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농담

코로나19로 확진된 고령의 목사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하늘나라에 도착해 하나님을 만난 자리에서 목사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제가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역병 속에서도 목숨과도 같은 예배를 지켰는데 어찌 이렇게 빨리 부르셨습니까. 아직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죄사함은 누가… 아직 세상에 할 일이 많은데… 신도들에게 어찌 이런 시련을… 하나님께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성전을 지어다 바치려고 했는데…

하나님이 말했다.

그거 그만하라고 내가 부른 것이다.

목사가 답했다.

코로나19를 이길 힘을 주셨더라면 더 많은 일을…

하나님이 말했다.

이런 농담이 있더라. 홍수를 피해 지붕 위에서 버티던 교인이 헬기도 뗏목도 거부하고 오직 기도만 드리다가 익사를 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어찌 구원해주지 않으셨나이까 따지길래 내가 답하였다. 헬기도 보내고 뗏목도 보냈는데 왜 거부하였느냐! 이놈들아! 비대면 예배를 하라고 그렇게 신호를 줬거늘! 믿음을 줄 기회를 왜 걷어찬 것이냐!

목사가 답하였다.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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