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통과의 대화에 대한 아쉬움
여기다가 안 쓰면 아마 사람들은 내가 조용히 살고 있는 줄 알텐데 아니다. 오만 얘길 다 떠들고 다닌다. 먹고 살려면 해야 돼요. 그리고 다 내가 생각이 있고 또 이유가 있어서 하는 얘깁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하는 얘기가 아니라는 거.
오늘 아침엔 문통의 국민과의 대화 얘길 했는데, 이런 소리를 했다. 첫째,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의 말을 듣고 거기에 답하는 형식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더 자주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여기까진 다들 하는 소리지. 사실 나도 이 얘길 하려고 한 건 아니야. 한자락 깔고 가는 거지.
둘째, 국민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나아가서 다음 정권에선 좀 더 심도있는 주제를 놓고 토론이 가능한 구성을 해봤으면 좋겠다. 특히 반대 입장에 있는 전문가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이게 이런 문제가 있어요. 왜 대통령만 되면 몸을 사리냐… 사고를 치게 되거든. 재명대장과 석열킹만의 문제가 아니예요. 실제 할 수 있는 건 별로 있지도 않으면서 정치와 담론의 세계엔 막대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그야말로 폭탄임. 하지만, 아포칼립스라는 게 그런 겁니다. 평화로운 시대에 폭탄이 하나 터지면 그건 큰일이지만, 매일 터지면 그건 일상이지 재앙이 아니다.
예를 들어 토론을 매주한다고 생각해보자. 첫 주는 사고 터지지 100%… 하지만 둘째 주에 터진 사고를 직접 수습할 수 있고, 그러면 셋째 주에는 좀 더 심심한 자리가 될 거고 10주 동안 하면 노변정담처럼 될 것이다. 그러면 패널 바꾸고… 야당 사람들도 부르고…
그냥 생각만 해봤다. 시간이 없어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