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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삼중수소의 괴담과학

2023년 7월 20일 by 이상한 모자

이제 삼중수소에 대한 얘기다. 댓글 다신 분 얘기는, 애초에 후쿠시마에서 방출되는 삼중수소량은 미미하고 한국으로 오는 것은 더더욱 미미하며 이미 일상에서 삼중수소에 노출되고 있기에 석면의 예와는 다르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보는 게 통설이고 다수설이고 또 익히 아는 얘기고 하니 이 글은 어느 분께 드리는 말씀이라기 보다도, 일반적 차원에서 그냥 쓰겠다. 저는 그렇게만 볼 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가령 얼마 전에 어떤 교수님이 브릭에다가 나는 오염수를 방류 농도로 희석해서 마시겠다!! 이렇게 써서 많은 언론에 보도가 되고 했는데, 거기 보면 여러 댓글이 달렸다. 개중에는 과학적 지식과는 별개로 비회원들이 막 달아 놓은 것들도 있다. 그런데 회원이 단 댓글 중에(옆에 과기인인가 그런 식으로 표현돼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교수님,

음용수 수치보다 낮은 양의 삼중수소를 넓디넓은 바다에 희석까지 한 것을
사람이 마실 수 있냐 없느냐를 논하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이 프레임에 갖히면 안됩니다.
다른 나라에서 바다에 내어놓는 것은 사고 원전에서 발생한 종합 선물 세트가 아닙니다. 이것도 비교 대상이 안 됩니다.

시나리오입니다. 단순 근거 없는 생각인지 논리적인지 한번 생각해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안정화 동위원소 표지 대사체를 이용한 오믹스 분석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그게 단백질이면 표지 위치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세포에 수소를 공급하는 주요 방법은
1. 수소가 포함된 분자를 섭취
2. 물 (H2O)

위 두 가지입니다. 앞으로 방출될 삼중수소는 대사 적 표지(Metabolic labeling)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체의 유기체에 끼어들어 갑니다.
표지 효율은 (labeling efficiency)는 대사활동의 빠르기에 따르기 때문에 제일 먼저 해양 미생물들이 타격 입을 것입니다.
그러면 바로, 미생물종 (microbial flora)에 문제가 생깁니다. 방사성 물질에 저항성 있는 미생물만 살아남거나 돌연변이들이 생깁니다. 혹은, 방사성 물질을 섭취하며 살아가는 종도 생길 겁니다.

다음 단계는 작은 플랑크톤들이,
1. 방사성 물질을 이용하는 미생물 / 돌연변이 미생물
2. 삼중 수소가 포함된 분자
3. 삼중 수소가 포함된 물 (H2O)

을 섭취합니다.

그다음에는 더 큰 플랑크톤 및 어류들이,

1. 방사성 물질이 누적된 미생물 과 플랑크톤
2. 돌연변이 미생물과 플랑크톤
3. 방사성 물질이 누적된 해조류 (+ 다른 필터 되지 않고 침전된 핵종)
4. 돌연변이 해조류
5. 삼중 수소가 포함된 분자
6. 삼중 수소가 포함된 물 (H2O)

을 섭취합니다.

이다음은, 나열하지 않아도 결국 어떻게 사슬이 이어져서 인간한테 영향을 미칠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원전 사고 이후 10년이 넘는 동안 이미 저 상황은 진행되어 왔을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사고 원전 주변 토양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에 유전자변형생물체(Living Modified Organisms: LMO)에 대한 엄청난 교란을 가져왔습니다.
벌써 이것부터 국제사회에서 환경 보전과 복구에 대한 벌금을 청구해야 할 사안입니다. 최인접국인 우리나라 해역의 생물들도 영향이 있다면 그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저들이 안전하다고 주장해도, 절대 마시지 않겠다. 나의 미생물들에게 미안해서라도”라고 하겠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별일 없을 거라고 주장하는 건 일본과 도쿄전력에서나 할 일이지 저희가 할 일이 아닙니다
만약, 우리나라 앞바다에서 이상 수치가 검출될 정도가 되었다고 가정하면 그 이후 조치를 어떻게 하나요?
이미 늦습니다. 알프스를 바다에 던져 넣어 정화할 수도 없습니다.

유출 이후 저들이 책임질 방법이 없습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그때면, 수산업 자체가 종식입니다.
독도 더 이상 안 건드리고, 대마도까지 준다고 해도 동의 할지는 깊이 고민해 봐야 할 사안입니다.

바이러스나 방사성 오염수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위험하고 안전한 건 아닌 만큼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합니다.
이건 안 좋거나 더 나쁘거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댓글을 읽은 어느 비회원이 ‘당신은 아마 박사과정 정도나 되는 거 같은데 알량한 지식으로 잘난척 하지 마라’는 식의 댓글을 달자 이 분이 다시 댓글을 달았다.

