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김민하 공화국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윤석열

극한직업

2021년 9월 2일 by 이상한 모자

목요일은 그래도 가장 시간이 많아서 리프레시하기에 좋은 날이다. 어제는 낮엔 괜찮았는데 저녁땐 정신이 없었다. 오늘은 한가하게 게임 좀 하다가 뭐 좀 먹고 좀 뭐 그랬다. 저녁때 운동을 1시간 했는데, 할 때는 웬만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끝나고 나면 과연 내가 운동을 이렇게 하는 게 맞나, 더 죽을만큼 해야 됐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크로스핏의 경험 때문이다… 그때 하던 거에 비하면 지금 뭐 홈트랍시고 하는 이런 거는 다 장난이다. 그렇다고 코로나 시대에 용기를 내서 다시 체육관 같은 데를 다닐 수도 없고… 몸무게는 자꾸 늘고… 밥을 굶는 것만이 답인데 자꾸 먹게 된다. 만일 백수라면 먹는 일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뭔가 일을 해야 한다는 핑계로, 뇌를 굴리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뭐 그런 핑계로 뭔가를 먹는 걸 정당화 하고 있다. 물론 사람은 먹어야 한다. 안 먹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생각한 것보다 훨씬 조금만 먹어도 사람은 살 수 있다. 몸을 가볍게 만들고 자세를 바로잡아서 승모근을 구해내야 한다. 승모근은 위험에 빠졌다. 엄청난 위험이다. 승모근 좌측의 통증유발점… 승모근을 구해내기 위해 작업 환경을 좀 바꿔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엔 책상도 바꿔야 하고 손댈 데가 너무…

이런 생각을 계속 하면서 중간 중간 뉴스를 보면서 뭐 그런단 말이다. 낮에 엠비시에서 뭐하나 보는데 뉴스뻐스가 보도한 그 얘기를 두 대담자를 앉혀 놓고 하고 있었다. 국힘에서 오신 KBS 출신 신 모 전 의원님은 마치 총도 없이 총알만 들고 나온 소련군 병사처럼… 어떻게든 뭔가 말해보려고 하는데… 진행자는 계속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선 후보 자격 있다고 보십니까 이 질문을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려서 물어보고… 사실이라면 사퇴해야 됩니다 라고 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할 말이 있는 것도 아니니 얘기를 한 것도 안 한 것도 아닌 답변을 계속 하는… 얼마 전에 최 전 의원님이 여당 패널은 극한직업이라고 쓰셨는데 저짝도 마찬가지다.

윤캠프 입장낸 거 보니까 또 정치공작 타령… 나는 몰라요… 그럼 누가 알어. 뉴스뻐스에 응분의 법적 책임? 근데 전기자 전화는 왜 차단했어! 뉴스뻐스는 한겨레도 아니잖어. 그것도 자유민주주의여? 윤석열 때도 그렇고 그 전에도 마찬가지고 이른바 검찰개혁이 맞든 틀리든 거기에 맞게 대응하면 되는데 검경수사권 조정 얘기할 때부터 자유한국당이랑 막 같은편 먹고… 권력기관이 정파를 전제해서 적의 적은 우리편 뭐 그렇게 움직인 거지 뭐. 별로 다를 것도 없는 그런 식상한 얘기 식상한 대응… 다들 딴 소리만 하고… 내일 신문 거의 그림이 다 그려진다. 내일 아침에 이 얘기 엄청 해야될 것이다.

우리가 이런 갖고 먹고 삽니다. 그렇게 보면 그래도 시사평론가가 티비에서 코로나 얘기나 떠드는 게 그나마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었나 싶다.

저녁을 먹지 말았어야 됐는데…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뉴스버스, 윤석열

대승을 거둔 원희룡?

2021년 8월 19일 by 이상한 모자

몰라요… 본인이 이겼대는데… 이겼나부다 해야지…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자꾸 소문을 얘기해. 어제는 막 사람들이 자꾸 그러더라고. 이준석은 끝났다, 봐라 파일 공개 못하잖냐, 공개하면 지가 죽을텐데, 원희룡도 자기가 거짓말쟁이 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 그 녹음 누가 실제로 들어봤는데 원희룡 말이 맞다더라는 얘기도 있었다. 근데 그럼 뭐하냐? 그게 뭐 중요하냐?

