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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속기 싫으면 믿는 것부터 시작해야

2022년 11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청담동 그 어쩌구 하는 얘기, 내가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 자제하려고 하면서도 꼭 이건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 예상한 그대로 흘러갔다고 하면 믿겠냐? 지금 벌어지는 얘기 후니횽이 국회에서 뭐 걸자고 한 다음날부터 예상했다면 어쩔래?

그 주 금요일엔가 전화를 받았던 거 같다. 누가 물어보더라고.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건 이해가 되는데 후니횽은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걸까요? 거기에 뭐라고 대답했는지 이미 여기다가 썼다. 근데 그때 한 여러 얘기가 더 있는데, 이런 거였어. 아마 이거 치정관계에서 둘러대다가 나온 거짓말이 커진 경우일 거다… 다만 윤통이 여기가 아니고 다른 데서 술을 먹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어쨌든 이 건은 사실관계 확인 안 될 것 같다…

그러니까 바로 물어보더라고. 그럼 이세창이란 자는 왜 더탐사에 그렇게 애매하게 말을 한 걸까요? 그래서 내가 그랬지. 윤상현 씨가 전당대회 나오겠다는 거 아니냐… 그렇게 움직이는데 누가 대통령이나 후니횽하고 혹시 술 먹었나요 라고 하면 절~~ 대~~ 그런 일 없습니다, 저희가 대통령하고 술을요? 저희는 윤핵관도 아니고 평생가도 절~~ 대~~ 그럴 일이 없는 쩌리들입니다… 그러겠느냐…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마치 술을 먹는 사이인 듯 아닌 듯 제가 그걸 확인해드릴 수는 없지요 라고 하는 거지…

아무튼, 자기가 기자였으면 지면에 쓰지도 못했을 얘기를 덥썩 물어서 더탐사인지 안사인지 이 분들하고 당을 구분을 할 수 없게 만든 대변인은 사퇴를 하셔야 된다고 지난 주에도 방송에서 얘기를 했는데 뭐 안 하겠지. 근데 그건 그거고 왜 더블민주당들은 이런 류의 얘기에 이렇게 취약할까, 왜 우리는 잘 낚일까, 그거를 잘 생각을 해보셔야 된다고 본다.

오늘 아침 글에다가 조금 써서 냈는데, 대선 이후 더블민주당의 정체성은 반검찰반언론친주식 정당이다. 주식은… 진짜 대단하지. 최소한 이재명 씨가 주식엔 진짜 진심이 있는 거 같애. 삼프로티비 출연-대선 끝나고 나서 방산주 투자-금융투자소득세 유예… 일관되잖아 스토리가. 이재명 씨가 한 정책적인 어떤 것 중에 이 정도로 일관된 거 본 적 있음? 근데 아무튼. 주식에 대한 이런 접근이 한 70% 정도는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온 거라고 보는데. 반검찰반언론은 지난 정권 때부터 이어져 온 스타일이기 때문에 훨씬 더 단단한 정체성이라고 볼 수가 있겠지. 이건 반기득권 정서의 연장인데, 한 마디로 검찰 수사도 언론 보도도 기득권 편이므로 못 믿겠다! 라는 거지.

문제는 모두 못 믿겠다! 이 정서가 대개 이 사람만은 믿자!는 정서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야 되는데 어떡하냐? 사람이 정말 모든 걸 불신하고 아무것도 믿지 않고 살 수가 있어? 당신은 상징계의 균열과 틈새로부터 알게 되는 실재의 공포를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그래서 누군가 당신을 향해 “내가 너만은 믿는다!”라고 말할 때, 그건 곧 뭔가를 절대로 믿지 않기로 했다는 선언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득권적인 어떤 것을 절대로 믿지 않기로 했다면, 그 반대쪽에 있는 건 절대로 믿어야 할 대상이 될 수밖에 없고 그게 여기서는 더탐사인지 안사인지 그 분들이 되는 것이다. 애초에 사실 확인과 그에 따른 판단을 유예하는 과정 같은 거는 필요가 없는 거지. 이건 이전의 조전장관님 사태를 둘러싼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이런 식으로 살기 보다는, 그냥 한 번 모든 것을 믿어 보세요. 조선일보도 믿고 중앙일보도 믿고 더탐사도 믿고 장경태도 믿고… 전부 믿는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그냥 적당히 대한다는 것이다. 적당히 믿고 적당히 불신하는 거다. 속는다? 속으면 어떠냐? 아 이 부분은 내가 속은 부분… 이러고 판단을 다시 수정-업데이트 하면 되는 거지. 제일 중요한 건 내 머릿 속의 진실이 얼마나 실체적 진실에 가깝게 되어 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남이 얼마나 실체적인 진실을 말하고 있느냐는 그때 그때 다른 것이니 중요한 게 아니다. 심지어 실체적 진실이라고 하는 것도 이렇게 말하면 이런 거고 저렇게 말하면 저런 일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아는 게 힘이고, 알려면 적당히 속을 필요도 있고, 속았다고 울고불고 하면서 누구를 추앙하는 핑계로 삼을 필요도 전혀 없다는 얘기. 그냥 하도… 그래서 써봤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가짜뉴스, 김의겸, 청담동