일반인 분들도 보시는 것 같아 최대한 어렵지 않게 쓰려고 애쓰다 보니 근거 없는 생각 정도로 치부하고 싶은 것 같은데, 박사 후 15년 차이고 많은 분과 공동연구도 꾸준히 하는 해당 분석 분야 종사자입니다. 미생물학 전공으로 시작해서 암 치료 관련 분야까지 연구해 왔으니, 종 간의 차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안정화 동위원소를 이용한 실험의 설명은 GTP에
SILAC (Stable isotope labeling by amino acids in cell culture)- 단백체 분석
13C-Metabolic Flux Analysis (13C-MFA)- 대사체 동역학 분석
요게 뭔지 설명해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1. 우럭의 세슘이 18,000베크렐 (기준치의 180배)
쥐노래미의 세슘이 1,200베크렐 (기준치의 12배)

후쿠시마 원전항만 인근에서 잡힌 어종들.

그린피스가 고발한 게 아니고 ‘도쿄전력’이 지난 5월에 발표한 것입니다.

저 어종들이 어떻게 저런 수치를 보이는지 이해가 되나요?
일단, 저 팩트를 보고 추정한 겁니다. 추적 실험을 한 게 아니니까 가설처럼 서술한 것일 뿐이지만, 그 외에 설명할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2. 사람의 세포 수는 대략 60 조개 정도로 봅니다. 박테리아는 그냥 세포 하나죠.
같은 농도의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사람의 60조 개 세포가 골고루 나눠 먹는 것이랑, 박테리아 하나가 섭취하는 게 얼마나 차이 날지 쉽게 추정할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미생물은 사람의 세포와 달리 일반적으로 짧은 세대 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유전자는 변이와 진화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삼중 소소는 불안정한데, 탄소와 결합하는 유기물이 되는 순간 안정화가 됩니다. 따라서 방사능 오염수에 노출된 미생물이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죽거나, 적응하는 종으로 바뀌거나, 심지어 방사성 물질을 에너지원으로 쓰거나 (검색 해 보면 몇 사례들이 나옵니다.). 차라리 못 자라면 누적이 안 되겠지만 뒤의 두 종은 일반 미생물보다 축적률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조사를 해야 합니다). 여기서부터 출발한 겁니다.
게다가 뉴스에 보고 된 것은 세슘이죠. 다른 핵종도 어떨지 확인해 봐야 할 것입니다.

3. 도쿄 전력의 방류 방침은 전적으로 가장 싸고 빠르다는 ‘경제적 논리’에 기반 한 것입니다. 다른 방법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경제와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맞교환해야 합니까? 국제 정세, 정치적 이슈 등등 모르는 게 아닙니다. 그냥 그런 것들은 다른 해법을 통해 찾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는 똑같은 입장으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때문에 백신의 민낯이란 글도 썼었습니다.

정말 논문식으로 서로 반박하는 것 같은 소모전은 피하려고 이런 정도로만 서술하는 걸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현대의 과학은 환원주의에 근본을 두고 세워진 것입니다. 철저하게 분리하고 쪼개고 파고 들어가는 것이죠.
소위 증명이라는 게 오로지 주어진 특정한 ‘계’ 안에서만 성립되거든요. 그래서 ‘자연’과 같은 거대한 주제를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미신은 버려야 하는 것이지만 과학은 끝없는 의심을 해야만 하는 학문입니다. 이거 허용하고 논의 하는 장이 안 열리면 우리는 절대 ‘과학 선진국’에 못 들어갑니다. 노벨상을 열심히 걷어차고 있는 거죠.

정부는 바뀌었지만 저는 같은 입장입니다.
다양한 관련 전문인들이 모여서 정반 합의 균형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사안에 그저 당쟁의 도구로 전락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나름 경력이 있으신 분으로 간주를 한다면, 이 댓글 얘기를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이 분이 쓴 얘기… 저 같은 비전문가가 보면 무슨 얘긴지 잘 모른다. 그러나 최대한 주워들은 지식을 얼기설기 모아 무슨 얘긴지 이해를 해보기로 한다.

본문에 ‘세슘 우럭’ 나오는데, 이게 한국에 올 일은 없다, 이게 정부 주장이다. 제가 어느 방송에서도 얘기했는데, 우럭에 날개가 달리지 않은 이상 한국까지 올리가 있겠나! 문제는 이게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는 거다.

