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유튜브에서 잠깐 한 얘기를 이어서. 아래의 기사 얘긴데. 중앙일보.
이 의원은 차기 대표의 조건으로 “당원의 중지를 잘 모으고, 정부와 협업하면서 정책을 성공시켜 나가는 능력 있는 분이 적임자”라고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 관계인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최근 특정 언론사에서 보도했다가 갑자기 내려버린 보도가 굉장히 (당원 여론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당원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 공감하기 어려운 분들이 특정 후보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며 한 전 위원장 주변의 정체성 문제도 거론했다.
해당 보도는 모 경제지가 지난 14일 밤 출고한 기사로, ‘한 전 위원장은 김경율 전 비대위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신지호 전 의원 등 외부 자문그룹으로부터 조언을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전 위원장 측이 “오보”라고 주장해 기사는 한시간가량 지나 삭제됐다. 그새 진중권 교수는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한 전 위원장과는 가끔 사회적 의제가 있을 때 텔레그램으로 논쟁하는 정도”라고 적었다가 기사가 삭제되자 해당 글을 숨겼다.
모 경제지의 보도라는 건 아래의 미디어오늘 기사를 참고하시고.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823
내가 위 중앙일보 기사에서 주목한 건 “그새 진중권 교수는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한 전 위원장과는 가끔 사회적 의제가 있을 때 텔레그램으로 논쟁하는 정도’라고 적었다가 기사가 삭제되자 해당 글을 숨겼다”는 대목이다. 사회적 의제가 있을 때 텔레그램으로 논쟁? 그러니까 일상적으로 잡담하는 사이란 얘기다.
제가 여기다가 중궈니횽이 정파적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얘기를 한참 쓸 때, 특히 윤석열-이준석 갈등 때 불필요하게 이준석에 적대적이고 윤석열에 우호적이란 얘기 할 때, 어떤 분이 저한테 중궈니횽이 나름 중도적으로 잘 얘기하는데 왜 과도하게 그러느냐고 하신 분이 있다. 그때는 얘기를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중앙일보 보도 덕에, 정확히는 중궈니횽이 스스로 밝힌 덕에 얘기할 수 있다. 한동훈하고 저 정도 사이라는 거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왜냐하면, 중궈니횽 이 순진한 양반이, 방송국 대기실에서 미주알고주알 다 말씀을 해가지고, 그게 이런 저런 형태로 소문이 나기 때문이다.
지난 번에 중궈니횽 하차 소동 있었지? 그때도 뭐 때문에 그랬는지 한 번 상기해보시라. 당시 상황 링크.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6972
그때 제가 여기다가 뭐라고 쓴 메모도 있다.
http://weirdhat.net/blog/archives/8047
나는 평론가는 평론가 나름의 윤리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거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나는 나름대로 그렇다. 오다가다 마주치는 바람에(주로 방송국이다) 얘기 나누는 거 아니면 국회의원이라든지 하는 분들 따로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는다. 알던 사람도 뱃지 달면 그 다음부턴 따로 얘기 안 한다. 그게 정의당이건 어디건 다 마찬가지다. 뭐 어차피 카톡도 텔레그램도 없지만…
제가 늘 말씀드림. 취재는 기자가 하는 거고(이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평론가는 공개된 정보(뉴스)를 분석 추론 해설할 뿐이다. 기자와 달리 평론가는 데스킹이 없다. 평론가가 이런 저런 유력 인사들과 헬레레 하고 다니기 시작하면 평론이 오염된다. 그래서 경계하는 거다. 중궈니횽이 평론가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런 역할을 자임할 거면 정신을 차리셔야 한다는 것. 옛날에는 논객의 도를 논하던 분 아닌가?
말이 나온 김에, 그 전부터 확인하고 싶었던 게 여러가지다. 첫째, 그러면 대통령하고는 사회적 의제가 있을 때 텔레그램으로 논쟁하는 사이인가요, 아닌가요? 그런 사이였는데 아니게 되었다면 그건 언제였으며 무엇 때문이었나요? 둘째, 여사님하고는 어떻게 되시나요? 그냥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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