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사자키 인터뷰. 전문은 링크. 요양병원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는 한겨레 등 언론도 다룬 바 있다. 병원이라기 보다는, 모셔두는 데다. 나 역시 조금은 안다. 그리고 간병인은 대표적인 특수고용이다.
◆ 이훈재> 저 같은 경우도 방문했지만 못 들어갈 정도로 외부인이나 면회객에 대한 통제는 이뤄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요양원도 그렇지만 요양병원이라고 하면 입원환자 수에 거의 3분의 2 정도는 종사자들이 계시거든요. 직원이나 간병인들. 때문에 간병인들은 주로 병원 안에서 생활하기는 하지만 나머지 종사자들은 사실은 매일같이 출퇴근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부분들, 출퇴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어떻게 하라고 권고는 하고 있지만 이런 부분들을 강제화할 수 없다 보니 현실적으로 보호자들은 못 들어가지만 이 바이러스를 이를테면 병원 내 유입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원들에 대한 사실상의 통제는 이건 한계가 있었다.
또 하나는 제가 마스크 문제를 강조하고 싶은데요. 마스크가 젊고 건강한 분들이 통상적으로는 꼭 필요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만큼은 마스크를 꼭 쓰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집에 이런 감염에 취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를 돌보시는 분들도 혹시 모르니까 마스크를 꼭 사용하라고 저희가 얘기를 하고 있단 말이죠. 그럼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 중에서 물론 누워만 계시는 와상상태나 아니면 치매가 있어서 안면에다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유지가 안 되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 말고 병원 안에서 생활을 하고 물리치료 받으러 왔다갔다 하는 분들은 당연히 마스크 착용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그런데 안 하고 있어요?
◆ 이훈재> 그런데 제가 최근에 가본 장소 중에서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계신 분들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이 요양병원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요양병원에는 한 분의 간병인이 다 아시겠지만 여러 명의 환자들을 돌보시거든요. 그런데 이 간병인들 같은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가래가 있는 환자들에 가래 배출 수발을 드시는 분들인데 이 간병인들이 지금 우리나라 어떤 의료체계 내에서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병원 소속이 아니시거든요. 청소나 이런 거와 마찬가지로 외주업체의 아웃소싱형이란 말이죠.
◇ 정관용> 그런데 이분들이 마스크가 없어요?
◆ 이훈재> 그렇죠. 이런 분들이 지금 공적마스크 지급대상에서도 배제가 되다 보니까 마스크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위생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마스크 하나를 갖고 오래 착용할 수밖에 없는 그런 현실이 됐습니다.
◇ 정관용> 원래 요양병원에 계신 환자분들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많은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 이훈재> 그렇죠. 오랫동안 만성질환을 앓으셨고 그다음에 고령이시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항시적으로 열이 나고 그러면 즉각즉각 코로나19 진단을 했어야 될 거 아닐까요.
◆ 이훈재> 그런데 이제 우리 요양병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열 나는 원인이 명확한 분들이 사실은 많이 있으시거든요.
◇ 정관용> 원래 지병 때문이다 이렇게?
◆ 이훈재> 그렇기도 하거나 아니면 여기저기에 관 같은 것도 삽입돼 있으니까 그게 하나의 발열 포인트가 돼서 열이 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렇다고 하더라도 요즘 같은 시기라고 하면 발열이 새로 시작이 됐으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게 우리 일반시민들의 상식에 맞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그런데 검사가 안 되더라?
◆ 이훈재> 아마 이런 것 때문에 이런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 선별진료소에 걸어서 왔다갔다 할 수도 없으니까 이동검체팀 또는 방문진단팀이라고 하는데 이런 팀들을 운영한다고 표방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렇게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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