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죽 보는데 중궈니횽이 그런 말도 썼는가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용서와 화해를 얘기했기 때문에? 근데 하고 싶다고 다 안 되는 것처럼, 안 하고 싶다고 해서 또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령 촛불헥멩으로 집권한 이 정권이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적폐청산은 끝입니다 선언했다고 생각해봐라. 다들 뭐라고 했겠냐? 권력을 쥐더니 변한다, 야합한다, 봐주자는 거냐… 별 얘기 다 했을 거다. 이명박이 되고 나서 문화계 좌파 축출은 왜 했으며, 박근혜 되고 나서 친이들이 두들겨 맞고 4대강 열대 맞고 한대 더 맞고 오히려 참여정부 때 잘나갔던 인물들이 중용된 이유는 뭐냐. 그게 그러고 싶어서도 있겠지만, 한정된 자원을 자기편한테 배분하려다 보면, 결국 그렇게 되는 거다.
윤석열 정권이 되면 문재인 정권의 무언가에 대해서 책임을 안 묻겠냐? 묻겠지. 그럼 그런 행위들에 대해서 어디까지는 보복이고 어디까지는 보복이 아니라고 명쾌하게 말할 수 있나? 지금 ‘적폐’들이 당했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것처럼 그것도 결국 다 보복이 될 것이다. 중궈니횽과 같은 거의-윤캠프들이 보복 당한다는 사람들에게 또또또 운동권 선동한다, 너네는 당해도 싸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어용지식인 되느냐 아니면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느냐 라며 뒤늦게 엉엉 울거나 하는 문제만 남는 거지…
오늘 석열왕 뭐라고 했느냐면, “대선만 이겨선 안되고 지방선거, 총선까지 다 이겨 기본이 안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겠다”라고 했어. 기본이 안된 정치세력은 빼고 합리적인 야당하고만 대화하겠대. 그게 뭐지? 1) 민주당을 퇴출시키겠다. 2) 민주당 중 검수완박 등 상태 안 좋아 보이는 자들을 퇴출시키겠다. 3) 중궈니횽이 말하는 운동권 출신들을 퇴출시키겠다. … 근데 청와대 권력이 ‘보복’의 코드를 따르지 않고 야권의 정계개편을 강제할 수 있나?
하여간… 이재명 반대하는 거는 좋은데, 팬픽의 세계에선 빨리 빠져나오시길 바란다. 그것도 다 옛날에 NL들이 하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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