모 화학자가 듣보잡 괴담과학으로 평가한 보건학자의 경우는 ‘세슘 우럭’에서 발견된 세슘의 양이라고 하는 것은 표층해수의 영향만으로 볼 수 없다, 즉 먹이사슬과 축적에 의한 걸로 봐야 한다 라고 했다. 위의 댓글도 그 얘기 하는 거다. 방류 이전에 이미 먹이사슬에 의한 방사성 물질의 축적은 진행 중이다, 이런 얘기고(이것 자체는 ‘나만과학’들의 상당수도 부정은 안 할 거다).

이제 이 논제를 삼중수소로 갖고 와보자. 일반적으로 삼중수소는 베타선을 방출하지만 그 양이 미미하고 몸에서 금방 배출돼 사실상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일부 ‘괴담과학’들은 좀 더 여러 각도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가령 얼마 전 한국에 오기도 했던 티모시 무쏘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생물학 교수(어떤 듣보잡이냐는 이 분을 소개하는 대학의 페이지를 참고 https://sc.edu/study/colleges_schools/artsandsciences/biological_sciences/our_people/directory/mousseau_timothy.php )는 내부피폭과 DNA 손상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 삼중수소는 체내에 들어가면 유기물에 치환될 수 있는데 그걸 유기결합삼중수소라 한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경우는 체내에 존재하는 기간이 훨씬 길 수 있다(자신의 연구에 의하면 175일에서 550일이라고 함)는 거고, 그 경우 DNA를 직접 손상시키는 등의 기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극단적인 경우일 거고, 지금 일본 정부가 방류하겠다는 정도의 양으로는 이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게 ‘나만과학’들의 주장이다. ‘나만과학’들도 삼중수소의 유기물 치환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물론 아닌 경우도… 원액 1리터 원샷 외국 교수에게 누가 이 얘길 물었는데 과학적인 얘기가 아니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래서 지금도 원전에 직접 들어가는 노동자들의 경우 검사를 주기적으로 한다. 그러나 방류로 우리가 그 정도 영향을 받을 일은 없다 라는 건데, ‘괴담과학’은 여기서 이제 해양생태계 얘기 하는 거다.

방류는 계획상 30년간 이뤄지는데 실제 기간이 얼마일지 정확한 총량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있다. 일본의 ‘괴담과학’은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계산한다. 그런 환경을 고려하면서 위의 댓글에서 논한 바를 보면, 삼중수소를 포함한 방사성 핵종이 플랑크톤과 작은 새우에서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해 돌연변이 등을 일으키고, 그게 연쇄적으로 다른 방사성 핵종과 더불어 상위 개체에 복합적 영향을 줄 수 있어, 결국 해양생태계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서술하고 있다. 쉽게 얘기하면 그 매커니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세슘우럭’이고 삼중수소 역시 그 매커니즘에 태울 수 있다는 것.

바다에서 수산물은 누가 잡느냐에 따라 원산지가 결정되는데, 후쿠시마 인근 6개현이 아닌 다른 지역 혹은 다른 인근 국가에서 잡힌 위의 부정적 영향을 받은 수산물이 한국의 검역을 뚫고 들어올 일이 과연 없겠는가, 라는 의문을 ‘괴담과학’은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주장도 있다. 지금 핵발전소에서도 상당량의 삼중수소는 이미 배출되고 있지 않는가. ‘괴담과학’은 보통 이렇게 답한다. 그것도 문제다! 5~60년대 핵실험 이후 인류와 생태계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혹은 받아왔는지 장담할 수 없다! 거기다가 사고 원전의 오염수를 방류까지 한다니! 되겠는가! 가령 위에 댓글에 닫힌계와 자연 얘기 있지요? 일례로 석면, 2009년에 금지했어도 영향이 석면관련 질환이 정점에 달하는 것은 2045년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씀드렸다. 석면 관련 질환은 잠복기가 20년이고 연관관계 확인이나 이런 것까지 고려하면 4~50년 간의 지속적 증가가 전망된다는 논리다. 그래서 ‘괴담과학’은 삼중수소에 대한 평가(ICRP의 선량환산계수 등)를 좀 더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고까지 주장한다.