지긋지긋한 (미국) 자막 조작 타령

2022년 11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도 보니까 여당 인사가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MBC가 잘못한 두 가지 확실한 포인트라며 1) (미국) 자막과 2) Fucker라고 번역해 미 백악관과 정부에 입장 물어봄 이라고 하더라. 내가 이 두 개를 찝어서 얘기하는 걸 처음 들은 게 아닌데, 그러니까 자기들끼린 확실한 약한 고리라고 생각하는 모양.

계속 얘기해서 지겹지만 다시 한 번 짚어보자. fucker 얘기는 지난 번에 썼으니까 간단하게만 한다. fucker라고 AFP통신 등 다른 외신이 보도한 걸 보면 그렇게 번역할 수도 있는 문제이며, idiot이나 기타 다른 어휘로 번역한다고 해도 fucker에 적용할 수 있는 우려면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라는 거, 다른 나라 정부에 취재하는 건 이상한 일 아니라는 거.

그 담에 (미국) 자막… 평소에 뉴스를 안 보나? 너네가 마구잡이로 떠드는 ‘입말’에 대해서 의미와 맥락을 분명히 하기 위해 괄호 속에다가 부연하는 거는 언론의 오랜 관행이다. 그냥 검색을 좀 해봐. 수두룩 해. 다만 이게 맞는 저널리즘이냐, 바람직하지 않은 일일 수는 있어.

그러나 지금 논점은 그게 아니지. 특별히 윤통 발언에 대해서만 조작을 했느냐가 쟁점이지. 언론이 의문의 여지 없이 ‘국회’가 ‘미국 의회’를 지칭한 것이라고 진실되게 믿었다면 (미국) 자막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 시점은 김은혜 수석의 ‘날리면’ 해명이 나오기도 전이어서 언론 입장에선 ‘미국 의회’라고 다들 생각할 수밖에 없었음. 당시 타임라인에 대해선 수십 번도 더 이미 접한 내용이겠으나 방송기자연합회가 크로스체크한 당시 타임라인 기록 보도를 참고.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118

좀 다른 각도에서, 만일 자막을 그냥 ‘미국 국회’라고 했으면 이건 어떤 기준에서든 잘못이 있다고 봐야지. 그런데 ‘(미국)국회’라고 했거든. 괄호를 친다는 것 자체가 ‘언론사가 추가한 것’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애초에 그 괄호의 의미가 ‘윤통이 국회라고 말했는데 우리는 그걸 미국 의회를 지칭한 걸로 본다’는 뜻이라는 얘기임. 이렇게 봐도 괄호를 갖고 얘기하는 건 비이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백보 양보해서, 다른 언론사들이 모두 ‘미국 의회’라는 맥락을 빼고 뉴스를 다뤘는데 MBC만 그렇게 했다면 그건 특이한 일이라고 볼 수 있겠지. 여기서 핵심은 괄호를 썼느냐 안 썼느냐가 아니라 논란의 당일 뉴스의 맥락이 ‘미국 의회를 지칭한 것’이라는 판단을 포함하고 있느냐 여부임. 그럼 그때 그 시간 다른 언론사들의 메인 뉴스, 그러니까 8시에서 9시에 시작하는 뉴스들이 어떻게 다뤘는지 한 번 찾아보자.

논란의 당일은 2022년 9월 22일이다. MBC 뉴스데스크의 ‘(미국)국회’ 자막이 등장한 날 뉴스 앵커의 리드 멘트와 보도 내용은 이렇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행사장을 나오면서 참모들에게 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를 지칭하며 욕설을 하고,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하며 비속어를 사용한 건데요.

