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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병원 검사와 컴퓨터 업그레이드

2023년 9월 6일 by 이상한 모자

큰 병원에 가서 여러 검사를 받았다. 채혈, 채뇨, 심전도, 자기공명촬영… 당뇨부터 심혈관계까지 다 보겠다는 거겠지. 두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1시 반에 갔는데 다 끝나니 4시였다. 피를 뽑은데다 조영제라는 것을 맞아야 했기 때문에 오른팔에 두 방이나 주사 자국이 나있다. 알콜솜을 덕지덕지 붙인채로 곧 없어질 라디오 방송에 가서 아무말이나 떠들었다.

MR촬영은 40분 정도 진행되었는데, 새삼 느낀 것은 인간은 40분 정도는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거다. 굉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을 감고 누워서 온갖 생각을 했다. 우주와 대화를 하는 기분으로… 어느새 40분이 지나있더라.

채혈이 있었기 때문에 8시간 이상 금식을 해야 했다. 채혈이 끝난 다음엔 뭘 먹어도 되지 않을까도 생각했으나 MR촬영을 뭘 하는 것인지 잘 알 수 없어 그냥 다 끝날 때까지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 공복을 유지했다. 그래서 실제로 아무것도 안 먹은 시간은 16시간 정도 될 것이다. 그게 뭐냐? 그게 바로 간헐적 단식 아니냐? 물만 마실 수 있게 해준다면 매일 할 수 있을 것도 같다고 생각… 4시에 끝나서는 편의점 도시락을 미친듯이 먹고 밤에 집에 와서도 이베리코 어쩌구 하는 돼지고기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었다. 굶었다가 먹으면 기쁨이 2배~

당근으로 이름이 바뀐 당근마켓에서 컴퓨터 부품들을 충동적으로 구매하였다. PC 업그레이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발더스 게이트 3 때문에 하게 되었다. 원래 CPU는 하스웰의 끝물인 데빌스캐년… i5-4690K였다. 출시가 2014년이고 2017년에 이미 단종됐다. 그러고보니 오래되긴 했더란 말이다. CPU를 바꿀려면 메인보드를 같이 바꿔야 한다. 그럴려면 램도 바꿔야 한다. DDR3였으니까… 그럼 자연스럽게 이번 기회에 전부 다 바꿔볼까 하게 되는 건데, 그러면 일이 커지지.

근데 당근에 딱 CPU, 메인보드, 램만 붙어있는 컴퓨터가 24만원에 올라온 거였다. 소위 커피레이크라는 i7-8700… 이것도 한물 갔지만 그게 어디냐. 일단은 이걸로 막고 본격적인 업그레이드는 내년 하반기 정도에 하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 한 이틀 보다가 결국 거래를 걸고 오늘 업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원래 케이스에서 메인보드만 들어내 교체하려 했으나 나사가 빠지지 않았다. 나머지를 다 해체한 다음에 롱노우즈 등을 동원해야 할 판이었다. 그러느니 새로 사온 케이스에다가 쓰던 부품을 넣는 게 낫겠다 싶어 그렇게 했다. 과거에 큰 마음 먹고 샀을 때에는 좋은 케이스였지만 지금은 하얀 플라스틱이 누렇게 될 정도가 되었다. 내부 구조도 고전적이다. 당근을 해온 케이스는 별로 대단치는 않지만 그래도 좀 신식에 가깝다. 요즘은 케이스에 별로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인 것 같다.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얼마 전에 장만했던 USB카드를 넣을 자리가 없었다는 것. 최소 PCI-E 4배속 슬롯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 전의 메인보드엔 그래픽카드 2개 쓰는 일을 고려한 16배속 슬롯이 2개 있었기에 거기다가 끼웠었다. 아쉬운 일이다. 뭐 나중에 쓸데가 있겠지.

이렇게 몸과 컴퓨터의 메인터넌스 작업을 진행하면서 일은 하나도 안 해버린 날이 된 것이었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병원, 업그레이드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자

2023년 9월 4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바쁜 하루였다. 물론 주말에 일을 좀 나눠서 했으면 바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온전히 쉬는 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내가 두통에 돈을 이렇게 쏟아붓고 있는데, 어차피 성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주말도 없이 일만 해야 한다는 그런 것은 너무하지 않나?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

그러니까 9월 6일까지 해야 할 일이 일단 두 개가 있다. 그런데 그 전날인 5일은 큰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오후 1시 반부터 혈액검사 등등을 시작해 3시 반부터는 대망의 MR촬영에 들어간다. 다 끝내고 나면 곧 없어질 게 분명한 저녁 라디오 방송 출연을 해야 할 것이다. 눈 깜짝할 새에 밤이 되는 거다.