물론 이전에 장교수님 같은 분들이 막 분개해하면서 이런 얘기 할 수 있다. 야!! 과학자들은 매양 걱정하는 게 직업인데 그걸 다 들어주면 국가가 뭘 할 수 있냐!!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이렇게 반응할 수 있다. 바로 그렇다! 그래서 역으로 얘기하면, 국가가 뭘 결정할 때 과학의 우려를 1부터 100까지 다 반영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오로지 주류에 속하는 과학의 결론만 가지고 결정하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라는 거다. 국가의 정책이라는 것은 그러한 과학계의 결론 역시 비중있게 참고하여서 비용 대비 편익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거고, 그 ‘비용’에는 사회적 갈등이나 아직 증명되지 않은 것에 대해 사전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리스크 등이 다 포함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첫째 이게 과학적 결론이니까 나랏일 하시는데 괴담이나 유포하면서 토달지 마라 이렇게 말하는 게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거고, 둘째 누가 하려는 게 되돌릴 수 없는 일이고 파장이 클 가능성이 있다면 최대한 신중한 처사를 요구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계속 쓰고 있는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삼중수소, 오염수, 후쿠시마

일본인들의 감정을 멋대로 추측했다는 지적에 대하여

2023년 7월 19일 by 이상한 모자

블로그에 일본 사람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SNS에서 누가 엄중한 비판을 했다고 하여, SNS 사용을 크게 꺼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가서 읽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인데, 이번 기회에 또 한 번 정리하는 게 낫다 싶어 별도의 글을 작성하기로 한다. 이것 외에도 삼중수소에 대한 댓글이 있던데, 그건 따로 쓰겠다.

일단 제기된 비판은 다음과 같다.

이런 글의 특징은 굉장히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일본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다는 지적이나, 폐수 방류 문제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말들은 매우 그럴듯하다.

그러나 한국의 정치 상황에서 이 문제의 본질은 어떤 사람들이 한국 정부가 일본의 폐수 방류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 것을 가지고 한국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 지엽적인 영향이 있을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겠으나, 그게 있는지 없는지와

(1)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가
(2) 현존하는 다른 오염원들에 비해 한국에 현저하게 큰 영향을 미치는가
(3) 그것을 근거로 타국의 폐수 방류에 대해 간섭하는 것이 적절한가
(4) 간섭 여부에 대한 한국 정부의 판단을 놓고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적절한가

등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후쿠시마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폐수 방류가 걱정할 만한 일이라는 데는 감정적으로 동의할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위험이 숨어있을 수 있다는 것도 원론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이런 것은 한국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고 있는 상황과 크게 관련이 없다.

가령 향후 100년 동안 후쿠시마 현 주민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배 증가한다면 (매우 가능성이 낮은 사건이며 극단적인 예시이다), 틀림없이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그것이 폐수 방류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것을 정당화해 주지는 않는다. 도쿄 권역을 포함해 태평양에 인접한 지역에 사는 모든 일본인의 암 발병 확률이 10배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본의 국내 문제일 뿐이며, 한국 정부는 그에 대해 간섭할 이유가 없다. 한국인들이 그 불간섭을 이유로 한국 정부를 비판할 명분도 없다.

타국에서 하는 일에 간섭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있는 일이므로, 자국에 유의미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뚜렷한 근거를 갖춘 예측 없이 타국에서 하는 일에 간섭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국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편을 들어주면서 그 근거가 “타국 현지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같은 것이어서야 도저히 들어줄 가치가 없다.

* * *

이 글에서는 “정확히 말하면 일본 사람들의 심경은 복잡한 것이다” 같은 괴상한 망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폐수 방류 문제에 별 관심이 없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나 환경 운동을 하는 사람들만이 목소리를 내고 있을 뿐이다. 다른 태평양 국가에서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

특정인의 문제제기에 대한 논설이므로 경어체로 하겠다.

우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해도 있는 듯 하여 바로잡아 봅니다.

선생님 글은 쓰신 마지막 문단이 핵심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공유하신 저의 그 글은 민주당이나 윤석열 정권의 대응을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자기들 얘긴 과학이고 남이 얘기하는 건 다 괴담이라고 당당하게 사회적으로 발언하는 과학자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걸 아시기 때문에 ‘편을 들어주는’이란 단서를 붙이셨을듯도 한데요. 물론 저 개인으로서는 민주당과 윤석열 정권에 대한 판단을 갖고 있습니다. 근데 그건 뒤에 따로 얘기하더라도, 그 글에서의 초점은 과학자들의 태도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한국인이라도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서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에 대한 입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의 어떤 정책과 결정에 대해 입장을 가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일반 시민도 그럴진대 과학자의 과학적 태도란 어때야 할까요?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므로 방류에 반대해선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을 과연 과학적이라 할 수 있을까요? 한국인-과학자는 자국에 영향을 미치지만 않으면 타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선 외면하거나 상관하지 말자고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겠지요. 자기들 주장은 다 과학이고 남의 주장은 한사코 괴담이라니 하는 소립니다.

