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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바레인...ㅡ.,ㅡ;;

막장 수비축구를 펼치는 한국팀에 유일하게 필드골을 넣은 나라다. 그것도 두골이나...(사우디에게 먹은 것은 패널티킥이었음.)


정말 이번 아시안컵 같은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나야 한국인이니까 가슴졸이며 끝까지 보고 있지만, 전 아시아인에게 아시안컵을 재미없게 만든 장본인으로 지탄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일본 대표팀은 이란-한국 8강전 승자가 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한다는 '저주'와 오심 감독의 '아름답게 이겨주겠다.'는 경거망동의 저주가 합쳐져 역사상 최악의 코믹 막장축구를 사이좋게 120분 펼친 다음에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역시 한국과는 축구를 해선 안 된다. 한국 선수들의 내셔널리즘은 어떤 개같은 상황이 와도 일본에 대해서는 끝없이 발동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나중엔 선수들이 너무 안쓰럽더라. 이 경기가 뭐라고 저렇게 안 지려고 아득바득 애를 쓰나 싶어서.
 
다만 이운재는 정말 빛이 났다. 비슷한 연배의 카와구치가 어린 선수들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있을 때 '운재형님'은 "괜찮아. 이 정도론 무너지지 않아."라고 다른 선수들에게 속삭이는 느낌이었달까. 마지막 승부차기 골 막아내고 세레머니도 멋졌다. 곱게 나이먹으신 분이다.



P.S 잡는다고 안 떠날 사람도 아니고 붙잡을 염치도 없지만 베어벡 감독의 사퇴는 환영하지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사커월드의 코쿠 님의 이 적절하게 설명한듯. 직감적으로 느끼던 부분을 정말 잘 설명해 주셨다.

again

2007.07.29 01:49:20
*.43.251.97

한국한테 이길려면
우선 한국팀을 자극하지말고 '한국은 강한상대다?' 식의 립서비스를 해야겠군요^^
가와구치는 어린선수들에게 신경질을 냈다기 보다 ..수비수들에게 정신차리라는 의미에 화이팅? 이였다고 봅니다^^ 시끄럽고 그 큰운동장에서 .. 나근 나근하게 속삭일수는 없잖아요?

하뉴녕

2007.07.29 02:02:24
*.176.49.134

아, 꼭 이길 거라고 말하는 건 상관없는데 '아름답게' 이기겠다는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한국은 아름답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아니거든요. -_-;; 같이 진흙탕에 굴러야 한다고나 할까...쿨럭;;

agine

2007.07.29 15:44:07
*.43.241.52

베어벡은 아무래도 무개념 무전술이라기 보다..
팬들의 기호에 안맞는듯 합니다.
팬들은 우선 선수수준생각 안하고 브라질축구를 원하잖아요?

베네치안

2007.07.29 16:49:41
*.146.86.216

저도 코쿠님 글을 읽어보긴 했는데요...
물론 수비적인 홀딩 2명을 놓는 더블 볼란치 전술은 기본적으로 지루한 경기를 만들수밖에 없습니다. 전방으로 공을 연결해줄만한 선수가 없으니까요.
이렇게 지루한 전술 자체가 나쁜 건 아니죠. 실제로 월드컵에서도 4강에 올라간 4팀 모두 더블 볼란치를 기반으로 한 전술을 썼으니 어느정도 전술적인 효율성도 보장되었다고 할 만 하죠 ( 물론 챔피언스리그같은 유럽 빅클럽들의 경연장에서는 아직도 다양한 전술이 시도되고 있지만... ) .

그러나 그러한 전술의 문제가 베어벡의 유임을 뒷받침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코쿠님의 글은 전술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글일 뿐, 베어벡의 감독으로써의 역량을 설명하는 글은 아니죠.

어느 전술이든 제대로 돌아가기만 한다면 효과는 좋습니다. 상대에 따라서, 혹은 선수에 따라서 다양한 전술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이 감독의 의무이지만, 유럽 리그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의 전술이 완벽하게 정착되어 있는 팀은 상대를 막론하고 참으로 강한 힘을 보여줍니다.

하뉴녕

2007.07.29 19:48:42
*.176.49.134

전술이 옳아서 유임을 원한다기 보다는... 일년에 한명씩 여론에 따라 갈아치우는 것보다는 하나의 전술을 추진하는 감독에게 임기를 보장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베어벡의 경우 그에게 주어진 자원과 시간을 생각해 본다면 그렇게 역량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베네치안

2007.07.29 22:54:25
*.146.86.216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면, 감독의 역량이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베어벡의 역량을 보자면 과연 그가 뛰어난 감독인지에 대해선 좀 의문이 듭니다.

