적으로 파병을 하는 겁니다… 이란하고 한 판 붙을라고 가서 있는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아무리 이란하고 북한이 밀착해갖고 서로 미사일 기술 공유하고 주고 받는 거 같애도 아크부대에 가서 이란-북한-핵 한 번 혼을 한 번 내줍시다, 대통령이 이렇게 말할 거는 아니라는 거지. 악의 축 아들 부시도 아니고… 내가 참모였으면 좀 식겁했을 거 같은데?
근데 뭐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것도 별 거 아닌게, 여사님은 사막에 갔다고 사막여우 얘기하고 길리수트보고 낙타가 좋아하겠다고 하고 그랬으니까 뭐… 맘대로 얘기하는 건지 아무렴 어떠냐. 맘대로 해라 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