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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

선거 전 읽어야 할 책으로 언급된 것에 대하여 감사

2022년 3월 7일 by 이상한 모자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304_0001782154&cID=10701&pID=10700

뉴시스의 기사에서 대선 전 참고할만한 책으로 다른 훌륭한 저서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광을 누렸다. 기사 내용에서는 책 내용이 다소 혼란스럽게 소개돼있다는 느낌인데, 뭐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으리라 생각하면서…

책이 나온지 두 달쯤 돼가는데, 원래 책을 내면 처음에 바짝 좀 팔리는 흐름이 있고… 그 뒤는 아무도 모르고 책임도 안 지는 상황으로 돌입한다. 이제 슬슬 그렇게 넘어가는 시점인데, 내가 내 책을 이렇게 평하는 것도 좀 부끄럽지만 대선 때 반짝 하고 읽는 그런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과분한 관심 여러모로 감사드린다.

어느 분이 어디 적은 리뷰를 보니 뭔가 ‘저쪽이 싫어서 투표’를 하는 극단주의를 배격하고 정상을 찾아야 한다는 식으로 감상을 적은 분도 있는데, ‘비정상’들끼리 똑같다고 하는 책이 아니고 ‘비정상’이랑 ‘정상’이 똑같다고 말하는 책이다. 태극기랑 조국기부대를 보면서 혀를 끌끌 차는 바로 당신마저도 태극기 조국기와 다르지 않다는 내용이다. 태극기랑 조국기를 제거한다고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건 아니라는 내용의 책이다… 감사하고,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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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은 후 감상을 보내주셔서 감사

2022년 3월 3일 by 이상한 모자

아직도 내가 책을 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뭐 당연하지 않냐고요? 60억 인구가 있는데? 내가 얘기하는 건 그런 게 아니고, 제 주변분들 말입니다. 워낙에 저한테 관심이 없어서…

아무튼 이런 와중에도 책을 읽고 감상을 보내주신 문들이 있어 셀프로 소개를 해본다. 보내주신지는 좀 됐는데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다보니 올릴 기회가 없었다.

아래 글을 보내주신 분은 냉소사회까지 읽은 분이다. 같은 사람이 썼으니 두 책에서 논한 개념이 이어지는 맥락이 분명히 있다. 이것을 알아주시는 분, 많지 않다. 크게 감사드린다.

