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고 나니까 이런 저런 얘기들이 신문 칼럼 지면을 채운다. 문정권의 잘잘못을 논하고 앞으로의 일을 전망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시시하고 식상하고 따분한 얘기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뭔가 논의의 진전을 바란다면 문정권의 성격을 논할 때 ‘586/운동권 정부론’이나 이런 저런 자유민주주의론, 내로남불 등의 틀은 의도적으로라도 피해라. 내가 볼 땐 아무 도움도 안 된다. 이런 논의는 문정권의 성격을 뭔가 ‘특수한’ 것으로 비치게 해 그 반대편을 선택하는 걸 ‘정상화’로 인식되게 한다. 그 실천적 결론이 중궈니횽임. 일단 정상화 시켜놓고 나머지를 논의하자는…
이 정권의 실패는 멀리서 넓게 봤을 때, 특수해서가 아니고 똑같은 데서 온 것이다. 중궈니횽이 맨날 말하는 최소한 옛날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다, 보수정권도 이렇게는 안 했다 막 이런 얘기들 있잖아? 아니야 비슷한 거 다 했어. 그냥 그렇게 말하고 싶은 기분일 뿐인 거지.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였다는 거냐, 그거는 저의 저서를 참고하십시오. 할 말 많은데 투병 생활로 집중력도 떨어지고 이제 뭘 해야 되는 시간이어서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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