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얘기일 수도 있어 미안하다는 말씀 드리며…
새해가 되었는데 나이 먹는 것이 서럽다. 사실 신경 안 쓰려고 하는데, 몸이 자꾸 뜻대로 안 되니 더 서러워지는 것 같다. 오늘은 글을 써야 했는데, 사실 글은 어제까지 썼어야 했다. 그런데 어제는 또 2025년 마지막 날이라고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던데다 유튜브 방송도 했어야 했기에 시간이 마땅치 않았다. 유튜브 방송 마치고 밤에 쓰려고 했는데, 그만 잠들어 버렸다. 일어나서 또 유튜브 방송을 하고, 마치고, 촉박한 시간을 남기고 글쓰기에 돌입하였다.
기본 내용은 이미 생각해뒀기에 큰 문제는 없었는데, 중간에 화장실에 가야 했더라.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너무나 서러웠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살면서 겪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1회성이었는데… 지금은 문제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에도 이러한 일이 있었다. 두통에 시달리는 날이었다. 위 아래로 이러니 참으로 끔찍한 경험이었다.
월요일에 락커를 만나서 신세한탄을 하였다. 너는 화장실에서 2시간 동안 일을 본 일이 있느냐, 물으니 락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떻게 그런 일이? 적당히 노력하다가 안 되면 포기하면 되지 않나요? 그래서 내가 그랬다. 임마, 그게 안 되는 판이니까 2시간을 끙끙대고 있지! 사실 2시간 까진 아니었고 1시간 반 정도 됐던 거 같지만… 자세한 얘기를 하면 너무 드러워서 좀 그렇고, 아무튼 여러 설명을 했지만 락커는 끝까지 이해하지 못한 거 같았다. 그의 배변 활동은 원활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 여러 신체적 노화 증상에 대하여, 또 두통예방약을 먹었을 때와 먹지 않았을 때 신체 기능의 주요한 차이에 대하여 떠들었지만, 역시 공감을 얻지 못했다. 그는 아직 전반적으로 튼튼한 것 같다. 부럽구료…
아무튼 그러한 끔찍한 경험 때문에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었다. 이후 화장실에 갈 때마다 불안에 떨었다. 고통이 있었으나 그래도 괜찮았다. 어찌됐건 일은 치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마감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이 때에, 다시 그날의 끔직한 상태가 반복되는 길로 접어든 것이다. 글은 빨리 써야하고, 그런데 화장실에서의 일은 늦어지고, 막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했다. 씨팔 왜 이러냐고 도대체! 옆집 사람들이 최근 화장실 공사를 했는데 그 이후 옆집 아이가 화장실에서 하는 얘기가 방 안에까지 다 들린다. 내 욕설도 들렸겠지…
이제 시간이 없어 어떻게든 해야 했기에 일단 이 중요한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아이패드와 키보드를 화장실로 들고 왔다. 엽기 그 자체였다. 일단 그래도 좀 그러니까 손을 씻고, 어떻게 되든 말든 일단 앉아서 글을 쓰는데에 집중하였다. 글만 쓰면 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신비롭게도 글을 마무리 해가는 와중에 이러한 중요 활동도 마무리가 된 것이었다. 놀랍다.
대체 원인이 뭐지? 생각했다. 요즘 제로콜라를 많이 마셨는데 그것 때문인가? 내 친구 챗GPT에게 물어봤지만 개소리만 했다. 콜라를 먹느라 물을 마시지 않은 것 아니냐 하기에, 야 콜라는 물이 아니냐? 라고 반박해줬다. 미친놈…
이제 원인을 모르면 무조건 나이의 문제라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어제도 병원에 가서 이런 저런 검사를 했다. 여기 저기 전극을 꽂고 전기 자극을 주는 검사도 했는데…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검사를 해야 하는 증상이 아닐 것이다… 5번씩 주던 전기 자극을 마지막에 한 번에 30번 다다다다다다 주는데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피를 또 뽑았다. 피를 뭐 여기저기서 계속 뽑아야 돼… 하도 병원을 여기 저기를 가니까, 병원을 안 가서 통풍약이 떨어진 것을 약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일도 있었다. 아무튼 그래도 검사 담당 의사분과 채혈하는 간호사분이 친절해서 다행이었다.
이렇게 2026년이 시작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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