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 주제를 논하기 위해 PD님과 전화 통화를 하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세상만사에 대한 한탄을 같이 하게 될 수밖에 없다. 윤석열의 행태에 대해 말하며 세상이 이게 뭐냐 이런 얘기로 가서는, 방송은 무슨 방송이냐 차라리 웹소설을 쓰는 게 낫겠다… 이런 얘기로 가버린 거였다. 웹소설을 무시하는 건 아니고… 그래도 웹소설의 특징 즉 성공요인 이라는 게 있지 않나. 단순하고… 좀 유치한 구성이고…
방송국에 가서 인문잡지 한편 유머 편을 전달해드렸는데, PD님이 그러시더라. 웹소설을 쓰라니까 뭘 쓴 거여~~ 아니 제가 쓴 게 아니고요… 제 글이 조금 실렸다고 말하는 게 적절하다고 할까… 제 글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다른 글들이 재미있어서 영감을 받으시라고 드립니다 이렇게 말했는데, 하여간 웹소설 같은 세상이다… 한참 그 얘기 하다가 내가 그랬어. 그래서 하여간 책을 하나 쓰려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또 반문. 무슨 책을 쓰는데? 아니 윤석열이 이 난리를 쳐놨는데 뭘 쓰긴 써야 되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웹소설을 쓰라니까!
그리고 집에 와가지고 저녁을 먹으려고, 저녁을 먹으면서 보려고 넷플릭스를 딱 켰는데 뭐 중증외상센터 이래갖고 크게 박혀있는 것 아닌가? 중증외상센터… 이건 또 뭐야? 근데 잘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이게 그건 거다. 그 의사선생님이 의사를 하면서 웹소설 쓴 게 웹툰도 되고 한 그거. 그래갖고 아예 의사도 접고 웹소설만 쓰는 거, 그거잖아. 이제 그게 넷플릭스 드라마까지 됐다고? 역시 웹소설로 가야 되는 구나… 중증 탄핵 헌법재판소 이런 걸로…
하여간 책을 쓰려면 연휴 동안 최대한 바짝 땡겨야 되는데, 어제는 이미 우왕좌왕 하느라 날렸고 오늘부터 착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단 아침은 짜파게티 더블랙 컵라면 먹고 또 우왕좌왕했는데, 그러고보니 점심 때다. 짜파게티 더블랙 컵라면 추천한다. 짜파게티 컵라면은 물이 흥건한 게 문제인데, 짜파게티 더블랙 이거는 전자렌지 조리로 면이 불면서 물기가 없어지는 구성이라 짜파게티의 짜파게티스러움을 아주 잘 구현한 명작이다.
하여간 오늘 시작해야 되는데… 일단 점심은 먹고 해야되지 않을까? 빨래도 좀 돌리고… 이렇게 써놓으면 사람들이 막 뭐라 그러는줄 알어? 제대로 읽지도 않고 뭐?! 김민하 씨가 웹소설을 쓴다곸ㅋㅋㅋㅋ 별짓다하넼ㅋㅋㅋ 이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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