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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개소문펌] <디 워> 미국 현지 리뷰

조회 수 1255 추천 수 0 2007.09.15 15:39:27
영어도 못하고 불성실한 타블로이드 언론에 속고 있는 한국인들을 위해  개소문닷컴이 존재하는군요. 이 리뷰들을 보면 한국 평론가들이 얼마나 얌전한 범생이들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미국친구들이 '타인의 취향'을 무시하면서 하이틴 아동들에게 '선빵'을 날리고 있네요. 그것까진 별 유감이 없는데, 미국산 쓰레기를 적나라하게 모방하는 대한민국의 욕망이 이번에 전세계에 유감없이 과시되어서 굉장히 쪽팔립니다.

뭐, 물론, '흥행'은 별개 문제이긴 합니다. 디빠 여러분 기운내세요.




디워 드디어 미국 개봉!!! 미국 현지 리뷰 (US)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이번 주말에 드디어 미국에서 개봉을 했습니다. 하지만 개봉 전 기자 시사회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입수할 수 있는 리뷰의 수는 적습니다.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일부만 일단 소개하겠습니다. 나중에 시간 되는대로 몇 개 더 번역해 보강하도록 하지요.





John Monaghan


끔찍한 <디워>를 본 관객들은 최악의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다(Viewers suffer the worst casualties in awful ‘Dragon Wars’).

<디워>에 관련된 사람들 중 승자는 엄청난 시간의 잔업을 했을 CG 기술자들뿐이다. 너무 후져서 말초적인 재미조차 주지 못하는 이 괴수물 영화에 다른 사람들은 할 말을 잃을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500년마다 20세 생일을 맞기 전의 젊은 처녀를 희생물로 바쳐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면 드래곤들이 나타나서 피해를 준다고 한다.

영화가 시작하고 삼십 분이 지나면 영화는 <와호장룡>같은 무술 장면들에서 현재의 LA를 배경으로 한 싸구려 비디오 괴수물 영화(straight-to-video monster)의 장면들로 점프를 한다. 이렇게 말하니 상당히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실제론 전혀 그렇지 못하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부분은 <고질라>와 <킹콩>에 경의를 표한 것 같다. 티비 기자인 에단(제이슨 베어)은 신비스런 사라(아만다 브룩스)를 추적하게 되는데 이것은 시청률 때문이 아니라 그가 어렸을 때 골동품 가방에서 나오는 밝은 빛을 쏘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후반부로 가면서 영화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지만, 심형래 감독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그의 유일한 관심사는 관객들에게 그들이 지불한 표 값을 할만한 CG 전투 장면을(미끈하지만 재미는 없는) 보여주는 것이다.

연기는 끔찍한 수준을 넘어섰다. 베어는 탐 크루즈 싸구려 짝퉁이고 그의 레이디가 되어야 할 브룩스는 거의 그렇지 못하다. 베테랑 티비 연기자인 로버트 포스터는 변신하면서 에단을 도와주는 조언자로 나오는데 10년 전 <재키 브라운>으로 얻은 명성을 이 영화로 날려 버리고 있다.

뭔가를 보여줄거라던 드래곤들의 전투 장면. 영화에선 착한 이무기와 악한 이무기라고 하는데, 나는 어느게 어느건지 구별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성의한 액션 장면들 때문에 이미 질식할 것 같은 영화에 <파워 레인저>에서 걸어 나온듯한 악당 전사들의 군대를 추가할 이유가 진짜 있었을까?

7,000만 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예산을 가지고 <디워>가 볼거리를 만들었다는 것은 인정할만하다. 하지만 나에겐 차라리 가짜 화산 세트를 배경으로 이구아나와 지느러미를 등에 동여맨 도마뱀 몬스터들이 나오는 1950년대 괴수물들이 <디워>보다 재밌다.



Patrick Ferrara


극장용의 판타지 서사 영화라기 보다는 <파워 레인저>를 떠오르게 하는 촬영과 편집을 뽐내며 <디워>가 미극 극장가에 비틀거리며 등장했다. 플롯은 어처구니가 없고 스토리엔 구멍이 뻥뻥 뚫려 있는데 이 구멍들이 어찌나 큰지 드래곤이 지나다닐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코미디언/배우/감독 심형래가 감독한 <디워>는 제작비 7,000만 달러로 지금까지 만들어진 한국 영화들 중 가장 비싼 영화이다. 하지만 그 막대한 돈도 재난 같은 이 영화를 구원하지는 못한다.

