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며 OTT의 이런 저런 메뉴를 누르다가 가마쿠라도노의 13인이라는 일본 사극을 보게 되었다. 감독이 그 미타니 코키 센세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겐페이합전 얘긴데, 역시 출연진이 호화롭다. 주인공이 오구리 슌이다. 호조 요시토키 역인데 나중에 1인자 같은 2인자 되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오오이즈미 요가 나중에 1인자 되는 미나모토 요리토모로 나온다. 리갈하이의 비서역을 했던 코이케 에이코가 미나모토 요리토모를 꼬시는… 호조 마사코 역이다. 리갈하이라고 하면… 미나모토 요리토모는 적이라 할 수 있는 이토가의 야에와 눈이 맞는데, 이게 아라가키 유이이다. 아라가키 유이가 맡았으니만큼, 나중에까지 중요한 인물이겠지. 호조 마사코의 동생은 미야자와 기이치 전 총리의 손녀인 미야자와 에마인데 초난강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덫의 전쟁이란 드라마에 멋진 기자역으로 출연한 일이 있다. 주인공의 형인 호조 무네토키 역은 한자와 나오키에서 금융청 검사관으로 나온 가부키 배우 카타오카 아이노스케이다. 1화엔 끝에만 잠깐 나왔지만 미나모토 요시츠네는 스다 마사키인데, 스다 마사키가 요시츠네라니… 하라구로 같은 거겠군. 그리고 찾아보다 알았는데 해설은 나가사와 마사미라고 한다. 사나다마루에서 영끌한건가!?
미타니 코키 답게 좀 개그씬이 있는데, 코이케 에이코가 축국을 하자며 꾀어 오자 오오이즈미 요가 나는 축국엔 자신있다며 발재간(사포?)을 보여준다든가… 이토 스케치카가 공격해오자 여장을 하고 달아나는 장면에서 역시 오오이즈미 요가 불필요하게 여자 목소리를 낸다든가…
아무튼 오랜만에 보는 정통 시대극인데, 전국시대랑 막말은 좀 알아도 이 부분은 약해서… 일부러라도 봐야겠다 하는 생각이다. 그러고보면 대단한 녀석들이다. 항상 말하지만 겐페이합전, 전국시대, 막말… 거의 이 3개를 갖고 이렇게 울궈먹고 저렇게 울궈먹고… 그러면서도 매번 새롭고… 대단하다. 풍림화산에서 각트가 우에스기 겐신을 한 것은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는 홍백가합전까지 그 컨셉 그대로 간 건 거의… 뭐 아니다.
드라마나 봐야지 뭐 내가… 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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