오늘 시간이 좀 있었다면 두 개 중 상대적으로 쉬운 일을 하나 해치웠겠지만, 바빴다. 곧 없어질 게 또 분명한 아침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와서 인터넷 신문에 글을 쓰고, 경향신문에 낼 글을 또 썼다. 경향신문의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309042036015

아래는 미디어스 글의 링크다. 여기서는 이재명 욕하고 저기서는 윤석열 욕하고…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221

그리고 나서는… 최근 매주 월요일마다 CBS라디오에서 일본마니아로 조금 활약을 하였는데, 그 준비를 해야 했다. 이게 나름대로는 상당히 품이 드는 일이다. 그걸 해치우고 나서 잠깐 앉아있다가 한겨레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기 위하여 떠났다. 오늘 아침에 한겨레 욕 또 쓰고… 뻔뻔하지. 그거 하고 나서 김밥 좀 먹고 CBS로 향했던 것이다…

다 끝나고 나서 좀 졸다 일어났는데, 내일 검사를 하기 위해 8시간 금식을 해야 한다. 검사에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인데 일도 해야 하므로 사실상 거의 하루종일 굶어야 한다. 검사를 받기 직전에 먹은 게 김밥이라면 좀 서운하다. B마트에다가 생필품을 주문하면서 냉동닭강정도 함께 주문하였다. 몇 개 데워서 먹어봤는데 그저 그렇다. 괜히 먹었다 싶다. 식탐과의 전쟁은 끝이 없다.

두통을 어떻게든 하고… 이사를 하게 되면 제대로 된 의자를 사야겠다는 생각이다. 집이 좁아 그럴듯한 의자 사는 걸 일부러 피해왔다. 앞으로는 컴퓨터 앞에 더 오래 앉아 있어야 할텐데 지금대로는 안된다. 더군다나 나이도 먹지 않았는가. 이런 저런 곳에 돈이 더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게이밍 의자를 사야 하는가? 아니면 이제 진짜 돈도 없는 처지에 고가의 명품 의자를 질러야 하는가?

6일날까지 마쳐야 할 일 중 하나는 아무래도 마감을 미뤄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돈, 두통

알만한 사람들이

2023년 9월 4일 by 이상한 모자

신학림씨는 언론인 출신이고 언론노조 위원장도 했다. 누가 자기가 쓴 책을 권당 5천만원 주고 사겠다고 하면, 아 이건 책을 산다는 게 아니고 그냥 돈을 주겠다는 거구나… 하고 알아 먹을 수 있는 정도의 경력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법적 문제와 관련해 인터뷰를 한 대상이다. 그걸 그냥 그러자 했다는 건 양심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는 이해가 안 된다.

한겨레 기자가 돈 받은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적어도 그런 사람에게 돈을 꾸려고 했다면 회사에 정확하게 보고라도 했어야 한다. 다 뭉개고 뒤늦게 이게 뭔가? 옆에서 끼리끼리 봐준 게 아닌지까지도 의심을 했어야 했다. 자체 조사 결과 그런 건 아니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 믿을 수 있겠는가.

특히 그런 일이 있었던 언론이라면 이런 의혹이 제기됐을 때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당사자 두 명 모두 한국일보 출신인데, 한국일보 지면 보면 그런 거 신경쓰지 않는다. 반면 한겨레는 오늘자 지면에 이 얘기가 없다. 검찰발 보도를 따라가고 싶지 않기 때문인가, 아니면 시스템의 문제일 뿐인가? 그러면 그런 생각을 해보자. 검찰발 보도가 ‘조우형 커피’ 의혹이 맞다는 내용이었으면 과연 안 썼겠나?

알만한 사람들이 자꾸 이러니 마음이 좋지 않다. 일전에도 돌려서 썼지만 이홍우 아저씨는 또 뭐고… 왜들 이렇게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만배, 뉴스타파, 신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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