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

독립형,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한다는 것은 나의 오랜 방침인데, 갑자기 뭐가 안 돼서 계속 삽질을 했다. 그런데 계속 하다보니까, 같은 회사 웹호스팅을 받는 모든 사이트에서 다 동일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거는 평범한 일이 아니지. 지금은 워드프레스 닷컴을 통해 글을 쓰고 있다. 이게 그런 게 있어요. 직접 내 블로그에 접속은 안 하지만 글은 보낼 수 있는… 어이 가출. 서버 회사하고는 얘기가 길고…

아무튼 오늘은 늦게까지 일해서 정신적으로 쉽지 않았다. 오전에 깨서 편의점 도시락 먹고, 오후에 목동 카페가서 커피랑 무슨 뭐시기 크루아상 밀박스? 먹고. 그 담에 여의도 가서 또 커피 마시고. 커피 마시면서 음악도 듣고 뉴스도 보고 한 2시간 시간을 그냥 보내야 돼… 그리고 아무말 좀 하고 집에 오면서 햄버거 2개 샀다. 1개는 내일 먹어야지 이런 생각으로… 근데 새벽이 되니까 너무 배가 고파져서 또 커피랑 하나를 더 먹어버림. ^^

조금이라도 덜 서럽기 위해서, 식사를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다. 현미를 먹어야 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야채를 먹어야 한다. 기왕이면 녹황색 채소를 식전에 먹는 게 좋다. 그래야 탄수화물이 들어왔을 때 흡수 속도를 늦출 수가 있고… 인슐린저항성이라든지… 혈당스파이크라든지… 아무튼 정제탄수화물만 먹는 걸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생선을 많이 먹기로 했다. 마켓컬리인지 거기서 가끔씩 냉동생선을 주문을 해서 오븐에 오일링해서 구워먹으면 된다. 당뇨환자가 방어회를 먹는데 혈당이 안 올라가더라고. 그리고 단 음식은 멀리해야 한다.

아무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탐정 게임을 해볼까 했는데, 난 분명히 글씨를 읽고 있는데 도저히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아서 할 수가 없었다. 블로그도 안 되고 게임도 안 되고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다가 쓸데없이 뭐 사는 생각이나 하고 말이야.

유미키 에리노 씨가 기타 가르쳐주는 영상을 보면 옆쪽에 앰프가 있는데 무늬를 딱 보니까 야마하여서 모델을 찾아봤다. 야마하 THR10II 라는 모델인데 한 뭐 3, 40만원 한다. 플러그를 꽂으면 20W, 충전이면 15W까지 출력이 나온다고 한다. 크기가 작아서 휴대도 가능할 듯 한데 밖에서 뭔가를 해야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상반기는 어렵고 하반기에 사볼까 잠시 생각했다. 블루투스가 달려있어서 기타에다가 송신기을 꽂고 무선으로 칠 수도 있다. 라인6 송신기를 끼워 파는 패키지도 있는 것 같다.

그런 걸 찾다가 누가 피아노를 치는 영상을 보게 됐는데, 굉장하다.

게임 BGM 같은 거 치는 사람들은 많지만 딱 보면 잘 치는 건지 아닌지 알 수 있지. 특히 첨에 파판6 세계 멸망 후에 비공정 타고 돌아댕기는 노래 치는 거 봐라. 누가 저걸 저렇게 치냐. 보스급 전투 음악도 그렇고. 아이템을 쓰고 싶어질만큼, 이거는 대단하다. 파판6에 추억 있으신 분은 저 영상을 꼭 보시길.

뭐 하는 사람인가 보니 피아노 다이닝 가드니아라는 이름의 계정이다. 그게 뭐야. 눌러보니까 오사카에 있는 무슨 식당이다. https://r.gnavi.co.jp/kabd200/ 대단하네… 원래 오사카라고 하면 그렇게까지 감흥은 없는데, 이 식당은 예약해보고 싶네. 뭐 맛있지는 않겠지만, 웃기잖아. 뭐 올해는 어렵겠지만… 올해가 다 뭐냐, 하여튼 언젠가 해보는걸로.

이런 거나 찾아보느라고 잠을 안 자고 지금까지 이러고 있다 이거지. 서버 회사는 마지막 질문에 답도 안 하고… 자러 갔나… 나도 그만해야지 이제… 이게 뭐냐면 관리자 페이지에만 들어가면 404가 뜨는 거야. 404 not found 뜨고 밑에 nginx라고 써있어. 내 ip에서만 그래. 하다 하다 내 홈페이지에까지 거부를 당하다니… 1.13부터 시작해서… 봉준호를 봐라. 운때가 따라야 되는데… 운때는 커녕… 모르겠다 나도 이제.

봉슈탈트 붕괴

봉슈탈트 붕괴인지 붕슈탈트 봉괴인지… 일어나서 오후까지 기생충 얘기 뿐. 수상 3시간 만에 완전히 질려버렸다. 택시에서 라디오 딱 틀었는데 “오늘은 반가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아~~~~

일요일 방송에서 그랬나. 2016년에 있었던 힐러리 클린턴하고 버니 샌더스 지지자의 전형에 대해서 얘기했다.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은 겉으로는 엄청 진보적 의제를 지지하는척 하지만 속으로는 계산 할 거 다 하고 남길 거 다 남기는 이미지고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은 오직 버니 샌더스 아니면 아무것도 믿지 않는, 편집증자들이다…

자, 그렇지. 여기서 아카데미 시상식이란 건 힐러리 클린턴 같은 거지. 언제는 죄 나와서 소수자 이슈로 막 도배를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우리가 뭐 잘났다고 가르치려고 드냐는 모드로 손바닥을 뒤집더라니까. 돈 되는 거, 팔리는 거 하는 거란 얘기지. 봉준호랑 기생충은 뭐냐. 보고 나서 뭐 지적으로 떠들만한 거 많이 나오는 영화가 팔린다 이거야. 거기다가 백인 중심 어쩌구 그것도 적당히 카바치고. 딱이지.

