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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책 쓰기 싫은 이유

2021년 6월 19일 by 이상한 모자

평소에는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해도 다들 쟤가 그냥 저러는가보다, 이러고 넘어가지만 책을 썼다 이런 얘길 하면 이제 아주 기분 드러운 국면이 시작된다. 책 팔려고 그러는 거냐, 이딴 반응 나오는 거지. 막 갑질을 하려고 들어요. 주제가 그게 뭐냐, 팔리겠냐… 마음에 안 들면 네 책 안 산다 막 그러고… 소비자시다 이거지. 손님은 왕이다?

사람들이 팔려고 쓰는 책이 분명히 있다. 내용이 공감이 되거나 시원시원하지. 근데 아닌 책도 있다. 그런 책은 왜 쓰냐, 답답해서 쓰는 거다. 알겠냐? 사는 게 개 같애서 쓰는 거라고! 그런 책은 그냥 존재의 의의만 있는 거고 듣보잡 저자 입장에선 1쇄만 하는 거야 어차피! 이번에 내가 쓴 것도 봐라. 누구에게도 매력적인 내용이 아니예요. 왜 뭔 변화 개혁 교체 맨날 해도 세상이 안 바뀌냐, 이게 주제야. 애초에 사고 싶냐?

돈? 책 가격이 15000원이라고 해보자. 인세가 10%… 듣보잡이면 8%… 요샌 막 6%도 있대드라. 나도 그런 사장님 있었는데 직원을 때렸다든가 뭐 하여튼. 10%라고 해보자. 권당 1500원이야. 요즘에 이런 비인기 종목은 1쇄를 1000권도 안 찍어. 그래도 1000권이라고 해보자. 선인세 150만원 받고 끝나는 거지 그럼. 이번에 그 전까지 쓰다가 다시 쓰고 이런 거 다 제하고 새롭게 시작~ 하고 없는 시간 쪼개 쓴 거 따지면 그래도 그게 6개월 된다. 이게 수지가 맞다고 보냐? 애초에 포기하고 가는 거야. 그걸 갖고 네가 그따위로 하면 책이 팔리네 안 팔리네 책을 사네 마네 이러는 거 보면 천불이 난다.

요즘엔 방송도 그래. 30대 드러머 청년 평론가가 윤총장님한테 픽업되는 바람에… 너도 어디서 연락 받아서 그러냐는 둥 전화를 기다리고 있냐는 둥… 그러면 이렇게 다 욕하고 살겠니? 내 생각이나 주장이 틀렸을 순 있어. 근데 그러면 무조건 무슨 의도를 갖고 그런 게 되는 거냐? 그리고 100% 다 마음대로 떠들고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름 팔아 먹고 사는 삶의 한계라고 받아들이지만 가끔씩은 정말 성질이 나서…

근데 그건 그렇고 드러머 평론가는 이제 어떻게 됐나. 더 궁금한 거. 한국일보-조선일보 출신 윤석열측 그러니까 대변인이라시는 분이 국민의힘 곧 갈 것처럼 자꾸 얘기해서 우리윤총장이 직접 나서서 메시지를 정리했는데, 그럼 대변인이시라는 분은 어떻게 됐을까? 혼났을까? 관뒀을까? 너무 궁금해. 우리윤총장님은 지가 결심을 못하고 결단을 못하고 직접 설명을 안 하고 확신이 없어서 메시지가 꼬이는 거를 남탓이나 하면서 갑질하고 막 그러는 거냐?

https://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0452.html

저 글 쓸 때하고, 얼마나 달라졌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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