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기조실장이 검찰총장인가
KBS, MBC 등 보도에 의하면 조상준 씨가 용산의 재가를 받고 올린 인사안이 김규현 국정원장에 의해 뒤집힌 게 사의표명의 이유라는 건데, 이해가 되나? 국정원장이 하겠다고 하고 용산도 김규현안으로 정리하라는데 기조실장이 왜 그만두나? 뭐 이런 건가?
상주니: 제 인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 그만두겠습니다.
대텅령: 어 상준아 그게 무슨 소리야? 야 자식아 노인네가 하겠다는데 좀 하자는대로 해줘. 오늘만 날이냐?
상주니: 전 용납 못합니다. 전 정권에서 좌천됐다는 이유만으로 요직에 기용하라는 게 이해가 되십니까? 이거 나중에 감옥갑니다.
대텅령: 인사는 능력대로 해야지. 상준이 네 말이 맞어. 야 근데 세상을 원칙만 갖고 사냐? 정치라는 것은, 살아있는 생물체와 같고, 그것은 또 유도리를 다 이렇게 갖춰가지고… 응?
상주니: 형님 변하셨습니다.
대텅령: 아이 쟈식 왜 또 그래… 야 자식아 국정원장이 하겠다는데 기조실장이 깽판치는 게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 이게 회사냐? 응?
상주니: 형님! 기조실장은 원장의 부하가 아닙니다!
대텅령: 이 새끼가 미쳤나? 야 섀끼야 국정원 기조실장이 국정원장 부하지 그럼 뭐야?
상주니: 검찰청법에 보면 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으라고 돼있지 않습니까!
대텅령: 네가 총장이야? 이 새끼가… 야 새끼야 총장은 난데 이 새끼가… 아니지 대통령이 나고 총장은 원석이고…
상주니: 한 번 검사는 영원한 검사 아닙니까!
대텅령: 아 이 새끼가 아주 응? 아주 뭐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놓고 도전을 하네. 상주니 너는 변호사 개업해야지 안되것다. 야 동훈이 어딨어 동훈이 좀 불러와! 우리 추미애 피해자 모임 중에 기조실장 할 애 없는지 빨리 지금 알아봐봐. 나 원 참…
암튼 이런 취재에 열정이 넘치고 진심인 조선일보의 보도를 한 번 인용해보자.
조 실장 사퇴를 두고 국정원 주변에선 인사 문제를 둘러싼 국정원 내 알력이 원인이라는 얘기가 먼저 나왔다. 국정원 소식통은 “조 실장이 국정원 2·3급 인사 과정에서 ‘인사 개혁’을 요구하는 국정원 내부와 충돌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규현 원장은 지난달 초 전 정부 때 임명된 국정원 1급 직원 20여 명을 전원 물갈이하며 간부 인사에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이후 착수한 2·3급 간부 인사는 아직 마무리 짓지 못했다. 국정원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조 실장의 인사안(案)이 김 원장을 보좌하는 국정원 출신 참모들의 반발에 부딪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조 실장이 짠 일부 2급 간부 승진안이 무산된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정권 출범 5개월이 넘도록 국정원은 간부 진용도 갖추지 못한 상태다. 한 여권 관계자는 “2주 전쯤 만난 조 실장이 인사 문제를 거론하면서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국정원 내부에선 “조 실장이 지난 정부 때 벼락 승진한 간부 청산 등 새 정부의 개혁 기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 정부와 정치적 연줄 등으로 승진했다는 평가를 받는 일부 2·3급 인사와 해외 공관 파견 직원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늦어지면서 내부 불만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정부 때 부당하게 좌천된 요원들 사이에서 ‘조 실장이 인사를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불만이 상당했다고 한다. 모 지역 지부장 인사 등을 두고도 조 실장과 국정원 출신 간부들 간에 갈등이 일었다고 한다. 반면 조 실장은 주변에 “능력과 무관하게 전 정부 때 한직에 있었다고 승진을 기대하는 인사들 때문에 힘들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조 실장 면직 경위와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들은 조 실장이 김규현 원장에게 먼저 사의를 밝힌 게 아니라, 대통령실 담당 비서관이 전날 밤 8~9시쯤 조 실장 사의 표명과 면직 방침을 김 원장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이 주도적으로 조 실장 면직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조 실장의 근태(勤怠) 등 신상 관련 문제가 불거져 교체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 여권 인사는 “조 실장과 관련된 투서성 첩보가 정권 핵심부에 접수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 정보 소식통은 “이유가 무엇이든 윤 대통령이 측근으로 꼽힌 조 실장을 4개월 만에 교체하면서 국정원 개혁에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는 쪽의 목소리가 더 강해질 것 같다”고 했다.
헤에… 근데 투서성 첩보라는 게 보통 이렇게 인사 관련 맞붙으면 상대편에서 막 던지는 거거든. 웬만큼 신빙성있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그런 게 아니면 변호사 개업까지 안 갈텐데… 그니까 뭔가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