그래서, 팔리는 거를 하는데 그게 또 좋은 거니까 우리도 그런 세계관을 받아들이게 되는 거지. 팔리는 게 옳은 거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요구하는데 왜 인정을 안 해 줍니까. 근데 그게 그렇지가 않아요. 그럴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고. 너라고 뭐 다르냐 이러실 수 있는데, 내가 선거에서 1.13% 나오는 당 한 사람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우리 봉보로봉봉봉 진보신당이네. 기호 16번 16시 퇴근 진보신당! 우리 봉씨 가문과 진보신당 가문의 겹경사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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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고장나서… 이거 올리려고 거의 1시간 삽질했다.

 

오늘 한 일

일어나서, 밥 먹어야지 생각하고 생선을 굽기 시작했는데 곧바로 어제 남긴 햄버거가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 생선은 이미 오븐에 들어갔는데… 햄버거를 먹고 생선은 일단 구워 놨다가 나중에 먹기로 했다. 맛을 중심에 놓았다면 당연히 생선부터 먹어야 했을 것이다. 뒀다 먹으면 맛이 없어질테니. 그러나 그것보다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선택했다. 빨리 먹어 치워버리고 나가야 했다. 왜? 나는 주6일 일하니까. 

이 동네는 아무래도 교통이 불편하다. 이사를 해야 하는데… 목동 여의도 상암동에 모두 접근이 용이한 동네가 좋은데… 아무튼 시간이 모자란 때에 여의도까지 가는 일은 어렵다. 택시탔다. 교통 사정이 안 좋다면 바보 같은 선택인데, 일요일 낮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예상이 적중하여 오히려 시간이 남았다. 스타벅스에서 음악 들으면서 커피 한 잔 하고 스튜디오 들어가서 떠들고… 코미디언이면서 서평가를 하시는 분이 다음 코너였다. 방송 전에 이 분이 작가님과 대화를 하는 걸 옆에서 들었는데 과연 수준이 높았다. 다자이 오사무 막 나오고… 지금 다자이 오사무 나오면 대화 수준이 높은 거냐 코웃음 친 사람 있지? 니 잘났다 그래…

그리고 나서 목동 카페에 가서 또 커피 한 잔 하며 원고 작업을 하는데 가방에 라켓을 줄줄이 꽂은 어떤 테니스 일당들이 들어왔다. 뭐 그것까진 좋다. 테니스 일당들은 담배를 피우느라 들락날락 했다. 그런데 문을 닫지 않는 거였다. 문간에 앉은 죄로 추웠지만 방송 시간에 쫓기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견디다 못한 남들이 매번 문을 닫았다. 한 번만 더 그러면 방송이고 뭐고 한 마디 해야겠다 생각했다. 다행히 그들은 비극이 벌어지기 전에 돌아갔다.

카페 하니까… 가끔 카페 알바가 적성이 아닌 분이 알바를 하고 있어서 불편할 때가 있다. 주문을 하려고 카운터에 서도 손님이 왔는지를 모른다. 헛기침 등을 해봐도 소용이 없다. 스태프룸에서 핸드폰을 이용하고 있을 때에는 저기요~ 도 몇 번을 해야 한다. 혹시 잘 듣지 못하는 사정이 있는가 잘 관찰해봤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좋게 말해 집중력이 좋은 분이다. 이 길은 님의 길이 아닌 거 같습니다, 이러면 개저씨 되는 거니까 그냥 참고 있다. 안 그래도 상폐남인데… 다른 카페에 가면 되지 않느냐 할지 모르겠는데, 보통은 스타벅스에 가지만 목동 주민들이 카페를 너무나도 사랑하여 자리가 여기 밖에 남지를 않는다.

라디오 방송에서 농담 좀 하고 버스 타고 귀가하는 중에 모처럼 냉면을 먹어볼까 했다. 생선은 잊어버리고… 한 정거장 일찍 내려 냉면집 앞에 서니 또 자리가 없었다. 일찍 내린 게 아까워서 좀 기다려보다가, 이럴 일까진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걸어서 집에 왔다. 모처럼 걷는 것도 좋겠지. 집에 오면서 편의점에 들러 편의점 음식들과 크림빵을 샀다. 크림빵은 사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샀다…

집에 와서 생선과 편의점-소세지야채볶음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찬밥과 함께 먹었다. 과연 생선은 맛이 없어진 상태였다. 물론 프라이팬이나 이런 데다가 살짝 다시 구웠으면 더 괜찮았을텐데, 그럴 마음의 여유는 없다. 먹고 치우고 뭐 정리 좀 하다가 잠이 쏟아져서 누워서 잠들었다가 다시 깨서 일어나서 커피랑 크림빵 먹고 인터넷으로 뭐 좀 찾아보고 이제 이 시간이다.

한 달 정도만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냥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지금은 거의 망상일 뿐이지. 이것도 배부른 소리, 행복한 고민이니?

그건 그렇고 자, 특정 부위 운동이 아니라 전신운동을 하자.

그리고 간헐적 단식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