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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드라마

오싱을 보면서

2025년 2월 20일 by 이상한 모자

최근에 방송에서 또 잘못 얘기했던 게, 윤석열의 물 위의 달 그림자 그 얘기를 하면서, 그 얘기가 나온 드라마를 NHK 시대극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연속 TV 소설이었다. 일명 아사도라… 이토 사이리가 주연한 호랑이에게 날개라는 작품이다. 일본 최초의 여성 변호사, 그리고 재판관… 아침에 하는 것이다 보니 주 타깃이 이른바 가정주부이고 뭐 그런 문법으로 오래 전부터 돌아가는 판이라서 주로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많다. 좀 웃긴 구조지. 아침 드라마니까 가정주부가 볼 것이다… 이게 성 역할에 따른 고정관념인데, 또 그게 현실이기도 하고, 이제 더 이상 현실이 아니더라도 이미 고정관념이 현실을 규정하니까 이게 유지가 된다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여성 서사의 드라마들이 계속 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 분야의 유명세라고 하면 최근작에는 그 유명한 아마짱이 있다. 대단하지. 주연 배우는 좀 표류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런데 뭐니뭐니 해도 전설의 레전드는 오싱이다 이것이다. 오싱이라고 하면 그 옛날 내가 자랄 때에 집에 책이 굴러 다니기도 할 정도. 왠지 어른들이 읽는 책 같아서 읽지는 못했다. 빙점과 함께… 맞나? 맞겠지?

최근에 다나카 유코 여사의 젊은 시절 연기를 보고 싶어 시청을 시작하였는데, 여사님은 안 나오고 딴 얘기만 나와서 좀 그러던 참이었다. 그런데 스토리가 본격적인 데로 가니까 이거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싶더라. 제국주의와 고도성장에 희생된 여성 서사는 당연하다 치는데, 총 맞아 죽는 횽님의 노골적인 반전평화 메시지는… 1983년이면 나카소네 야스히로 시절이다. 그 직전이 스즈키 젠코 내각이라는 걸 감안해도 굉장하다. 이게 NHK인데… 지금 같으면 지랄을 했을 거 같은데, 그 때는 아침 드라마니까 나카소네 등도 드라마가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오히려 역경을 이겨내는 오싱의 인내심 어쩌고 하고 그럴 수 있었던 거 아니겠는가.

하긴 생각해보면 원래 공영방송은 이렇게 하라고 만들어 놓은 건데, 최근에 이르러서는 전세계 공영방송이 다 장악되거나 탄압 또는 괴롭힘 당하거나… 자야 되는데 또 씨잘데기 없는 생각만 하고 있네. 진짜 자야지…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NHK, 아침 드라마, 오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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