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이래 저래 돌아다녔는데, 그래도 뉴스는 나오고 사람들은 떠든다. 다들 일하는데 나만 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해서 울적하였다. 물론 조금 일을 하긴 했지만…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이 방송에 나와서 얘기하는 사람들 한심하다 싶으면서도, 나는 이대로 일거리가 다 없어져 버리는 것인지 좀 불안해하다가, 정작 저거 하라고 하면 못할 짓이다 할 것 같은… 모르겠다. 이게 무슨 짓인지.
오늘은 오후에 상암동에 다녀오는 것으로 일을 재개하였다. 모처럼이어서 새로 정비한 자전거를 타고 갔다왔다. 30분이 좀 안 걸린 거 같다. 그 정도면 양호하다. 자전거는… 너무나 고민이다. 타고 가다가 비가 온다든지 시간이 안 맞는다든지 그러면 얼른 접어가지고 카톡 택시를 부를 수 있게… 접는 자전거가 좋을 것 같다. 그런데 그래도 바퀴가 20인치는 돼야 하지 않나? 하지만 20인치는 접어도 크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택시에 싣게 해줄지 100%로는 장담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역시 16인치? 하지만 그건 답답하겠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속도는 내야지. 그리고 16인치 접는 자전거라고 하면 브롬톤 미만은… 애초에 그렇고, 속도를 말하려면 접이식부터가 틀렸다고. 돌도 도는 고민… 그리고 지금 이제 슬슬 가을이니까 이런 생각도 하는 거지, 덥거나 춥거나 하면 또 그 핑계로 안 탈 거 아니냐. 그냥 지금 있는 걸 잘 활용하는 걸로…
아무튼. 뉴스는 명절을 쇠기 전이나 후나 똑같다. 대장동 어쩌구… 명절 전에 얘기했다. 이거는 사건 자체로 봐야 한다. 뭐가 하나 나올 때마다 이재명하고 관계가 있냐 없냐 해버리면 오히려 진상이 안 드러난다… 고발사주에 대해서도 비슷한 얘길 했었는데, 그 상황이 본질적으로 뭐였느냐를 봐야지 그래서 윤석열이 또는 이재명이 후보 자격이 있냐 없냐 이것만 얘기하는 건 비생산적인 거다.
대장동 개발 그거는 개발이 됐으니까 지금 이렇게 얘기들 하는 거지만 한 번 엎어졌던 개발이고 소문은 이미 다 나있는 상태여서 시가 계획을 세우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시는 어쨌든 개발이 되면 정치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이익인 것은 분명하다. 이 사건은 이걸 어떻게든 되는 방식으로 밀어붙인 결과이다. 그래서 개발회사에서 범죄가 일어난 것이나 돈이 어디로 흘러갔느냐와 별개로 결국 이재명과 관계가 있느냐 없느냐, 책임이 얼만큼 있느냐는 규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각자의 주장만 남을 것이다.
선거 얘기 떠나서 우리가 뭘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하면 이런 거라고 본다. 대장동 개발이 성남시라는 공동체에서 어떤 의미였는가? 누가 뒷돈 먹고 이런 거 떠나서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 개발이었는가? 이재명은 이런 거 다 떠나 시가 5천몇백억인가 먹었고 그게 시민의 이익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이재명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거다. 성과가 있고 그걸 사람들한테 나눠주고 생색낼 수 있으면 나머지는 사실 별 상관없는 거지. 기본소득도 그런 거야. 기본소득이라는 수단으로 어떤 정치적 가능성과 미래를 만들어 낼 것인가, 그런 건 상관없다고. 이재명 정권은 그런 거라는 거지.
고발사주 내가 여기다 뭐라고 했느냐. 윤석열 정권이 문정권의 잘못을 말하면서 똑같은 잘못을 할 거란 걸 예고한 사건이라고 했다. 심상정 정권? 요즘 하시는 말씀에 과연 영혼이 실려있습니까? 문정권도 영혼없이 탈핵이니 개혁이니 다 얘기했다고.
이런 얘기나 하고 그러면 넌 뭐냐 어디서 선비질이냐 한가하냐고 하겠지요. 그것도 맞아. 그게 민심이라는 거다. 민심이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를 원한다. 뭐 다른 걸 원하는데 착각을 하거나 속아가지고 그들을 원하는 게 아니고, 앞에 떠들어 놓은 본질을 정확히 알기 때문에 원하는 거다. 그게 이 한탄의 클라이막스라고.
뭐 명절용 넋두리였고 내일부터는 완전 정상 업무 모드로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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