(* 스토리 소개 생략)

한국 전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디워>의 스토리는 얅은 종이장처럼 깊이가 없어서 바람에 (또는 13세 이상 아동 수준의 의식에) 날라가버릴 것 같다. 이 영화의 모든 것이 결점 투성이이지만, 빈약한 대사, SF 채널 전용 영화들보다 약간 나은 수준의 특수 효과, 완전히 비합리적인 플롯 전개에서 그런 결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주연 배우인 아만다 브룩스의 연기는 다른 출연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지루해서 언급할 가치가 없을 정도이다. 제이슨 베어도 보기에는 좋지만 그가 환생한 한국 무사라는 것은 심형래가 오스카를 탈만한 감독이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Knocked Up>에 출연했던 Craig Robinson이나 <Donnie Darko>에 아버지로 출연했던 Holmes Osborne이 이런 형편없는 영화 말고 다른 괜찮은 역할을 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물론 이 영화는 아무 생각없이 즐길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괴수 영화이다. 하지만 아무리 눈높이를 낮추어 보아도 이 영화를 즐기기는 힘들다. 위대한 몬스터 무비들이 그렇게 재미있는 이유는 마구잡이로 부수거나 속도감 있는 액션이 나와서가 아니라 판타지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실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디워>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파괴와 혼란을 볼거리로 만드는데 실패하고 있다. 경쟁할 엉터리 감독이 새로 등장했으니 마이클 베이는 경각심을 가지시라.

평점: D-



Mark Burger


멋진 장면들이 약간 있지만 그렇다고 영화의 어처구니없음이 보상되는게 아니다. <디워>는 신비주의, 괴물들, 무술 장면을 결합했는데 빌어먹을 일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 스토리 소개 생략)

연기

베어와 브룩스는 둘 다 신념을 가지고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다. 불행히도 영화 자체가 생뚱맞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웃음을 살 정도로 경직되어 보인다. 그들이 배우로 출연하기 때문에 연기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 속의 로맨스는 말 그대로 ‘의무적’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그들이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라면 우리는 큰 곤경에 처하게 된 것. Chris Mulkey와 Elizabeth Pena는 FBI 요원으로 나온다. 그들이 영화 일을 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재능 있는 배우들에게 제대로 연기할만한 배역이 주어졌으면 훨씬 멋졌을 것이다. 항상 그랬듯이 현명한 골동품 딜러 잭을 연기한 Robert Forster는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그 배역은 무의미한 대사로 가득 찬,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Forster는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어느 정도 휴머니티와 유머를 끌어내고 있다.

연출

각본가이자 감독인 심형래는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데 CG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가 뻔뻔스러울 정도로 엉망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 판타지 영화의 기준에서 보더라도 <디워>의 스토리는 신뢰가 가지 않으며 관객들이 그런 불신을 제쳐둘 만큼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재미가 없다는 것, 그것은 이런 종류의 영화에서 치명적인 것이다. 이런 일차원적인 영화의 감독에 어울리게 심형래는 기본적으로 교통 경찰 같은 인물이다. 배우들과 특수 효과가 따로 논다. 끝없는 특수 효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다른 요소들은 암울하다. <디워>는 영화로서 기본적인 자격은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디워>는 도입-전개-결말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쓸모 없다.

평점: 별 반개





Frank Scheck



결론: 이 영화에 비하면 심지어 <고질라>의 리메이크조차 근사하게 보인다.


몬스터 무비 장르를 위트와 스타일 있게 되살려 낸 봉준호의 <괴물>과 달리, 같은 한국 감독 심형래는 철저하게 Z급 감성을 <디워>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에서 크게 히트를 치고 뒤늦게 미국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이런 종류의 영화치곤 괜찮은 특수 효과를 자랑한다. 하지만 원작 <고질라>와 아류들에 대한 애정어린 기억을 지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 스토리 소개 생략)

특수 효과는 부인할 수 없이 인상적이지만, 조롱할만한 스토리라인과 대사, 싸구려 유머(대다수는 불운한 동물원 경비와 관련이 되는)가 심각하게 영화의 재미를 저해한다. 베어나 브룩스 둘 다 그다지 재미를 더하지 못하고, Forster는 어쩌면 그의 연기 경력에서 처음으로 나쁜 연기를 펼친다. Chris Mulkey나 Elizabeth Pena같은 보통은 신뢰할 수 있는 조연 배우들도 좋지 않다.





