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만 쌓인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듯 했다. 금요일은 콧물이 많이 나왔다. 알레르기 비염약을 먹었는데도 듣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유튜브 방송을 하러 가서야 이게 감기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평소 아팠던 모든 곳이 2배로 아팠던 거였다. 두통도 요즘에는 발작의 빈도가 상당히 줄었고 발작이 오더라도 저강도로 오는데 이상하게 지난주에 말썽이었고, 괜찮았던 잇몸도 염증이 생겨 퉁퉁 붓고 피가 나고 하는 것이었다. 목 뒤도 근육통이 있어서 목이 뒤로 잘 젖혀지지 않았다. 이게 다 몸살 기운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토요일이 되니 고통은 클라이막스에 도달하였다. 글쓰기 작업을 하리라 생각했는데… 윤석열이 풀려 나지를 않나… 아픈 몸을 부여잡고 방송 원고 작업을 해서 라디오 방송을 하러 갔다. 어쩌구 저쩌구 떠들고… 원래는 기타를 배우러 갈 작정이었으나 윤석열 석방에 분기탱천한 나루님이 거리로 뛰쳐 나가는 바람에 기타를 배우지 못하고 노구를 이끌고 귀가했다. 집에 와서 그래도 뭔가 쓰리라 생각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몇 마디를 쓰긴 썼으나 만족스럽지 않다. 한 주 동안 이 정도 밖에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면, 완성에는 1년은 걸린다. 그럴 수는 없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극우 얘기 하고 이럴 때마다 몸이 들썩 들썩 한다. 나도 할 말 있는데 싶어서… 뭐 그리 신통한 얘긴 아니지만.
일요일이 되니 상당히 개운해졌다. 밀린 집안일을 하고 밥을 먹고 글을 몇 줄 쓰고 기타를 배우러 갔다. 기타를 한참 배우고 있는데 어제 간 라디오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다. 부르기로 한 분이 단식에 돌입해서 부르기가 어려워 졌다며 와서 시간을 메꿔달라는 거였다. 알겠다고 하고 기타 수업을 마친 후 급히 방송국으로 이동해 또 한바탕 떠들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또 밥을 먹고, 글 몇 줄 쓰니 이제 심야이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이번주는 바쁜 주다. 고비가 될 것이다.
고비… 앞으로 일도 다 없어지고 보릿고개가 올 것이다. 그런데 애플 녀석들이 맥북 신제품을 공개하였다. 맥북 에어 최저사양은 상당히 끌린다. 진정해야 한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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