여의도 주변 돌아다니는 사람 중에 이준석이 윤석열에 부정적인 거 모르는 사람 있나? 없지. 원희룡에게 윤석열 이미 끝났다고 말한 게 맞다 쳐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내가 기필코 끝장을 내버리겠습니다 라고 했으면 몰라. 원희룡 주장을 보면 그것도 아니잖아. 여론조사 해보니 내려가고 있습디다 너는 올라가고… 그거잖아. 그럼 남는 문제는 특정 후보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당대표가 실제 공적 행위로 그 후보에게 불공정한 결과가 되는 일을 하고 있느냐지. 그게 있어야 원희룡이 문제 삼는 발언이 그 행위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거 아니냐?

근데 지금 그 행위에 해당하는 게 뭐냐면, 서병수 선관위원장 얘기랑 컷오프를 두 번 하고 토론을 개많이 하게 해놨다예요… 토론을 많이 하는 게 나쁘냐? 물론, 내가 후보고 내가 토론에 약하면 나라도 토론 횟수는 줄이자고 할거야. 토론 잘 한다고 대통령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걸 잘 조율하고 조정하는 것도 당 대표의 능력이지. 근데 그건 말 그대로 당 대표의 조정 뭐 조율 능력을 어떻게 평가할 거냐인거고, 토론을 많이 하게 해놨다를 불공정 경선이라고 할 수 있냐고! 토론을 많이 해야 그 후보의 생각이나 자질을 유권자들이 잘 알 수 있게 될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면 할 말이 없는 거라고.

그런 판국에 원희룡이 윤석열 본인도 아닌 이상 이건 그냥 스타일 구기는 싸움에 불과하다. 근데 그걸 굳이 해가지고 오후 6시까지 녹음 틀어라, 그러면 그 다음 수가 뭐가 있나 생각하게 되지. 나는 두 가지 봤어. 당 대표 사퇴 요구하거나 자기가 갖고 있는 진실공방용 새로운 거리를 또 하나 꺼내거나. 근데 갑자기…… 훗, 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다니 역시 잘못을 인정했군. 자네는 진 거야. 나도 여기까지 하지. 이로써 세계평화도 지켜졌군… ????

이게 엔엘식으로 얘기하면 승리적 평가고, 인터넷식으로 말하면 정신승리지. 왜 이러냐? 첫째,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서병수 선관위원장으로 안 가는 걸로 확인했나보지. 둘째, 예상보다 내가 욕을 더 먹고 있다. 언젠 이준석한테 살랑거리다 이젠 윤석열 편에 붙었다느니, 당신은 지난 번에 윤석열 쪽에서 쪽방촌 보이콧 전화한 것도 까더니 이번에도 그러냐느니 등등…

원희룡 지금 이미지 어떻습니까? 좀 괜찮은 거 같아요. 그죠? 근데 원래는 전형적인… 자기 잔머리에 자기가 넘어가는 캐릭터임. 남원정이라고 소신파인양 하시다가 형님정권 때 사무총장을 덥썩 받는 바람에 형님의 정치적 양자란 소리까지 들었던 분… 아이 모르겠다 옛날 얘기는 하지 맙시다.

이준석이 다 잘했다는 거냐? 아니지. 그냥 딱하다 라고 쓴 게 뭐 당대표다운 행위냐. 그런 것 좀 하지 말라고. 근데 그 얘긴 다들 하잖아. 나도 하고. 여기다간 안 하거나 좀 덜했다 싶은 얘길 쓰는 거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원희룡, 윤석열, 이준석

원희룡의 생각

2021년 8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코믹하다. SNS의 시대라서 그런가? 현실정치 쟁점도 전부 SNS식이다. 이 나라는 내가 뜨고 싶다.