Brian Orndorf


<디워>, 한국산 미국형 쓰레기


한국은 비할데 없는 아름다움과 풍부한 영화 언어를 가진 나라이다. 그런데 왜 이런 아주 끔찍한 판타지 영화를 만들어 모든걸 망치려고 하는가? 간단히 말하자면 답은 돈에 있다 (아마 유일한 정답일 듯). 하지만 현실은 미국엔 이미 쓰레기 같은 특수 효과 영화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한국으로 꺼져라!

<디워>는 <반지의 제왕> 류의 액션 스펙터클,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Mighty Morphin Power Rangers>의 제작비를 엄청 쏟아 부은 에피소드 버전이다. 이 영화는 관객들을 형편없는 CG와 재능 제로의 배우들의 세계로 인도하는데, 난리법석인 이야기가 어찌나 시끄러운지 소음 때문에 넋이 나간 관객들이 이 모든 소란에 납득이 갈만한 것들이 거의 없고 재미도 없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리라는 것을 기대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디워>를 좀 더 관대하게 볼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결국 이 영화는 큰 스크린에 나오는 것이라면 뭐든지 좋다는 류의 무한한 관용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영화이다. 오직 아이들만이 얼굴만 미끈한 제이슨 베어의 주인공 연기의 형편없음(연기가 꽝인건 그만이 아니다)을 무시하고 완전히 어처구니 없는 플롯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나게 큰 뱀 같은 ‘이무기’와 단순해빠진 예언에 대한 영화. 하긴 누가 신경이나 쓸까. 모든 것이 유명무실한 전투 장면이 나오기 전에 상영 시간이나 땜빵하기 위해 사용된 것을.

(중략)

‘이무기들’이 도시를 뒤흔드는 작전을 벌이고 제이슨 베어가 말 그대로 얼간이 같은 연기를 하는 것을 보며 도대체 <디워>가 각본 상에선(각본이란게 있다면 말이다) 어떤 형태를 띠고 있었을까 열심히 상상을 해야 했다. 하지만 <디워>의 저질스러움에 기분이 상했다기 보다는 제작자가 이런 형편없는 프로젝트에 그렇게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는게 정말 놀라웠다. B급 영화라고 부르던지 아동 영화라고 부르던지 그건 자유다. 하지만 누구도 <디워>가 재미가 있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hj

2007.09.15 16:01:10
*.212.235.200

"경쟁할 엉터리 감독이 새로 등장했으니 마이클 베이는 경각심을 가지시라." 같은 '속물적발언' 을 시원시원하게 해버리는 것이 재미있네요. 저는 평자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소간 속물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그런 속물성을 대수롭지 않게 드러내고 또 (재미있어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평론가도 수용자도 편해질 듯 합니다.

홍안촌닭

2007.09.15 17:05:11
*.109.233.47

기어이 외국인의 입으로 저런 거침없는 표현을 들어가면서 이 소동이 마무리되는건지 원.. 아니면 유태인, 헐리우드, 프리메이슨, ASWP의 심형래 죽이기라는 음모론이 한번 더..

N.

2007.09.15 19:06:46
*.5.146.26

원래 미국 평론가들이 입이 좀 거칠고 신랄합니다. 뭐 "대가리에 총맞은 원숭이가 각본 써도 그보단 낫겠네" 같은 표현이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합니다. 근데 꽤 재치가 있어서, 읽을 맛이 나죠. 가끔은 "이렇게 써놓고 감독이나 스탭들한테 총 안 맞나?" 싶을 정도로 센 표현들도 있고...

쇼박스 쪽에서 보내온 보도자료에 의하면 미국 개봉 전날인 13일 프리미어 시사회를 개최했으며 개봉관은 총 2,267개로 확정했다고 합니다. 슬슬 리뷰들이 나오겠네요.

하뉴녕

2007.09.15 19:11:19
*.176.49.134

"그럼 평론가는 아무 문제가 없단 말이냐?"고 달려드는 이뭐병들이 있지만 한국 평론가들이 문제가 있다 해도 거기엔 경제적 / 문화적인 요인이 있겠군요. 그리고 디빠들의 속성은 존재 자체가 평론에 적대적이구요. 한국처럼 자본과 대중의 무의식이 통제받지 않는 동네가 어딨다고 '욕'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지식인'이고 '평론가'고 참 문제가 많지만, 지식인이나 평론가 이러이러해서 싫어한다는 사람들이 씹기 시작할 때는, 꼭 그 동네에서 그나마 괜찮은 인간을 골라내서 씹는 이상한 습성이 있더군요. ^^;

N.