좋은 서평은 서평을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구해서 읽게 끔 만드는 것이라 알고 있는데, 추천한다. 이 책에는 누가 대통령이 될지, 누굴 뽑아야 할지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이제 20대 대선이라는 데 처음이든, 몇 번 했든지 간에 이번에 뽑는 후보를 내가 왜 뽑으려 하는지 되돌아 볼 수 있었다. 혹은 투표를 안하려 했었던 이유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투표 그거 남들은 주변에서 하라는 데 어쩌란 건지 찝찝하던 기분에 선거만이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것이 아니었음을 떠올리게 한다. 냉소 사회(로 진단 할 수 있는 한국은) 저쪽이 싫어서 (이쪽에) 투표하는 민주주의 꼴을 보인다. 전작(냉소 사회)에서 저항과 통치에 대한 구분을 지었던 것이 생각난다. 책 귀퉁이에 원샷게임, 게임이론(플레이어, 룰, 보상)따위의 것들을 적어두었더랬다. 뽑을 인물이 있냐는 반문이 지겨워 누굴 뽑을 거냐는 질문도 안한다. 그렇지. 인물이 없지. 경제학에선 “균형”을 찾는 일에 골몰한다. 가격도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서 찾을 수 있단 식의 소리다. 정치경제학에서 정체세력은 점점 중도를 균형점으로 찾을 거란 모형을 본적이 있는데, 반대 쪽이 싫어 대척점에 표를 행사하는 민주주의와는 다르다. 다시 생각해 보니,변화를 바라지만 결국 한 몸에 머리 둘 있는 새 꼴이다. 다수가 권리를 행사하는 민주주의가 통치가 아니라 소비로 행사하면 실패한다. 반대를 불매하는 것만이 남은 민주주의는 기능과 목적을 수행하지도, 달성하지 못한다. 이에 저자는 전면적 통치자로서 민주주의를 권한다. 냉소 사회에서도 읽을 수 있었던 내용을 한국, 미국, 일본 등의 사례와 평가로 결을 더 채워 왔다. 민주주의의 적극적인 행동이 투표만이 아님을 환기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내 표가 사표가 될까 걱정하면서 유사경험하면 퇴적이 안된다. 앞에서 주억거렸던 원샷게임입네 하고 끼적였던 것은 아마도, 과거에 했던 투표에 대한 기억만으로 오늘의 투표를 했던 것을 잊지 않기 위함이었으리라 추측해 본다. 이렇게 끼적여 놓으니까 비교도 하고 좋다. 하물며 민주주의라는 것을 피곤하고 힘든 사람들아 오늘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어렵겠지만 조금씩 해보자. 마무리 하면서 능력주의에 대해 언급이 있었는데 박권일님의 최근 저작「한국의 능력주의」이 생각난다. 알면 행한다고 그리스인들이 그랬다던가. 적어도 모르고 행하진 않겠지. 그 길이 어렵고 좁은 길이라면 더더욱. 쉬운 응원도, 좌절도 싫다. 대신에 이 책을 주변에 알리고, 이야기 해보자. 길은 처음부터 거기에 있던 게 아니라 자꾸 다니고 이어져야 길이라고 했다. 다시 읽어보니 이글은 좋은 서평은 아니다. 염치불구하고 그래도 이 책을 권한다. 읽어보시라.

그리고 삶의 애환이 담긴 감상평도 있었다. 이게 꼭 이런 구도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측면에서, 심지어 양당 지지자들도 다들 경험하는 일일 것이다. 이게 사는 건가? 이러한 삶이 최선인가? 이런 이따위 선거가… 하여간 감사드립니다.

지난 번 책도 이번 책도 읽고 지인에게 소개(라기보다는 강매)했습니다. 저는 이주노동자인데, 오늘부터 다음 월요일까지 재외국민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미리 등록을 해두었으니 투표권이 있습니다. 과연 저는 누구에게 한 표를 줘야 할까요. 괴롭습니다. 저만 이런 게 아니겠지요. 누군가 차라리 ‘영업’을 한다면 쉬이 넘어갈 의향도 있는데, 늘 저에게 영업당해서 진보정당에게 투표하시던 어머니께서 윤** 씨가 된다면 큰일이라고 꼭 이**에게 표를 주라고 하시는 판국입니다. 이게 사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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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하여 서평을 써주시는 정성에 감사

2022년 2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님이 서평을 기고해주셨다. 서평 쓰는 게… 저도 이런 서평 저런 서평 써보았지만, 말은 쉬워도 보통 신경쓰이는 일이 아닌데, 감사드린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11741&CMPT_CD=P0010

최근 다른 경로로 책에 대한 이런 저런 반응을 접한 일도 있는데, 아무래도 결론이 현실적이지 않아 허무하다는 반응이 있는 것 같다. 충분히 이해하면서… 그러한 흔히들 생각하는 ‘현실적인 대안’ 거의 전부가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로 귀결된다는 게 이 책의 주장임을 다시 한 번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위의 서평에서는 그러한 마음이 잘 전해진 듯 하다. 재차 감사드린다.

늘 강조하지만 문해력이 문제가 아니다. 정파성이든 뭐든 자기가 갖고 있는 주장-수용체의 틀을 깨야 남의 주장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주장을 하는 상대를 웬만큼 존경하거나 좋아하거나 여튼 그럴만한 가치를 스스로 납득하는 게 아니라면, 웬만해선 그 틀을 깨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별볼일 없는 제가 쓴 책을 읽고 반응해주시는 모든 분들,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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