백보 양보해서 ‘나는 과학이고 너는 괴담’이라는 주장의 타깃이 정치권이나 이른바 시민사회라면 그냥 참 오만한 사람들이로구나 하고 말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전 글에서 인용한 과학자가 쓴 글을 보면 다른 학자에 대하여 초등학생 수준도 안 된다느니 그보다 뛰어난 학자가 넘쳐난다느니 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글을 동아’사이언스’에다가 기고를 했습니다. 혹시 제 블로그에서 못 찾으실까 싶어서 링크를 붙입니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60752

정상적인 교육을 통한 학위를 받고 나름의 내세울만한 성과도 갖고 있는 학자를 이렇게 평가하는 게 과연 ‘과학적’인 것일까요? 이 과학자 분들이 혹시 그런 주장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보건학자, 생물학자는 운동권이다… 반핵인사이다… 진보 성향이다… 그러니까 너희들은 불순한 괴담분자이다…

그런 주장은 이 과학자분 혹은 분들에게도 그대로 돌려드릴 수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캠프에 있었다든가 공동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주관했다든가 지지했다든가 그런 말씀을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전 그런 얘긴 일부러라도 안 합니다. 과학자의 과학적 소양과 과학적 논의의 태도를 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얘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면, 비주류고 소수의견에 속하는 학자라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이런 취급을 당해도 되는 것일까요? 과학사를 통틀어보면 비주류/소수의견에 속한 과학자의 주장이 일부라도 증명되는 일이 비일비재입니다. 과학자 커뮤니티 내에서 자기들끼리 품평할수야 있겠지만, 그 녀석들 주장은 다 괴담이며 다룰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는 식으로 공론장에서 말한다면, 그것은 과학일까요? 애초에 과학이란 뭘까요? 이 블로그에 보면 칼 포퍼나 뭐 그런 것에 대해 주워들은 알량한 지식을 적어 놓은 메모도 있는데요. 하여간, 저는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말 나온 김에 인용하신 글과는 별개로 윤석열 정부 대응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더 적극적으로 말씀하는 게 좋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 생각은 여러 기회를 통해 얘기했는데요. 그게 꼭 오염수를 방류하면 일본을 공격하겠다고 협박을 하라든가 머리띠 두르고 드러누워야 한다든가 하는 얘긴 아닙니다. 말씀하신대로 오염수 방류는 일본 정부의 주권적 사항이므로 한국 정부는 물론 IAEA나 그 할애비가 와도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다만 주변국이니까 의견을 피력할 수는 있겠지요. 우리가 이 정도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안을 찾거나 연기하자는 등의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온다, 살펴줬으면 좋겠다… 이 정도 이야기를 해야 혹시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한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의 폭도 넓어지고,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주장에 대해서도 응하기가 쉬워지지 않겠느냐… 저는 그런 생각입니다. 그러게 내가 뭐랬어, 라는 것도 있지 않을까요?

익히 아시겠지만, 실제 한일정상회담에서 대통령은 몇 가지 요구를 일본 총리에게 하였는데요. 크게 나누면 1) 문제 생기면 방류를 막아라, 2) 모니터링 결과 등을 알려달라, 3) 한국인 전문가가 검증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 라는 겁니다. 근데 1)은 이미 일본이 그렇게 하기로 한 사항이구요. 2)는 결국 3)과 연동될텐데, 3)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별다른 얘기가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정상회담 당시 일본 정부가 우리 요구를 다 사실상 수용했다 라고 설명했구요. 오늘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명시적 반대는 안 했으므로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로 평가하였는데요. 근데 그렇게 볼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방송국을 떠돌아 다녀야 하는 제 직업상 여당 소속이거나 여당을 지지하는 분들과도 이런 저런 대화를 할 기회가 있는데요. 우리 정부가 좀 더 강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보였어야 한다는 데에는 일정 정도 공감했습니다. 물론 이 분들 다수는 이른바 비윤으로 분류가 되겠고 결국은 저 개인의 경험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엔 어렵습니다만… 다만 제 생각에는 그 정도면 일본 정부에 좀 더 우려를 표명해보자 라는 것 정도는 상식적으로 취할 수 있는 태도인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인들의 감정에 대한 저의 ‘괴상한 망상’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결국 한국에 앉아 생각하는 것이니 망상이라면 망상일 것입니다. 다만 근거가 뭐냐에 대한 설명은 조금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일반적으로 일본인들이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하면 그것은 맞는 말씀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대개의 일본인들은 살인사건이 났다거나, 용의자가 도망 중이라거나, 전직 총리가 피살당했다거나 하는 얘기가 아니면 거의 언제나 시사에 관심이 없는 상태인 게 아닐까요? 제가 과문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책적으로 찬반 양론이 부딪치는 이슈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표출된 것은 약 10년 전 안보법제 논란 이후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준으로 따지면 한국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물론 관심 자체는 이 문제가 일본에 비하면 더 정치쟁점화 돼있어 보다 높겠습니다만, 결국 그것도 이른바 정치고관여층의 얘기겠지요.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는 분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를 열내면서 하는 것은 딱히 보지 못했습니다. 안 했으면 좋겠지만 한다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정도지요. 천일염 사재기 같은 얘기도 있습니다만(이건 이것대로 별도로 다뤄볼만 하지요), 정부 여당이 자평하는대로 광우병 논란 당시와는 질적으로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결국 한국인 혹은 일본인들이 어떤 감각이다 라는 것은 언론을 포함한 공론장의 여론을 놓고 평하는 것일 수밖에 없을텐데요. 그런 전제를 놓고 말씀드리자면, 저는 직업 특성상 매일 새벽 여러 신문들을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일본 언론을 베낀 기사도 있고 기자가 쓴 칼럼도 있고 한데요.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이 쓴 칼럼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후쿠시마는 사고 상처와 재건 노력이 교차하는 곳이다. 집권 자민당은 선거 때마다 총리 첫 유세를 후쿠시마에서 시작한다. 공영방송 NHK는 수시로 후쿠시마 재건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여러 대형마트에서는 잊을 만하면 후쿠시마 농수산물 판촉 행사를 연다. 후쿠시마 복구를 맡는 일본 부흥청의 올 예산만 5523억 엔(약 5조 원)이다. 지진해일로 유실된 철도와 원전 인근 어항(漁港)은 복구를 마쳤다. 철도 여행객은 드물고 항구는 텅 비었지만 애초 경제성을 따진 사업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강하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10년 넘게 부흥에 땀 흘리는 후쿠시마에 ‘오염수’ 딱지를 붙이지 않으려는 정서가 크다.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현지 어민은 반대하지만 일본 국민은 꺼림칙해도 후쿠시마에 민폐가 될까 방류 반대 의견을 드러내놓고 말하길 꺼린다. 다만 이건 일본 얘기다.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0718/120303060/1