2007.09.15 19:52:02
*.5.146.26

강준만이 실명비판 들고 나왔을 때 뜨어어 했던 데에서도 드러나듯 원래 뭔가 비판하려면 돌려돌려 부드럽게 말하는 데에 익숙한 한국문화... 하지만 결정적인 건, 동네가 너무 좁고 시장이 작다는 게 결국 문제겠죠. 기자든 평론가든 별 이해관계 없이 글을 쓰기가 아마 힘들 겁니다.

영화 리뷰어(평론가)와 기자는 분리가 되는 게 좋은데, 국내에선 사실 영화기자와 평론가가 딱히 구분되지도 않잖아요. 기자들이 영화 리뷰를 마구 써내면서 다시 영화계 인사들 만나 취재하고 보도자료 받고 인터뷰를 한다... 뭐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얼굴 자꾸 보다보면 좀더 부드럽고 은근하게 말을 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인데. 리뷰기자와 취재기자는 사실 분리되는 게 좋죠.

거기다, 지금 영화잡지들이 운영될 수 있는 가장 큰 돈줄이 바로 광고수익. 광고 수익 중 가장 큰 퍼센테이지가 개봉작 광고니, 눈치를 볼 수밖에요. 필름2.0이 쇼박스 관련 기사를 썼을 때 쇼박스가 실력행사를 한 게 바로 광고 끊는 거였는데, 사실 쇼박스는 CJ와 함께 가장 큰 광고주거든요. 이런 상황이니 아닌 영화에 대해 아니라고 시원하게 제대로 까는 게 많이 힘들어집니다.

제일 좋은 건 사실 저 제도권 바깥, 예컨대 듣보잡 취급을 받는 온라인 매체들 같은 데에서 제대로 된 평들이 나와주는 건데, 이게 사실 그리 쉽지가 않죠. 일단 정보들에 대한 접근성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또 제대로 글쓰는 사람 숫자가 적은 것도 사실이고요. 듣보잡이 듣보잡일 수밖에 없는 이유, 혹은 듣보잡 상태를 벗어날 수 없는 환경, 그런 것들이 있는 거죠. 뭐 저 역시도 지금이야 듣보잡... ㅎㅎ

스쿱

2007.09.15 21:07:24
*.140.169.136

마자요마자요. N님 요 위에 글 정말 공감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뭔가 교훈을 얻는다면 이 부분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야 영화계에 살짝 관심있는 사람에 불과한데도, 기자를 평론가 취급하면서 공격하기 난감하더군요. 이건 뭔가 개념 규정부터 제대로 돼야 토론이 되고 말고 하는데... 리뷰기자, 산업기자 등등으로 좀 세분화되고 이렇게 돌아가도록 뭔가 바뀌어야할 것 같아요. 아 이놈의 한국사회 어디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구석이 없다는 생각밖엔...에효

네이버

2007.09.15 20:06:33
*.53.117.4

가장 한국적인게 세계적인거라고 생각하는데... 디워는 이도아니고 저도 아니고 한국적인것도 아니고 미국의 할리우드풍영화도 아니고...이도저도아닌 색깔

mono

2007.09.15 20:09:30
*.130.98.150

신랄하네요. 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엠파스

2007.09.15 20:14:29
*.229.159.39

대부분의 한국 영화가 외국 나가면 국내에서보다 낮은 평가를 받습니다. 국내에서는 만장일치로 극찬만 받던 괴물도 외국에서는 한국판 고질라라는 소리까지도 들었습니다.

당연한겁니다. 한국 영화를 평가할때는 한국 영화 산업을 기준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전세계 영화 산업을 가기준으로 평가당하니 점수가 많이 깍일수 밖에요.

다문제일

2007.09.15 22:13:17
*.145.59.152

외국의 어느 평론가가 <괴물>을 "한국판 고질라"라고 했습니까? 일반인인가요? 사람마다 취향이 천차만별인데 안 좋게 본 사람 몇몇의 평가에 일일이 의미부여할 필요로 없을 뿐더러, 국내에서도 일반 관객 중에 <괴물> 깐 사람 한둘 열스물 일이백 일이천이 아닌데요.

그리고 외국 관객이 전세계 영화 시장을 상정하고 영화를 평가하나요? 그냥 자기 기준대로 영화 판단하는 거지.

