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하나 반론하기 얼마나 피곤한 얘기냐. (미국) 이거 왜 했냐고 하는데, 미국 의회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인식을 언론사가 갖고 있으면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 의회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인식은 보도 전에 각 사에 영상 공유된 이후 대외협력실이 외교적 파장 운운하며 보도 안 하면 안 되냐고 한 때에 이미 형성이 다 된 거다. 15시간 동안 별도 해명도 안 하는데 (미국)이라고 쓸 수 있지 그게 왜 문제냐?
언론이 발언 인용하거나 인터뷰 할 때 괄호 쓰는 거 본 적 없어? 당장 지난 대선 때 윤석열 검찰총장 경향신문 인터뷰 중 한 대목이다.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 전부터 사모펀드 관련 내사를 진행하고, “내가 론스타를 해봐서 사모펀드를 잘 아는데 조국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서 임명하면 안 되고 내가 직접 뵙고 설명할 기회를 달라”면서 독대요청을 두 차례 했다고 주장했어요.
“그 사람들 이야기가 사실에 기반해 하는 거라고 봐요?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막 하는 사람들이에요, 조국 장관이 민정수석으로서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했고 제가 중앙지검장으로 일하던 2년 동안 음으로 양으로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제게 많은 지원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무슨 원한이 있다고 제가 그렇게 하겠습니까? 이 사람들(여권 인사들)은 내가 정치적 의도가 있어 한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거지, 그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예요. 그런 식의 선동이나 조작은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괄호 있냐 없냐? 이 외에도 찾으면 괄호 엄청 많어. 인터뷰 아니고 그냥 인용 기사에도 해. 너네가 말을 할 때 완벽한 문장으로 말을 안 하잖아. 추론할 수 있게 괄호에다가 넣는다고. 물론 그게 그러면 언론 보도의 FM에 맞는 거냐, 그건 우리가 논해볼 수 있지. 근데 너네 얘기는 그게 아니잖아.
그리고 화용론적 맥락으로 봐도 바이든을 언급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중궈니횽 등이 자꾸 이 얘기 여기저기서 하는데, 뉴스 좀 봐라 뉴스 좀! 상대편에서 무슨 주장을 하는 지라도 제대로 좀 보고 말씀을 하시란 말이다. 나 같은 놈도 당일에 윤통 발언 보고 바이든이 60억달라를 내면서 다른 사람들한테도 공여에 동참하라는데 정작 자기가 못 내면 창피하겠지? 이 맥락일 거라고 추측하잖아. 더 추측하기로는, 아마 바이든이 다른 정상들은 정식 회담 했으면서 자기는 없던 일정까지 만들어서 달려왔는데도 48초… 제대로 대화도 안 해주고 하니까 열 받아서 험담 한 걸로 볼 수 있겠지. 아닐 수도 있어 물론. 그러나 적어도 바이든을 언급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건 아니지! 차고 넘치겠지 추장관 추장님 유행어처럼!
민주당에 속으면 안돼 민주당에 속으면 안돼 난 저어어얼때 다시는 민주당에 속지 않을거야, 이 태도만 갖고 어떻게 평론이니 뭐니 해서 먹고 살겠는가. 속았다면 속은 것대로 한심하고, 이제 안 속는다면서 반대편에 있는 넘들한테 자발적으로 속는다는 점에서 두 번 한심하고… 그래서 제가 책을… 아니다. 말해 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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