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돌아다니다 보면 국힘이든 더블민주당이든 그런 사람들 이래저래 마주치게 돼있다. 더블민주당 사람들이 대기실이나 이런 데서 자꾸 묻지도 않은 쥴리 얘기를… 뭐 할 수도 있겠지. 근데 맥락이 고약했다. 유흥업소 종업원 출신 영부인이 가당키나 하냐는… 어이가 없었다.
위법을 저지르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면, 출신이 무슨 상관이냐. 그런 점에서 한겨레 손모씨 글은 아주 비겁하다. 이멜다 마르코스가 왜 나오냐. 호화로운 생활을 위한 낭비벽과 부정축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우자를 가진 후보를 검증하자는 것?
다시 말하지만, 위법은 검증해야 한다. 전시회랑 주가조작, 그런 거 검증하세요. 쥴리 스토리는 아니지. 뭐가 중요하냐.
그리고, 김거니 씨가 난 쥴리 아니다 한 거, 선거 전략으로 보면 웃긴 일이다. 근데 묻지도 않은 저 얘길 먼저 한 건 가장 적극적으로 부정할 수 있는 문제여서라고 본다. 그래서,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는 코끼리를 생각하지마가 아니고, 코끼리를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당나귀를 갖다 준 결과가 됐다고 본다.
그 외 어제 윤석열 씨가 케비에스 에스비에스에 나와서 장모랑 척진 사람들이 음해한다 이거, 윤석열 씨 말이 상당 부분은 사실일 거라고 본다. 이 얘기를 너무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거야. 공감논쟁소장님이 가진 엑스파일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중에 떠돌아 다니는 얘기들에 한정해서 보면, 쏘스가 하나라고 보는 거고 그건 충분히 반박 해명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거지. 물론 이른바 소문들에 사실이 1%도 없다고 보진 않음. 가령 운동하다 허리 다쳤다는 거 하고 허리를 다치려고 운동을 했다는 거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 ‘허리를 다쳤다’는 사실일 수 있어도.
이 문제에서 검증 대상이 될 수 있는 건 김거니 씨의 정체가 아니고, 김거니 씨를 소개했다는 회장님(장모의 주장)과 윤석열 씨의 관계이다. 그러니까 김거니 씨 얘기는 완전히 빼도 된다. 회장님이 특수부 검사들과 어떤 관계였는지는 따져볼만 하지. 하고 싶으면 그런 얘길 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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