2007.09.15 23:01:12
*.180.187.248

괴물 정말 호평 받은 영화입니다. 얼마나 호평 받았나면, 지금 로튼토마토 메인에 나와 있는 최고의 평론을 받은 SF 영화 100선 중에서 8위를 차지할 정도에요. 그 리스트 자체가 좀 난감하고 개념이 부재된 리스트긴 하지만, 어쨌든 괴물의 평은 이 정도였어요. 거기다가 밀양은 또 어떻고요? 밀양은 평론가 잘 만나면 별 다섯개 받는 영화입니다. 한국 감독들 정말 능력 있는 분들 같아요.

참나...

2007.09.15 20:48:46
*.143.12.156

미국 반응을 꼭 기다려 봐야 아나...

직접보고도 모르나...

솔직히 쓰레기는 쓰레기지....

다만 쓰레기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있을뿐...

디워가 형편없다는 대전제는 인정하고 담얘기를 좀하자...

어이구

2007.09.15 20:53:37
*.254.19.141

쯔질쯔질..

hyun

2007.09.15 20:57:26
*.99.83.104

일단 제가 바쁜 관계로...
Viewers suffer the worst casualties in awful ‘Dragon Wars! 이 한 문장으로 끝.

충무로파워

2007.09.16 07:23:46
*.78.246.146

강제규 봉준호감독 할리우드 진출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17&article_id=0000105523



강제규 감독, 美톱스타 캐스팅 중


할리우드에서 새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강제규(45) 감독이 미국 톱스타를 대상으로 캐스팅을 진행하고 있다.

강 감독은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개봉 이후 미국 메이저 에이전스 CAA와 계약을 맺고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해왔다. CAA는 스티븐 스필버그, 올리버 스톤, 톰 행크스 등 미국의 유명 감독과 배우가 소속된 에이전시다.

강 감독의 한 측근은 최근 “시나리오 작업은 이미 모두 끝났다.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와 제작에 거의 합의한 상태며 최근 할리우드 스타를 대상으로 캐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로 대형 액션영화를 성공시킨 기획력과 연출능력을 현지에서 크게 인정받으며 새 작품을 준비해왔다. 새 영화는 대형 SF영화로 알려져 있고 캐스팅이 완료되면 본격 제작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시아 출신 감독들은 미국 진출 초기 대부분 배우 캐스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대만출신 이안 감독이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제 78회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을 받았고 오우삼 감독은 ‘미션임파서블2’를 성공시키는 등 할리우드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76&article_id=0000073261


봉준호 김지운 감독 할리우드 간다
스필버그, 스톤 소속 美 유명 에이전시 CAA와 전속계약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는 '주목할만한 프로듀서' 선정



충무로의 할리우드 진격에 청신호다.

 봉준호와 김지운 감독,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가 미국의 유명 에이전시인 CAA와 전속 계약을 했다.


 1975년에 설립된 CAA는 윌리엄 모리스와 함께 미국 에어전시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회사. 스티븐 스필버그, 올리버 스톤, 톰 행크스, 톰 크루즈, 줄리아 로버츠, 케이티 홈즈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감독과 배우가 소속됐다.


 CAA 측은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로 국내외 무대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과 '달콤한 인생'으로 칸 레드 카펫을 밟은 김지운 감독, '달콤한 인생' '스캔들-남녀상열지사'의 제작에 참여한 이 대표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왔으며,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 때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해왔다. 개성강한 작품 세계로 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온 이들에 대해 CAA는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CAA를 통해 할리우드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이들은 현재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적극 검토 중.


 한편 충무로 최초로 CAA와 전속 계약을 하는 쾌거를 이룩한 이유진 대표는 최근 '주목할만한 열 명의 프로듀서'에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영화전문지인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이 리스트엔 이 대표 외에 토드 트라이나, 파블로 크루즈 등 유명 프로듀서들이 올라있다.


 목요일(6일) 이를 발표한 버라이어티는 이 대표를 별도 인터뷰, '충무로의 실력파 감독, 배우들과의 탄탄한 인맥을 자랑하는 제작자'라고 소개했다. "황정민 임수정이 주연을 한 '행복'의 10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동훈, 박진표 등 유명 감독들과 공동 작업 중"이라는 언급과 함께 "한국 시장을 넘어선 다양한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강제규 감독에 이어 봉준호 김지운 감독도 가는군요.
본격적으로 충무로의 세계진출이 열리고 있네요.
그나저나 강제규감독의 할리우드 SF영화는 어느정도 호평을 받을지...
기대가 됩니다.

