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심상정
2008.04.06 03:55
굳이 둘을 비교하자면, 노회찬은 설화가 많은 편이었고 심상정은 은근히 뒷심이 있는 편이었다.
축구로 비교하자면, 노회찬은 화려한 개인기가 있는 브라질 슈퍼스타 쯤 될 것이고 심상정은 데이비드 베컴 정도가 된다.
그래서 선거가 뒤로 가면 갈수록... 노회찬은 불안하지만 심상정은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한 큐를 찔러 넣어줄 것이라는 통 큰 낙관이 있다.
심상정은 아마 그 뒷심의 발판으로 단일화를 노렸던것 같은데, 불발되어서 상당한 낭패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노회찬은 이제 입만 조심하면 된다.
둘의 스타일이 이렇게 다른건 연설의 스타일에서도 드러나는데,
노회찬은 연설문을 대강 보고 자기 스타일대로 말을 하는 반면, 심상정은 연설문을 써주면 거의 100% 외워서 말을 한다고 한다.
한 번은 다함께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연설문 말미에 트로츠키의 유언을 인용해 넣어두어서 심상정이 그걸 그대로 읊었는데,
다함께가 갑자기 환호를 했고..
다함께란 조직을 몸으로 겪어본 일이 없는 심상정은 돌아오는 길에 연설문 쓰기 담담자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야, 근데 애들이 다 졸다가 끝에 왜 갑자기 눈이 초롱초롱해진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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