당장 코쿠님이 설명하신 더블 볼란치 전술의 경우에는 두 명의 수비적인 홀딩 미드필더들 가운데 한 명은 어느정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플레이메이커나 윙어에게 공을 공급하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원래대로라면 김남일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했겠죠. 그러나 김남일의 부상으로 인해 이러한 역할을 맡을 선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랬다고 베어벡은 손대호-김상식이라는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을 내놓습니다. 두 선수는 수비와 중원에서의 압박은 훌륭했지만, 전반적인 활동량과 공격 전개 능력은 기대 이하였죠.
공을 오랫동안 소유하면서 공격을 풀어나가야 할 플레이메이커가 공을 못 받으니까 원톱은 고립되고, 윙어들도 단조로운 돌파에 의존하게 됩니다.

게다가 플레이메이커가 공을 잡아도 문제였죠... 그 역할을 해줄 김두현이 굉장히 부진했으니까요. 그렇다면 김두현 위치에서 잘해줄 이관우같은 선수를 뽑았어야 했는데, 베어벡은 그러지 않고 김정우를 그 위치에 넣었죠. 사실 김정우는 앵커맨 역할이면 몰라도 공미 위치에선 어울리지 않는 선수이지요.

이러한 문제가 웬만큼 해결된게 마지막 일본전이었습니다. 오장은이 홀딩미드필더 역할을 해주고, 패싱력이 받쳐주는 김정우가 김두현에게 볼을 공급해 주며 보좌해주니까 김두현이 살아나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죠(물론 일본 특유의 무압박도 한몫했지만...).

베어벡은 평소 수비수도 공격 전개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김진규를 국대 붙박이로 기용하고 있는데, 김진규의 롱패스는 잘 보셨겠지만 헬이었습니다. K리그에 보면 훨씬 정확한 롱패스를 가진 선수들이 있습니다. 조용형의 경우엔 수비력도 괜찮고 패스는 제2의 홍명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죠. 그런데 이런 선수를 왜 선발하지 않는 것일까요...?

어쨌던 자신이 추구하는 전술적인 지향점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선수 기용을 했어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누구보다 한국 축구를 잘 안다는 베어벡은 효과적으로 선수 기용조차 못 했습니다. 선수 교체 면에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죠 ( 이건 누구라도 느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

베네치안

2007.07.29 23:04:32
*.146.86.216

새로운 전술을 정착시키는 것 자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포백이 기본이고, 수비진의 능력을 고려할 때 반드시 더블 볼란치를 사용해야 하는 한국의 특성상 미드필드 구성도 어느정도 정해져 있죠.

그렇다면 감독을 평가하는 지표는 선수의 능력에 대한 평가와 공격을 풀어나가는 방식에 있습니다.

이천수나 최성국과 같이 날카로운 크로스와 돌파보다는 슈팅력과 중앙으로의 침투, 개인기가 날카로운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단순히 크로스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전술을 구상한 베어벡은 분명 뛰어난 감독이라 보기 어렵지요.

베어벡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다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 정말 능력있는 감독이라면 1년은 충분한 시간입니다. 클럽팀의 리그 경기를 자주 봐온 제 입장에선, 프리시즌 한두달동안 팀을 정비시키고 리그 우승까지 일구어 내는 감독들을 수도 없이 봐왔기에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 당장 감독이 파리목숨이었던 이번 아시안컵의 중동 국가들도 그렇고요... )

베네치안

2007.07.29 23:08:22
*.146.86.216

이건 베어벡의 클럽 감독으로의 커리어입니다...

http://www.serieamania.com/data/view.php?id=calcio_board_3&page=1&sn1=&divpage=4&sn=off&ss=on&sc=on&keyword=%C6%E4%BF%B9%B3%EB%B8%A3%C6%AE&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2609

클럽팀은 특성상 전술적인 변화능력과 임기응변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자리이지요. 이러한 자리에서 베어벡은 최악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 솔직히 페예노르트같은 명문이 이런 감독에게 감독자리를 넘긴게 이해가 안가네요... ) .

하뉴녕

2007.07.30 01:50:29
*.176.49.134

좋은 코멘트 잘 보았습니다. 사실 축구를 잘 모르는지라 딱히 반박할 수가 없군요. ^^;

욱군

2007.08.02 21:53:55
*.15.138.41

밀라노의 4-2-3-1 에서

삐를로 가투소

암브로시니 시도로프

카카(거의 프리롤)

인차기

안첼로티 감독도 지지않는 경기를 원했다고 봅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삐를로는 미드필드에서 공을 빼앗기지 않고 소유하며 전방으로 정확하게 날려주는 역할을 했고 가투소는 대인마크에 충실하며 공을 뺏어내는 역할을 하여 두 명으로 리버풀의 미드필더들에 판정승을 거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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