브루시

2007.09.16 19:07:20
*.35.173.54

'한국적인 것이 왜 해외에서 안먹힌다고 생각하는거야?'라고 악지르는 디빠들에게는 영어로 된 기사마저 눈에 콩깍지를 씌여 보이나보더군요, 혹은 그런 왜곡된 기사만 눈에 들어오는건지..
이 사건을 포함해 다사다난한 올 한해는 애국심이란 무엇인지 재차 생각해보게 되는 해인 듯 합니다.

하뉴녕

2007.09.16 19:25:38
*.176.49.134

'한국산 미국식 쓰레기'를, 그것도 헐리우드 것들보다 훨씬 더 허접한 버전으로 만들어놓고 '한국적' 운운하다니 정말 당황스럽군요. (이건 디빠들만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닌데) 말만 5천년 역사지 우리는 뿌리없는 자식들인 것 같아요, 안타깝습니다.

N.

2007.09.16 23:38:32
*.5.146.26

미국 배우들에, 미국 LA를 배경으로, 영어를 쓰는 영화를 '한국영화'로 부르며 민족 어쩌고 애국 어쩌고 하는 거 솔직히 너무 웃깁니다. 저 블록버스터 전략에 대해 사실은 글을 쓸까 하다가 너무 피로해서... 진선생이 '프랑스, 독일에서도 못 한다'라고 했는데, 실은 프랑스, 독일이 이미 시도했다 실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 진선생이 이 사실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프랑스와 독일을 언급했을 거라 생각해요.

프랑스에서 그 선두가 우리가 잘 아는 뤽 베송이죠. 뤽 베송 그 자신은 성공하는 듯 했습니다만 뤽 베송이 '제작'한 영화들, 그리고 포스트-뤽 베송의 프랑스 영화씬은... 그리고 독일. <밴디트>(브루스 윌리스 나오는 거 말고, 감옥에서 탈옥한 여죄수 넷이 밴드 꾸리는 이야기)나 <롤라 런>이 바로 헐리웃식 제작을 도입한 영화들입니다. 공통점이 있죠. 처음 시도들은 반짝 성공한다. 그러나 그 이후 로컬시네마 근간을 뒤흔들며 위기에 빠뜨린다. (작은 영화 여러편이 아닌 큰 영화 한편에 돈이 다 몰리는데 위험도가 더 커지는 건 당연하죠.) 자국 내에선 크게 성공할지 몰라도 해외 나가서 물먹고 결국 제작비 회수 못한다. 프랑스 영화 <토틀웨스턴>이란 영화를 사람들이 알지 모르겠습니다. 저 블록버스터 전략의 정점에 서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크림슨 리버>도 그랬고요. 그래도 <크림슨 리버>1,2는 자국 언어로 제작하고 해외 수출용은 영어 더빙을 입힌 프린트를 내보낸 경우. (전 저런 영화도 극장서 보러 다닌다니까요.) 그나마 뤽베송 제작작 중 크고 꾸준하게 성공한 <택시> 시리즈는 로컬시네마적 특성이 굉장히 강하게 있고, 시리즈를 더할수록 이게 오히려 더 강해지는 독특한 시리즈죠. (그게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사실... 지금이야 말로 이런 주제에 대한 글들이 나와줘야 하고 제 자신도 아는 만큼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당최 의욕이 안 생기네요. 나보다 시장상황 잘 아는 기자들은 뭐 하고 있나, (디워 성공 기원하며 입닥치고 침묵 지키고 있겠지요) 나아가 써봤자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소리나 하면서 정작 엄한 곳에서 남의 '영업지식' 써먹겠구나 생각하면... 흐흐

e

2007.09.19 04:22:32
*.170.179.109

정말로 저렇게 으악인지 한 번 봐야겠어요..
하도 말많고, 상식이하로 행동하는 사람들때문에
볼 생각이 전혀 없었는 데 말이죠.
직접가서 사람들 반응도 봐야겠어요.
낯뜨거울지도 모르겠지만~ :)

2007.09.19 08:31:42
*.180.187.248

보지 마세요! 스토리 나온 리뷰 하나 읽어보셨죠? 예고편 보셨죠? 이제 더 볼 것이 없습니다! 90분 낭비에요!

ㅉㅉ

2007.10.02 21:42:55
*.214.1.21

With no blood or nudity, virtually no bad language and monsters galore, Shim's picture is suitable for youngsters and delivers enough goofy fun to keep adults with fond memories of DESTROY ALL MONSTERS (1968) from getting restless. And frankly, it's dumb, but no dumber than TRANSFORMERS (Maitland McDonagh)

이런 리뷰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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