도쿄 특파원이니 일본 현지인 도쿄에 체류하고 있을 것이고, 특파원 특성상 일본 언론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할테니,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다 했습니다.

또, 인용하신 글에 보면 남기정 교수가 교수신문에 쓴 글이 있는데요. 그 글에 일본 지방지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있습니다. 근데 거기 보면 ‘어쩔 수 없다’ 는 답변이 상당량 나온 걸로 보이는데요. ‘어쩔 수 없다’는 게 뭘까… 무엇을 어쩔 수 없다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그런 답을 선택한 사람들 심경을 나름대로 추론하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뭘까요? 지금까지 해온 부흥의 노력이 있는데 폐로는 해야되겠고 방류는 그걸 위해 필요하다고 하니 어민들이 반대하고 일부 불안해하는 정서가 있다고는 해도 결국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나… 이런 생각 아니었을지…

물론 그것 역시 망상이라고 하시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습니다. 직업 특성상 망상을 많이 해야 하고, 결국은 그걸 블로그에다가 쓰는 정도의 얘기이니 그 정도의 너른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오염수, 후쿠시마

일본 사람들은 과연 가만히 있는가

2023년 7월 19일 by 이상한 모자

일본 사람들은 바보라서 가만히 있겠느냐는 것은 ‘나만과학’들의 흔한 주장이다. 질릴 정도로 본다. 제가 직업이 그래서 매일 새벽에 신문을 보는데, ‘나만과학’들의 주장은 거의 외우다시피 한다. 툭하면 칼럼으로든 기사로든 쓰잖나. 저는 그거 다 읽어야 한다. 문제는 이분들 주장으로 안심이 안 되기 때문에 여전히 방류에 대한 반대 주장이 가능하다는 걸 ‘나만과학’들만 모른다는 거다.

이 ‘나만과학’들은 과학을 넘어 과연 일본 사정에도 빠삭해서, 일본 사람들은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중이고 그것은 과학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일본 사람들의 심경은 복잡한 것이다. 오염수 방류에 불한해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그렇다고 후쿠시마를 비롯한 도호쿠 지방을 지금 이대로 방치할 수 있겠는가? 그동안의 부흥노력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또 현지 어민들은 여전히 반발하지 않는가? 그들을 무시하고 가야 하는가? 이런 복잡한 심경을 ‘나만과학’들이 과연 알고서 용감하게 주장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교수신문에 남기정 교수의 글이 실렸는데, 일본 여론의 단면이니 한 번 읽어보시라.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07510

글에 등장하는 신문이나 조직 등에 대하여 몇 가지.

후쿠시마민보, 주고쿠신문, 오키나와타임즈, 류큐신문 등이 언급돼있는데 이름에서 보듯 후쿠시마, 히로시마, 오키나와의 지방지들이다. 반대할만한 맥락이 있다는 걸 직관적으로 아실 것. 뒤에 이와테일보, 가호쿠신문 등도 도호쿠 지방지다.

