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슨 최근의 집게손 얘기와 밑에 달리는 댓글들 보면서 정치 얘기에서 일어나는 일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지자들이 자기 취향껏 망상하고, 그 망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을 정치인에게 요구하고, 정치인은 그게 자기 이익이 되는 한도 내에서 이용해먹을 의도로 그러리라 하면서 모두가 망하는 길로 함께 가고 있다.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기준이 아닐까 한다. 이제 다들 자기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망상을 정당화하거나 자기 취향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데에만 머리를 쓰고 있다. 그런 상황에 기준을 만든다는 거는 잘잘못을 객관적으로 따져보려는 노력이고, 그것을 공적 관점에서 그러니까 시민적 입장에서 구성해보려는 노력이다. 뭐 그런 얘기를 써보려고 했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312042036015
아마 이런 글도 각자의 취향에 맞지 않아 에이~~~ 그러고 말 것이다. 다들 어느 영역에선 아닌 듯 하면서 자기 동네에 가서는 똑같이 그렇게들 살고 있다. 이런 세상에 이러한 분들에게 나 같은 게 무엇을 얘기를 하나 싶어 말도 글도 잘 안 되고 인생에 회의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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