하여간 첫째, 이준석 NEW 녹취록의 의미. 이준석이 공개한 걸 보면 이준석이 설명한 뉘앙스가 맞다고 느껴진다. 윤석열이 입당할 때 사건 때문에 자기하고 대립관계 형성됐고 그 영향으로 강하게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상황 자기 지지율에도 도움 안 되니 조만간 정리된다… 실제 윤석열 캠프 행보도 요즘 여러 논란 그건 당내 논란이고 우린 뭐 크게 관계없다 이런 스탠스다. 윤캠프는 이렇게 가는 게 맞지. 이준석하고 직접 싸워봐야 좋을 게 없어요.

오늘 원희룡은 녹취로는 안 된다, 녹음파일을 실제 틀어봐라 이러던데, 그거 틀면 뭐 규명되나? 계속 서로 우기는 거지… 그 부분만 틀면, 아니다 전체를 다 틀어라 이럴 거고. 다 틀면 아니다, 지난 번에 무슨 기자한테 윤석열 토론 몇 번하면 무너진다고 했던데 그것도 밝혀라 이럴 거고… 베스트는 서로 못 알아먹은 걸로 하고 가는 거지. 근데 이걸 이러고 있으니… SNS시대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그럼 원희룡의 의도는 뭐냐, 이걸 따져봐야 한다. 실제 이준석이 원희룡 주장대로의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원희룡이 윤석열이 아닌 이상 이렇게 방방 뜰 이유는 없는 거지. 그냥 웃고 마는 거지. 근데 윤과 원이 무슨 이해관계가 겹처서 이러느냐, 이걸 봐야 한다.

너무 음모론적으로 가는 얘긴 다 제하고. 첫째, 결국 이준석은 지금 판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불공정하니 공정하게 하라는 거다. 공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준석이 손 떼야 한다. 손을 뗀다는 건 뭐고 어디에서 손을 떼는 건가? 경선 과정에 대하여 손을 떼라는 거다. 경선 과정에 애초에 대표가 대입할 게 뭐 있나? 그걸 지금 서병수를 통해서 개입한다고 주장하는 거다. 원희룡이 원하는 선관위원장과 그 구도가 따로 있겠지. 1차적으로는 이 문제다.

그담에. 2차적으로, 이거 계속 이러면 유승민계라는 분들이 끌려 나오게 돼있어요. 한 마디씩 해야돼. 어제도 오신환, 하태경(물론 이 분은 독자적인 어떤 경선후보이다) 끌려 나와서 한 마디씩 하잖아. 사적으로 통화한 내용을 이렇게 하면 되냐, 이준석 죽이기다 더티 플레이다… 지금 윤석열 빼고 나머지 후보 구도가 뭐냐. 홍준표 유승민 최재형 이렇거든. 근데 최재형은 윤석열 때문에 지붕이 막혀버렸고. 홍준표는 거품이 좀 끼여있지. 이런 상황이면 후보 구도가 1등 기준으로 윤석열이냐 아니냐, 2등 기준으로 유승민이냐 아니냐… 이렇게 갈 수 있다고. 홍준표 최재형은 윤석열이야 아니냐 전선에 있지. 원희룡은 유승민이냐 아니냐 전선으로 가겠다는 것임.

그럼 원희룡의 의도를 떠나서, 이준석은 그럼 윤석열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 녹취와 별개로 윤석열 경쟁력에 의문 갖고 있고 그래서 얕잡아 본 게 사실이다. 윤석열도 그걸 알기 때문에 피해의식 있고.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거다. 지난번에 여기다가 쓴 거.

http://weirdhat.net/blog/archives/5539

이게 그대로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임.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원희룡, 윤석열, 이준석
« 이전 1 … 52 53 54 … 72 다음 »

최근 글

  • 극우포퓰리즘 얘기하면…
  • 엘리트-포퓰리즘과 포퓰리즘-엘리트주의
  • 좋은 말로 하면 악플이 아니게 되나?
  • 이단이 되어야
  • 주식 투자를 10억씩 하는 사람들의 훈계

분류

누적 카운터

  • 1,498,812 hits

블로그 구독

Flickr 사진

추가 사진

____________

  • 로그인
  • 입력 내용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5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