‘원전 제로, 재생에너지 100의 모임’은 국내 정치인들과도 교류하고 있는데 보수언론은 무슨 듣보잡들이라는 듯 묘사하지만, 그렇지 않다. 원래 시작은 ‘원전제로의 모임’이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호소카와 모리히로 등 거물급 전직 총리들이 탈원전 내걸고 나와 노익장을 과시하며 선거에 영향력 행사했던 것 기억하실 것.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는 모임이었고 처음에는 두 명이 공동대표를 맡았었는데 그 중 한 명이 그 유명한 고노 다로이다. 물론 아베 정권에서 입각한 이후엔 도망갔겠지만… 사무국장 등 실무적으로 중요한 역할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입헌민주당 소속 아베 도모코가 맡고 있는데, 얼마 전 한겨레 인터뷰에서 ‘고체화’를 언급했던 그 사람이다.

그 다음에 CNIC. 여기는 본문에 잘 설명이 되어 있으니 넘어가고, 이들이 내놓은 입장문 전체를 볼 필요가 있다.

https://cnic.jp/47363

앞에 불필요한 부분 빼고 번역기로 해석해보면 이런 내용이다.

IAEAの報告書は、汚染水の海洋放出を正当化するものではなく、放出設備の性能やタンク内処理水中の放射性物質の環境影響などを評価したに過ぎない。

IAEA 보고서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방출설비의 성능과 탱크 내 처리수 중의 방사성물질의 환경영향 등을 평가했을 뿐이다.

報告書では「正当化」のセクションで次のように記述している。「放射線リスクをもたらす施設や活動は、全体として利益をもたらすものでなければならない。正当化は、放射線防護の国際基準の基本原則である。」「日本政府からIAEAに対し、ALPS処理水の海洋放出に関連する国際安全基準の適用を審査するよう要請があったのは、日本政府の決定後であった。したがって、今回のIAEAの安全審査の範囲には、日本政府がたどった正当化プロセスの詳細に関する評価は含まれていない。」「ALPS処理水の放出の正当化の問題は、本質的に福島第一原子力発電所で行われている廃止措置活動の全体的な正当化の問題と関連しており、したがって、より広範で複雑な検討事項の影響を受けることは明らかである。正当化に関する決定は、利益と不利益に関連しうるすべての考慮事項が考慮されうるよう、十分に高い政府レベルで行われるべきである。」

보고서는 ‘정당화’ 섹션에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방사선 리스크를 가져오는 시설이나 활동은, 전체적으로 이익을 가져오는 것이어야 한다. 정당화는 방사선 방호 국제기준의 기본원칙이다.”, “일본정부가 IAEA에 대해 ALPS 처리수 해양방출과 관련된 국제안전기준 적용을 심사하도록 요청한 것은 일본정부의 결정 후였다. 따라서 이번 IAEA의 안전심사 범위에는 일본 정부가 취한 정당화 프로세스의 상세한 평가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ALPS 처리수 방출 정당화 문제는 본질적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행해지고 있는 폐지조치 활동의 전체적인 정당화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따라서 보다 광범위하고 복잡한 검토사항의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정당화에 관한 결정은 이익과 불이익에 관련될 수 있는 모든 고려사항이 고려될 수 있도록 충분히 높은 정부 레벨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政府は福島第一原発の廃炉のために汚染水の海洋放出が必要不可欠だと説明をしてきた。しかし、廃炉作業における最難関工程は高線量下における燃料デブリの取り出しであるが、グラム単位の取り出しすらままならない。廃炉の最終形態も定まらない中で、汚染水海洋放出によるタンク保管エリアの別用途への転用が急務という説明は説得力に欠ける。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를 위해 오염수 해양 방출이 필요불가결이라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폐로 작업에 있어서의 최난관 공정은 고선량하에서의 연료 데브리의 추출인데, 그램 단위를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다. 폐로의 최종 형태도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오염수 해양방출에 따른 탱크 보관 에어리어의 다른 용도로의 전용이 시급하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また、それが事実であっても、汚染水の海洋放出は廃炉作業のみに適用される利益であり、漁業や観光業、住民の生活、海外への影響も含めた社会全体としての利益をもたらすものではない。海洋放出に社会的合意が取れていないことは全漁連、福島県漁連の放出反対の決議や、太平洋沿岸諸国から懸念が上がっていることからも明らかである。国際基準の基本原則に則れば、海洋放出は正当化されない行為である。

또한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은 폐로 작업에만 적용되는 이익이지 어업이나 관광업, 주민의 생활, 해외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 사회 전체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해양 방출에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전어련, 후쿠시마현어련의 방출 반대 결의나 태평양 연안 여러 나라로부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서도 분명하다. 국제기준의 기본원칙(국제방사성방호위원회 권고의 방사선 방호 기본원칙은 1. 행위의 정당화, 2. 방호의 최적화, 3. 개인 선량한도이다.)에 따르면 해양방출은 정당화되지 않는 행위이다.

