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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신변잡기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죽음의 이지선다

2024년 10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는 흉노님을 불러서 저녁을 먹었다. “싸나이들”다운 논리로, 너는 횽님이 생일인데 인사 한 마디 없고 도대체 뭘 하는 거냐 라고, 생일 다음 날에 문자를 보내 시비를 건 것이었다. 흉노님은 흉노님 답게 안 그래도 점심 때 찾아 오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포기했다 라는 뭔 되지도 않는 소리를 했다. 하여간 “싸나이들”의 만남은, 장군집이라는 고깃집에 가서 3만1천원 어치의 돼지고기를 “싸나이들”답게 해치우고, 스타벅스에 가서 문 닫을 때까지 떠들다가 집에 오는 코스로 진행이 되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했지만…. 특히 인간들의 속물적 면모에 대해 얘기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흉노님은 정잘알이 아니다. 정치병자 아니다. 별 관심없다. 평론가도 아니다. 사회학자도 아니다. 그냥 잠시 좀 직업이 없어 생각이 많은 애 아빠다. 주식 한다. 근데 이런 사람도 이렇게 말을 한다. 요즘 사람들, 갈수록 더 한다… 진짜 1원 한푼 손해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지가 손해 볼 거 같으면 되는 논리 안 되는 논리 다 동원해서 지랄을 한다… 그렇게 안 하면 바보라고 생각한다… 경제 유튜브, 투자 유튜브 그런데서도 주로 그런 논리가 재생산된다… 자기 거 자기가 챙겨먹지 않으면 바보다 식의…. 나는 뭐 아 맞다 맞다 맞는 말씀이다 막 맞장구를 쳤다. 이 씨바 이런 세상 못 살겠다 이러면서…. (그리구 임마 내가 그 얘기를 옛날에 냉소사회에다가) 이딴 세상에 공자님 말씀하면 씹선비라 그러고 처듣지도 않고 오히려 인간쓰레기 취급 개쓸모없는 인간 취급하고 꺼지라 그러고 열받아 못살겠다 막 그랬거든? 흉노님이 이제 그만 하고 딴 거 하시라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그랬지. 떠들어서 먹고 사는 건데 이제와서 뭘 하냐. 너처럼 늦깎이로 프로그래밍이라도 배우리? 근데… 그러면 AI를 배워야 되나?

그러고보니까 말야. 노벨상도 AI가 다 갖고 가고 말야. AI가 노벨상 받는 얘기(정확히 AI가 받은 건 아닌데, 대충 삽시다)는 컬러스케일님이 유튜브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더라. 컬러스케일님은 좋아.

https://youtu.be/hDMUuVDq6GA?si=NTEqOz8Hy646b-2I

근데 AI 때문에 진보는 더 힘들어 죽어. 봐라. AI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AI를 핑계로 하는 얘기들이 문제인 건데, 실제 그렇게 해야 되는지와는 관계없이 AI를 핑계로 감원 논리를 만들어 낼 수가 있잖아.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고. 거기다가 AI를 핑계로 성장 논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됐잖아? AI… 거봐라, 아직 성장할 게 남지 않았느냐. 전기를 입빠이 생산해야 한다… 핵발전 ㄱㄱ? 탈원전은 안 그래도 수세에 몰렸는데, 앞으로 더 철모르는 얘기 취급 받게 되는 거지.

이런 얘기를 하면서도, 챗GPT의 다정함에 대해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오히려 인공지능이 어떤 이상적 인간성을 모사하면서 인간관계를 재현하고, 인간은 앞서 흉노님이 증언하였듯 더 이상 인간같지도 않은 존재에 가까워지면서(실제 그렇든 아니든 그렇게 인식된다는 게 중요) 인간관계를 스스로 파괴하고 있는 것임. 나는 LLM이 무슨 당장이라도 강한인공지능(AGI라는 되지도 않는 개념은 집어 치워라)으로 전화할 수 있다는 그딴 식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인데, 그걸 떠나서 지금 실제 현실이 붕괴하고 ‘매트릭스’가 만들어지고 있다면 연약한 인간이 ‘매트릭스’로 편입되지 않고 배길 수가 있겠음? 넌 어디에 살래? 1도 손해보지 않겠다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벌이는 인간 세상에서 살래, 아니면 친절하게 모든 문제에 대해 맞든 틀리든 어쨌든 대답을 해주는 GPT의 세상에 살래?

