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은 그래도 가장 시간이 많아서 리프레시하기에 좋은 날이다. 어제는 낮엔 괜찮았는데 저녁땐 정신이 없었다. 오늘은 한가하게 게임 좀 하다가 뭐 좀 먹고 좀 뭐 그랬다. 저녁때 운동을 1시간 했는데, 할 때는 웬만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끝나고 나면 과연 내가 운동을 이렇게 하는 게 맞나, 더 죽을만큼 해야 됐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크로스핏의 경험 때문이다… 그때 하던 거에 비하면 지금 뭐 홈트랍시고 하는 이런 거는 다 장난이다. 그렇다고 코로나 시대에 용기를 내서 다시 체육관 같은 데를 다닐 수도 없고… 몸무게는 자꾸 늘고… 밥을 굶는 것만이 답인데 자꾸 먹게 된다. 만일 백수라면 먹는 일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뭔가 일을 해야 한다는 핑계로, 뇌를 굴리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뭐 그런 핑계로 뭔가를 먹는 걸 정당화 하고 있다. 물론 사람은 먹어야 한다. 안 먹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생각한 것보다 훨씬 조금만 먹어도 사람은 살 수 있다. 몸을 가볍게 만들고 자세를 바로잡아서 승모근을 구해내야 한다. 승모근은 위험에 빠졌다. 엄청난 위험이다. 승모근 좌측의 통증유발점… 승모근을 구해내기 위해 작업 환경을 좀 바꿔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엔 책상도 바꿔야 하고 손댈 데가 너무…
이런 생각을 계속 하면서 중간 중간 뉴스를 보면서 뭐 그런단 말이다. 낮에 엠비시에서 뭐하나 보는데 뉴스뻐스가 보도한 그 얘기를 두 대담자를 앉혀 놓고 하고 있었다. 국힘에서 오신 KBS 출신 신 모 전 의원님은 마치 총도 없이 총알만 들고 나온 소련군 병사처럼… 어떻게든 뭔가 말해보려고 하는데… 진행자는 계속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선 후보 자격 있다고 보십니까 이 질문을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려서 물어보고… 사실이라면 사퇴해야 됩니다 라고 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할 말이 있는 것도 아니니 얘기를 한 것도 안 한 것도 아닌 답변을 계속 하는… 얼마 전에 최 전 의원님이 여당 패널은 극한직업이라고 쓰셨는데 저짝도 마찬가지다.
윤캠프 입장낸 거 보니까 또 정치공작 타령… 나는 몰라요… 그럼 누가 알어. 뉴스뻐스에 응분의 법적 책임? 근데 전기자 전화는 왜 차단했어! 뉴스뻐스는 한겨레도 아니잖어. 그것도 자유민주주의여? 윤석열 때도 그렇고 그 전에도 마찬가지고 이른바 검찰개혁이 맞든 틀리든 거기에 맞게 대응하면 되는데 검경수사권 조정 얘기할 때부터 자유한국당이랑 막 같은편 먹고… 권력기관이 정파를 전제해서 적의 적은 우리편 뭐 그렇게 움직인 거지 뭐. 별로 다를 것도 없는 그런 식상한 얘기 식상한 대응… 다들 딴 소리만 하고… 내일 신문 거의 그림이 다 그려진다. 내일 아침에 이 얘기 엄청 해야될 것이다.
우리가 이런 갖고 먹고 삽니다. 그렇게 보면 그래도 시사평론가가 티비에서 코로나 얘기나 떠드는 게 그나마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었나 싶다.
저녁을 먹지 말았어야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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