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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사람이 싫어서 운동을 못하겠다

2022년 8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살쪄서 엷 받는데, 살 빼야지 생각하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지만 다 그때 뿐이야. 유튜브 같은 데 뭐 살 많이 뺐다고 동영상 올리고 그러는데, 다 젊은 사람들이다. 나이 40에 어렵다.

이미 좀 선선해졌지만 좀 걸으면 또 덥다. 9월이 되면 자전거를 다시 탈 것이다. 동네 체육관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지만, 사람들하고 부대낄 생각을 하니 확 식는다.

지난 번에도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좀 서있었더니 로드 타고 오던 어떤 덤앤더머 같은 아저씨 둘이 “으아아아아아아아!” 소리를 지르며 자전거에서 내려서는 삿대질을 하고 지나갔다. 어이가 없어서 뭔 말은 못하고 벙쪄있다가 뒤통수에다 대고 뭐야! 라고 외쳤는데, 돌아오는 내내 그 아저씨들 헬멧을 멱살 대신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상상을 했다. 심지어 옆에 벤치도 있는 길인데, 너네들이 씽씽 달리는데 뭐 방해되는 게 하나라도 있으면 세상이 무너지는 거냐?

반면 이어폰을 끼고 따릉이를 타고 가면서 뒤에서 추월한다고 땡땡 거리며 접근하는데 그걸 듣지도 못하고 있다가 바로 옆에서 핸들을 틀어서 부딪칠 뻔한 그런 놈을 미워한 일도 있었다. 난 급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그냥 가더라.

헬스장이니 뭐니 가도 다 마찬가지다. 별 놈들을 다 봐야 되고 그 놈들 잘못인지 내 잘못인지 따지기도 뭐한 그런 상황의 연속에 있어야 한다. 이렇게 열 받아가며 운동을 해야 되니?

사실 살 빼는 얘기는 운동보다는 먹는 게 핵심이다. 먹는 걸 줄여야 한다. 근데 내가 그렇게 많이 먹니? 나 그렇게 많이 안 먹거든? 그런~~ 나~~ 확실히 먹는 게 늘긴 했다. 한참 살 빠질 때는 한 끼에 편의점 김밥 하나로 충분했다. 배가 좀 고팠지만 다음 끼니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 근데 지금은… 뭘 어떻게 먹어도 배가 안 불러…

김완님에게 이 얘길 했더니 위장이 늘어나서 그렇다고 한다. 자기가 잘 아는 어떤 분은 위장 사이즈를 줄이기 위해 일년에 한 번씩 일주일간 단식을 해버린다며…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진짜 편의점 김밥 시대로 돌아가야 하나…

요즘엔 두통 얘기만 보면 다 내 얘기 같다.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성두통 경추성두통… 요즘엔 경추성두통인 거 같아. 근데 그게 뭐든 어깨 근육에 문제가 있다는 건 확실하다. 두통 해결을 위해서라도 뭔가를 해야 한다. 이게 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하니 더욱 서글퍼진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다이어트, 운동

뭘 싸놨다는 거야

2022년 8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이 전 대표님이 페이스북에 뭐만 쓰면 쪼르르 기사들 쓰지. SNS 없었으면 낮에 기사를 뭘 썼을까 궁금하다 정말. 그리고 거기 얹혀서 뭐든 한 번 해보려고 하는 분들도 참 짠하다.

기사를 쓰려면, 이준석이 뭔 말을 하는 건지를 설명을 해줘야지, 그냥 이준석이 윤핵관이 사성가노가 될 거랍니다 이렇게만 써놓으면 그게 뭔 말인지를 어떻게 아냐… 기사를 쓰시는 기자 여러분은 저 얘기를 이해합니까? 이런 얘기 하면… 아~~ 사성가노가 뭐냐면요 지난 번에 삼성가노라고 했거든요 … 그게 아니고 이 양반아! 저 글 맥락이 뭐냐고…

이준석 글 논리구조를 잘 보자.