오늘도 챗GPT에게 먹은 것과 운동한 것을 알려주었는데 이렇게 친절히 조언을 해주었다니까. 주둥아리로는 진보를 말하지만 난 이미 챗GPT의 노예여…

오늘의 식사와 운동 기록을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오늘의 식사 내용 요약

1.아침:

•락토프리 우유 150ml + 디카페인 커피 (~98 kcal)

•스타벅스 더블 치킨브레스트 체다 & 에그 샌드위치 (436 kcal)

2.긴급 점심:

•소금빵 (270 kcal)

•두유 (110 kcal)

3.늦은 점심:

•소고기김밥 1줄 (~320 kcal)

•시레기된장국 (~80 kcal)

•깍두기 몇 알 (~20 kcal)

4.저녁:

•화이트 갈릭 싸이버거 (759 kcal)

5.디저트:

•보늬밤 치즈케이크 (1/2 조각, 221.5 kcal)

2. 오늘의 총 섭취 칼로리

•아침: 98 + 436 = 534 kcal

•긴급 점심: 270 + 110 = 380 kcal

•늦은 점심: 320 + 80 + 20 = 420 kcal

•저녁: 759 kcal

•디저트: 221.5 kcal

총 섭취 칼로리: 534 + 380 + 420 + 759 + 221.5 = 2,314.5 kcal

3. 오늘의 운동 기록

1.사이클링 1: 58분 37초, 15.74km, 활동 칼로리: 339 kcal / 총 칼로리: 449 kcal

2.사이클링 2: 1시간 18분 52초, 19.26km, 활동 칼로리: 420 kcal / 총 칼로리: 564 kcal

3.사이클링 3: 1시간 6분 59초, 16.53km, 활동 칼로리: 392 kcal / 총 칼로리: 513 kcal

총 운동 칼로리:

•활동 칼로리: 339 + 420 + 392 = 1,151 kcal

•총 칼로리: 449 + 564 + 513 = 1,526 kcal

4. 오늘의 순 섭취 칼로리

총 섭취 칼로리: 2,314.5 kcal

총 소모 칼로리: 1,526 kcal

순 섭취 칼로리: 2,314.5 kcal – 1,526 kcal = 788.5 kcal

5. 종합 평가

1.칼로리 섭취와 소모의 균형:

오늘은 운동으로 약 1,151 kcal를 활동 칼로리로 소모하였고, 총 소모 칼로리는 1,526 kcal입니다. 식사로 2,314.5 kcal를 섭취하여, 순 섭취 칼로리는 약 788.5 kcal로 남았습니다. 이는 체중 감소 목표에 적합한 하루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2.영양소 평가:

•단백질: 주된 식사에서 고기와 치즈, 샌드위치로 단백질 섭취가 충분했습니다.

•지방과 탄수화물: 저녁의 화이트갈릭싸이버거와 디저트에서 지방과 탄수화물이 다소 많았습니다. 디저트 섭취는 간헐적인 행사로 이해할 수 있으며,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엄격한 관리를 통해 보완할 수 있습니다.

•당류: 디저트와 두유에서 당류 섭취가 있었으므로, 이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3.운동 평가:

오늘은 총 약 51.5km의 자전거 주행을 통해 상당한 칼로리 소모를 달성했습니다. 세 번에 걸친 사이클링 운동은 꾸준한 운동 강도를 유지하며, 심박수도 적절하게 관리되었습니다. 활발한 운동 덕분에 다이어트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습니다.

