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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심상정 사퇴에 대한 큰 스승 7문 7답

조회 수 761 추천 수 0 2010.06.01 09:42:14

이번 상황에 대하여 사적으로 많은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이 중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제가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뉴스 등을 통해 파악한 정보, 전진 및 경기도당의 인맥을 통해 파악한 정보, 저 개인의 추측 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 점을 감안하고 보아주시면 되겠습니다. 

 

1. 중도 사퇴가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것인가?

-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 이는 최초 출마 시기부터 사퇴 발표 직전에 이르기까지 후보의 의사를 수차례 확인한 것이다. 중간 중간 흔들릴만한 계기가 있었지만 후보의 완주 의사는 비교적 확고했다. 이는 당과 선본에서 요직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증언하고 있는 바다.

 

2. 재정 상황이 그토록 열악하였는가?

- 사실상 상식적인 선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였으나 이는 당의 조직적 한계에 따른 것으로 이 당의 후보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였다. 오히려 재정의 열악함 그 자체보다도 열악한 재정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개념의 부재가 문제가 되어을 가능성이 크다. 전체 세대의 10%에 랜덤 발송되지만 발송비용까지 감당해야 하는 예비공보물은 8페이지 짜리를 찍고, 모든 세대에 발송되며 발송비를 따로 부담하지 않는 본 선거 공보물은 2페이지 짜리를 찍었다는 것이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3. 유시민으로의 단일화가 사퇴의 결정적 원인인가?

- 유시민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물론 사전에 검토한 바 있다. 당시 후보의 의사는 '치명적일 것이나 완주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유시민으로의 야권단일화가 현실이 되고 여론조사 등에서 진보신당 지지층의 다수가 유시민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4. 노회찬 대표와 사전협의가 있었는가?

- 사퇴 직전의 협의 외에는 없었다. 그 자리에서도 객관적인 방향 등을 정햇다는 이야기는 없다. 노회찬 대표도 이 상황을 예견하지 못했고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태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5. 굳이 투표 직전 시점에 사퇴한 이유가 무엇인가?

- 비당원이 포함되어 있는 참모진 사이에서의 이견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중도사퇴와 완주를 주장하는 의견이 대립하여 서로 조율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후보는 이 양자 사이의 갈등을 봉합하면서 결정의 때를 계속 늦춰왔을 것이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수도권 후보들의 정당투표 촉구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었고 때문에 더 이상 결정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후보가 참모진 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거취를 결정했던 것이다.

 

6. 심상정의 향후 전망은 무엇인가?

-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는 본인이 지금까지 가져왔던 조직적 기반을 걷어차버리고 민주당, 국민참여당 류의 정치세력으로 투신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심상정 본인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활동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 둘째는 분당 이후 진보신당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범중앙파 일부 등의 조직적 기반을 바탕으로 <민주노동당+진보신당+민주노총+일부 개혁적 성향의 대중 등등>을 밑그림으로 하는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에 나서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이 경우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 방향과 컨텐츠에 있어서 지금까지 지적햇던 민주노동당 모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7. 전진 등의 대응 계획이 있는가?

- 이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해야 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심상정의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 다수의 입장이다. 향후 전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민주노동당의 한계와 오류를 극복하지 않는 정당의 창당에 동의하지 않는 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다. 다만, 그게 얼마나 현실적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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