海洋放出の是非に関しては、多核種除去設備ALPSで除去できないトリチウムの健康影響に議論が誘導され、政府はトリチウム被ばくによる健康影響は取るに足らないものだと主張してきた。しかし、IAEA報告書の被ばく評価では、預託実効線量への寄与が最も大きなものは水産物の摂取であり、「摂取による線量に最も寄与している放射性核種は、ヨウ素129、炭素14、鉄55、セレン79であり、その寄与率は 90%を超えている」とされている。ALPSで取り切れなかったトリチウム以外の核種が与える影響が大きな割合を占めることが明確に示された。

해양 방출 여부와 관련해서는 다핵종제거설비 ALPS에서 제거할 수 없는 트리튬(삼중수소)의 건강 영향에 의논이 유도됐고, 정부는 트리튬 피폭으로 인한 건강 영향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IAEA 보고서의 피폭 평가에서는 예탁실효선량(방사성 물질을 체내에 섭취했을 경우에, 그 이후의 생애에 얼마나 많은 방사선을 피폭하게 되는지를 추정한 피폭 선량. 받는 선량을 최초 1년간에 적산하여 평가한다)에 대한 기여가 가장 큰 것은 수산물의 섭취이며, “섭취에 의한 선량에 가장 기여하고 있는 방사성 핵종은 요오드129, 탄소14, 철55, 셀레늄79로 그 기여율은 90%를 초과한다”고 되어 있다. ALPS에서 제거하지 못한 트리튬 이외의 핵종이 미치는 영향이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명확하게 나타났다.

福島第一原発から放出しようとしているのは、メルトダウンした核燃料に触れ、さまざまな核種の放射性物質を含む放射能汚染水である。ALPSは設計されたとおりの性能を発揮せず、放射性物質が残留している処理済み水を大量に発生させてきた。汚染水は増え続けており、放出される汚染水および放射性物質の総量は決定されていない。どこまで膨れ上がるのか、環境影響がどの程度に収まるかは未知数である。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출하려고 하는 것은, 멜트다운한 핵연료와 닿은, 다양한 핵종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는 방사능 오염수이다. ALPS는 설계된 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방사성 물질이 잔류하고 있는 처리된 물을 대량으로 발생시켜 왔다. 오염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방출되는 오염수 및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결정되지 않았다. 어디까지 불어날 것인지, 환경 영향 등이 얼마나 제어될지 미지수다.

政府がおこなってきたのは、海洋放出ありきで理解を求める硬直化した“理解活動”だ。不都合な事実を無視し、議論を矮小化し、世論を誘導しようとするコミュニケーションのあり方では、原子力業界がさかんに課題とする原子力への「国民からの信頼」が築かれることはない。

정부가 해온 것은, 해양 방출을 정해놓고 이해를 구하는 경직화된 “이해 활동”이다. 불편한 사실을 무시하고 논의를 왜소화하여 여론을 유도하려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는 원자력 업계가 절실히 과제로 삼는 원자력에 대한 ‘국민으로부터의 신뢰’가 구축되지 않는다.

政府は、海洋放出ありきでなく、汚染水の取り扱いについて一から検討しなおすべきだ。

정부는 해양방출을 정하지 말고, 오염수를 어떻게 할지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

국내의 반대론과 거의 논거가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국내에서 이렇게 주장을 하면 IAEA 보고서도 못 믿는다니~~~ 괴담에 맛들린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된다. 그 외에도 국내 언론이 이미 미국해양연구소협회라든지 몇몇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는 국내외 과학자들의 주장이랄지 사이언스 네이처 내셔널지오그라피 기사랄지, 이런 것을 아무리 소개해도 비웃고 무시하고 귀 막고 아아아아 하면서 괴담이다 이러다가, 급기야는 어제와 같은 ‘나만과학’들이 이들을 다 실력이 모자란 듣보잡 취급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과학이지만 너네는 듣보잡이다 라고 하는 게 과학자의 자세냐?

자꾸 말하지만, 나 같은 비전문가들이 어느 쪽 주장이 옳다고 말하긴 어렵고, 다만 반대와 우려 여론이 ‘나만과학’들의 주장과는 달리 해외에도 이런 저런 형태로 존재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고 말하고 있다는 거다. 지긋지긋…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오염수, 후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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