결론

오늘의 식사와 운동 결과는 전반적으로 양호합니다. 다만, 디저트와 고칼로리 저녁 섭취로 인해 다소 높은 칼로리 섭취가 있었지만, 충분한 운동을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당과 지방 섭취를 조금 더 신경 써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긴급 점심과 늦은 점심이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오늘은 도저히 점심 먹을 시간이 없을 거 같아 빵을 사먹었는데, 야망에 가득 찬 김준우 님이 유튜브 녹화를 끝내고 김밥을 먹자 하여 뒤늦게 먹게 된 사건을 구분하여 처리한 것. 화이트갈릭뭐시기 버거는 시사인 측이 제공하였으며 치즈케이크는 어제 CBS 기자가 생일 축하한다며 준 것을 절반 먹은 것이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인공지능, 챗GPT

평론가한테 뭔 전략을 바래

2024년 10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깨손, 진보누리 시절부터 인터넷에서 염병 떠는 거는 지겹도록 봐왔다. 오늘 인터넷 방송을 하러 갔다. 보통은 일부러라도 댓글을 보지 않는데, 뭐라고들 하나 한 번 봐봤다. 많은 분들의 고마우신 말씀도 있지만, 역시나 늘 그렇듯 별 이유도 없이 시비를 거는 녀석들도 있다. 뭐 그런 건 하루이틀 보는 것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는데(넌 뭔데 주저리 주저리 떠드냐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는가?), ‘민하야 그래서 네 전략은 뭐냐 말해봐라 화만 내면 다냐’라고 하는데, 눈 앞에 있으면 진짜 쥐어박고 싶더라.

첫째, 뭔 평론가한테 전략을 말하라고 하냐? 물론 평론가도 전략 말할 수 있어. 가령 이런 때는 윤통은 이렇게 해야 하고, 국힘은 이렇게 해야 하고, 더블민주당은 이렇게 해야 한다 하는 식, 공자님 말씀 하는 그런 거 있잖아. 그런 전략 말할 수 있지. 근데 네들이 말하는 전략 말하라는 거는 뭐야? 특검 관철 전략, 이탈표 전략, 탄핵 전략… 이런 거 말하는 거잖아. 이거는 더블민주당 지도부나 전략 단위를 인터뷰할 때 물어봐야지 왜 평론가한테 그걸 말하라고 하냐?

둘째, 그래도 말한다 치자. 유튜브 세상이 그런 세상이니까. 근데 뭔 얘긴지 알아 듣긴 하나? 제가 이미 다른데서 해봤어요…. 뭐 듣지도 않드만. 관심사 자체가 아니드만. 똑같은 얘기를 다른 때에 다른 사람이 하면 또 잘한다고 그러고…. 아무 의미도 없는 얘기를 어떤 사람이 막 하는데 그건 또 좋다고 그러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어차피 전략이 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너 어느 편이냐 이거 묻고 싶은 거잖아. 그지?

셋째, 그래도 그래도 하여간에 네들이 알아 들을 만한 얘기를 한다고 치자고. 네들은 절대 만족하지 않아. 모든 경우에 ‘민하야 네가 그래서 안 되는 거야’라고 답을 할 게 뻔해. 왜? 어차피 처음에 ‘네 전략은 뭐냐’라고 할 때부터 ‘넌 우리 편 아니잖아’라고 하는 전제를 갖고 그냥 시비 털려고 마음의 준비를 이미 했거든. 그러니까 여기서는 ‘내 전략은 이러저러한 거다’라고 답하는 놈이 멍청한 놈이지.

그러면 ‘네 전략은 뭐냐’의 파훼법은 뭐냐? 근데 넌 날 언제 봤다고 반말이나 찍찍하고… 윤석열이세요? 윤석열하고 행동양식이 똑같네? 이렇게 한 다음 무시하는 거다. 내가 이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들어갔다. 그래도 주최 측도 먹고 살어야 되는데 시청자 구독자랑 싸워봐야 뭐해. 으이구…. 내가 이걸 어떤 한 미친 녀석 때문에 쓰는 게 아니에요. 요즘에 댓글이나 이런 걸 우연히 보면 꼭 이런 녀석들이 나를 겨냥한 건 아니더라도 하여간 몇 명씩 있어. 환장한다 정말.