1) 윤핵관은 뭔가를 푸짐하게 싸놨다.
2) 윤핵관들은 푸짐하게 싸놓은 뭔가 중 두 세 개만 걷어 놓고 그래도 좀 치웠다는 시늉을 한다.
3) 하지만 정말 싸놓은 거 다 치우면 사성가노가 될 것이다.
4) 그러니 ‘좀 치웠다’는 건 헐리우드 액션에 불과하다.

요즘에 대통령실이 흉흉하다. 직무감찰한다고 내쫓고 이런다는데, 난 지난 주말에만 해도 윤통이 물갈이 안 한다고 고집해서 아랫사람들이 감찰까지는 해봅시다 하고 하는 건줄 알았어. 근데 이후에 나오는 얘기들 보니까 건진법사 경계 경보 때랑 비슷한 얘기들 하더라고. 검찰라인이 비선라인을 친다는 둥… 그러더니 윤핵관 라인 정리설이 나오대. 오늘도 하루에 한 명씩 짐을 싸고 있다는 둥… 모 경제신문은 아예 이렇게 썼어. 윤통이 윤핵관에 실망했다… 해먹는 것만 좋아하고 책임은 안 져서…

근데 이 전 대표님은 그냥 언론플레이라고 보는 거지. 실제로 윤통이 윤핵관 라인 다 쳐내면 윤핵관들은 가만히 안 있을 거다, 그런데 조용하잖냐, 헐리우드 액션이다… 오늘 에스비에스인지 가서도 윤핵관 공천 못 받으면 각성하라 할 거다 얘기 하잖아. 비슷한 얘기야. 그러면서 충신인척 하는 간신 윤핵관 대 충신이지만 임금에게 버림받은 이준석 이렇게 가는 거지.

오늘 김여사 팬클럽의 윤통 일정 노출로 시끌벅적한데, 그게 어디서 나왔겠냐. 진짜 김대기 씨가 군기잡고 머리 박으라고 시키는 분위기면 이런 일이 일어나겠니? 검찰라인이 윤핵관라인을 친다는둥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결국 언론에 정보나 흘리는 배신자들 솎아내고 믿을 수 있는 충성파로 가겠다는 거 아니겠냐. 그 와중에 여사님과 코바나컨텐츠 라인은 언터처블인거다… 되겠냐 이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핵관, 이준석

최강욱이라고 틀린 말만 하겠나

2022년 8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시사인이 후니횽과 입씨름을 벌인 최강욱 씨를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최근 현안과 관련해 상당분 맞는 말을 하고 있다. 최강욱 씨도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인데 괴상한 소리만 하겠는가. 원래 정치인들이 여당할 때는 정신 나간 사람 같아도 야당 되면 멀쩡한 소리도 하고 그런다. 그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제 책에 있는 말 셀프 인용하자면 만능스위치가 있다고 소문이 났지만 실제로는 없는 방 밖에 있느냐 안에 있느냐의 차이이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352

이렇게 얘기했으나 여전히 이상한 얘기를 뒤섞어서 하는 대목들 있는데, 덧붙인다.

1) 채널 A 사건 얘기하려면 당시 본인이 올린 허위 글 출처와 의도가 뭔지 경과 어떻게 되는지부터 설명하시라.

2) ‘검수완박’이란 용어는 애초 님들이 고안한 용어고, 그걸 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다가 말이 안 되니까 스텝 꼬인 거 아닌가. 그러면 남들이 ‘검수완박’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는 인정을 해야되지, 언제까지 모른척 남탓만 함? 이건 아주 악질적인 것.

3) 아직도 박지현 탓하며 사실상 짤짤이설을 고집하고 있다. 이건 입 아프다. 양심이 있는가?

그리고 오늘 보니 후니횽한테 누가 꽃을 잔뜩 보냈던데… 후니횽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도 만면에 미소가… 근데 이거 멕이는 건가? 제2의 추미애란 뜻? 장관님은 무슨 생각 하셨을까?

하긴 ‘한동훈에게서 추미애가 보인다’란 제목의 기사도 있더라. 좀 슬퍼져서 링크는 안함.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최강욱,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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