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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쪽팔려서 퍼오지도 못하겠다. 레디앙에 가면 마빡에 있으니 보고 싶으신 분은 알아서들 보시라. 솔직히 따로 코멘트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도저히 참지 못하겠어서 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우리가 바리케이드 치듯 활동을 하면 국민들이 볼 때 답답한 정치세력이 될 뿐이다. 닫힌 진보로는 어떤 변화도 만들어 낼 수 없다. 전두환 군사정권은 학생운동, 진보세력의 교문 진출을 너무 두려워했다. 담장 안에 갇힌 진보는 진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운동권이 담장을 타고 종로에 나가 5분이라도 시민들을 만난 것이다. 5분 활동하고 다 잡혀가도 대중들을 만나려 했던 것이다. 그 언로 확보하기 위해 분신까지 하면서 자신을 던졌다. 지금 진보정당, 진보정치 세력이 국민 요구에 화답하러 나가는 길에 쌓여진 바리케이드는 누가 쌓았나? 그걸 진보진영에 묻고 싶다.


왜 이인영과 민주당은, 문성근은 활개 치며 국민들을 만나는데 우리의 정치는 바리케이드 안에서 하고 있는가? 80년대 운동권들이 바리케이트 통해 하려고 했던게 무엇이냐? 대중 요구를 읽으려 했던 것 아니냐? 진보신당이 국민정치를 해야 한다고 본다.


첫째, 그 국민은 2007년에 이명박을 당선시켰고 지금은 박근혜의 당선을 간절히 바라는 그 국민이다. 왜 그 국민들의 의견은 듣지 않는가? 결국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있는 것 아닌가? 대체 왜 이런 식으로 말장난을 하는가? 한국사회에서 진보정당이 비판적 지지에 무릎꿇지 않고 유의미한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였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국민이 아닌가? 지들이 하면 국민의 소리를 듣는거고 남이 하면 엘리트 정당이고.. 그리고 박용진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데, "오, 신이시여, 이들을 용서하소서! 이들은 정녕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모르나이다!"


둘째, 이 부분이 특히 열받는 부분인데, 운동권들이 분신까지 하면서 담장을 넘어 시민들 만나려고 한 이유는 자신들의 주장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혹은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을 향해, 존재를, 정당함을, 자신이 믿고 있는 세상의 진실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박용진이 하려는 것은 - 특히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그러한 숭고한 행위에 비추어 본다면, 변절이며, 시류에 영합하는 것이며, 본인과 특정세력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남의 투쟁을 팔아먹는 행위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러한 발언은 진보정치에 대한 모욕이다.


막말로 박용진이 새로운 진보정당을 위해 무슨 어디사는 국민을 만나고 있는가? 민주당 만나고 민주노동당 만나고 국민참여당 만나고 있지... 아 빡치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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