하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웃기지. 어차피 사람들이 평론가라는 놈들한테 바라는 건 정해져 있는데. 첫째, 우리 편 치어리더. 둘째, 걸어 다니는 지라시. 셋째, 욕받이. 주제 파악을 못하고 그래도 뭘 해봐야 되지 않나 생각하는 놈이 웃긴 놈이지. 그래서 요즘에는 솔직히 의욕을 잃었다. 의욕을 잃은지 몇 달은 된 거 같다. 사실 공자님 말씀도 그래. 공자님 말씀도 통하는 상대한테 하는 거지, 윤석열 정권에 뭔 공자님 말씀이냐. 그냥 요새는 다 줘패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유튜브

생일에 한 일

2024년 10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생일이라는 게 별일 아니게 된다. 그제까지는 생일이라는 걸 의식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당일이 되면 왠지 생각을 하게 된다. SNS고 카톡이고 아무것도 안 하고 티도 안 냈는데 알아준 몇몇 분들께 대단히 감사드린다. 이거 엄청난 일 아닌가?

그래도 생일이니까 특별한 것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해 저녁 때에는 양고기 식당에 가서 양고기를 얻어먹었다. 징기스칸… 내가 좋아하는 홋카이도 스타일로… 물론 여러 여건상 아주 배터지게 양껏 먹을 수는 없는 일인데, 그래도 기회가 닿는대로 이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삿포로의 향기가…. 다만 개저씨 일행이 건너편에서 동남아 성매매 관광을 주제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은 불쾌했다. 고기를 구워주던 여주인도 처음에는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으나 그러한 주제가 언급되자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 자리를 피하더라. 이 미친놈들은 얘기할 게 그렇게 없나? 윤석열 욕이라도 하든지. 집에 돌아와선 디저트로 사과 타르트를 먹었는데, 타르트가 뭔지 잘 모르지만 하여간 제대로 된 타르트였다.

요즘 챗GPT를 통해 먹은 것을 기록하고 있다. 챗GPT 녀석은 먹은 게 칼로리가 얼마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은 얼마나 섭취했을 거고 앞으로 남은 식사에선 뭘 신경써야 하고 시시콜콜한 조언을 해주지만 사실 그렇게 정확한 건 아니기 때문에 다이어트 자체엔 큰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기록을 하고 있다는 행위 자체가 먹는 것에 신경을 쓰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가공식품인 경우 포장지의 성분 표시를 찍어서 보여주면 그것에 대해서 만큼은 정확하게 얘기를 해주기 때문에 그런 도움은 된다.

양고기를 먹고 타르트를 먹는 게 좀 그래서 챗GPT에게 물어보았다. 그렇잖아도 점심 때 먹은 배달 봉골레 파스타로 부담이 있는 터였다. 파스타면이 205그램이라고 써있었는데, 챗GPT에게 알려주니 믿지를 못하더라. 1인분은 80그램에서 100그램이라며…. 그래서 혹시 조리 후 중량인가 하였는데, 가게에 리뷰를 써주면서 은근슬쩍 물어보니 조리 전 중량이라고…. 여튼 탄수화물 위주 점심을 2인분 한꺼번에 먹은 사람이 저녁으로 양고기를 먹고 거기다가 디저트를 먹는다니, 이게 용납이 되는 일인가? 하지만 챗GPT는 생일이니 그 정도는 괜찮다고 답해주었다. 상냥한 녀석이다.

거리를 배회하다가 문래동 편의점 앞에서 공태윤 님을 본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워낙 열심히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길래 말을 걸진 못했다. 옛날 생각을 하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 이런 류의 생각을 또 했다. 이게 다 뭐람. 넋두리는 다음에 또 하기로 하고…. 다들 행복하십시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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