대통령실 공동 취재기자단의 카메라에 영상과 음성이 담겼습니다.

대통령실은 주변 참모들에게 사적으로 한 말일 뿐이라고 진화하려 했지만, 국내는 물론 외신을 타고 해외까지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대화를 마친 윤 대통령이 행사장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옆에 있습니다.

이때 윤 대통령이 두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미국 의회 의원들에게 욕설에 해당하는 단어를,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비속어에 해당하는 단어를 섞어 발언한 것입니다.

미국 의회와 바이든에게 한 말이라는 걸 기정사실화 했군요. 흠… 자, 그렇다면 KBS 뉴스9로 가보자.

그런데 윤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한 뒤 행사장을 나서면서, 미 의회를 가리켜 비속어를 사용한 것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대형 막말 사고’를 냈다고 비판했는데, 대통령실은 “사적 발언”이라며 “외교 성과와 연결짓는 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습니다.

(…)

바이든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나눈 윤석열 대통령.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주변 사람들에게 한 말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바이든 대통령의 감염병 퇴치 기금 지원 약속을 의회가 승인하지 않으면 난처해질 거란 취지로 해석되는데 문제는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썼다는 겁니다.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공적으로 말한 게 아닌 사적 발언”이라며 “이를 외교적 성과에 연결짓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거의 똑같지? 역시 공영방송들은 언론노조가 장악을 해가지고 노영방송화 돼있는 것일까? 오싹하다. 그러면 이들보다 앞선 시간에 메인뉴스를 배치한 SBS의 8시 뉴스를 보자.

그런데 두 정상의 만남이 끝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하면서 했던 말이 오늘(22일) 큰 논란을 불렀습니다. 비속어를 쓰면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듯한 말을 한 겁니다. 민주당은 외교 참사라면서 맹비난에 나섰습니다.

(…)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만남’ 뒤 글로벌 펀드 회의장을 빠져나가며 윤석열 대통령이 한 발언이 한국 기자단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

글로벌 펀드 모금과 관련해 미국 의회를 지칭한 걸로 보이는데, 비속어를 섞어가며 외교 상대를 직접 거론한 발언이 노출되면서 국내 정치권에서는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더 얘기가 필요한지? ‘듯한’, ‘보이는데’라는 대목에서 노영방송이 아닌 민영방송의 장점을 찾아야 하나? 이 날 이렇게들 보도했는데, ‘(미국)국회’ 자막을 이렇게 단 게 그렇게 죽일듯이 난리칠 일이냐?? 뒤집어 생각해야겠지. MBC를 죽이고 싶으니까 다른 방송사들은 안 한 쓸데없는 어떤 걸 굳이 찾아서 떠들고 있다고 볼 수밖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그만해

윤통 뒤통수에다 대고 질문을 이미 많이 했네

2022년 11월 23일 by 이상한 모자

지금 장난칩니까? 장난하는 겁니까? 여기가 장난하는 데입니까? 언론인 출신이라는 작자들이, 정치권 가서 똑바로 하는 자가 하나도 없네. 나는 무슨 메이저 언론 편집국장까지 한 사람이 그렇게 길길이 날뛰길래 지금까지는 뭐 기자들이 대통령 앞에선 특히나 얌전히 질문을 하고, 반드시 뻔쩍이는 구두를 신고, 대통령이 돌아서면 손을 공손히 모으고 보지 않아도 꾸벅 절을 하며 질문을 하나도 안 했나부다 했는데, 아니잖아!!!

https://youtu.be/MAMjtyscs8w?t=188

이래왔는데 뒤통수에다가 “MBC가 뭘 악의적으로 보도를 했다는 거죠? 뭐가 악의적이에요?”라고 한 게, 그렇게 나쁜 짓이고 예의에 어긋나고 해도해도 너무하고 동방예의지국에 맞지 않는 뭐 무슨 그런 행위냐? 기준이 뭐냐? 하면 되는 거는 뭐고 안 되는 거는 뭐냐?

너네가 난동이라고 난리친 거는 비서관하고 언쟁한건데, 그럼 비서관이 왕이냐? 비서관이 대통령보다 위임? 도대체 뭐하는 거냐… 말도 안되는 걸 갖고 우기고… 지금 취임 6개월 됐는데 뭐하는 거냐 도대체… 체리따봉이 그렇게 고팠나요?

https://m.weekly.cnbnews.com/data/photos/20220730/art_144390_1658907092.gif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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