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말의 효용

2011.06.18 00:37

이상한 모자 조회 수:1066

웹 상에서, 그러니까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자기 한탄이나 늘어놓고 그러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종종 그러니까. 하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예를 들면 내 홈페이지 같은 것의 모든 부분이 어떤 사적 공간이라고 생각치 않는다. 이렇든 저렇든 이 공간은 불특정다수에게 공개되어 있고 그 정도가 아무리 미미할지라도 여론형성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바 사이버스페이스라는 '공론장'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무슨 말을 할 때에 그 말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을 떠나서 그 말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는가 싶다. 쓸모가 있는 말만 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자기 편을 잘 파악해서 유리한 방향으로만 말하라는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자기가 공론장에 늘어놓은 말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과연 '공론'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를 두고 한가한 논쟁을 하던 때가 있었다. 당파성이니 보편성이니 하면서 싸우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인터넷에서 공론을 형성하려는 꿈 자체를 버릴 수는 없다. 블로거랍시고 자기 블로그에 자기 잘났다고 똥칠만 하는 사람들 보기 남사스러워 찌질대본다.


뭐 나도 뭐 잘하는 것 없지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2 심상정 플랜 [1] file 코펜하겐 2011.07.08 5065
1291 2번 창구가 어디예요? 이상한 모자 2011.07.07 4676
1290 왜 니들이 지랄이세요.. [6] file 이상한 모자 2011.07.07 5509
1289 [펌/foog] 미국의 부동산 시장과 fed의 망가진 재무제표의 상관관계 이상한 모자 2011.07.06 5033
1288 계파 해체 선언한 홍준표, 그가 할 선택은? 이상한 모자 2011.07.06 5457
1287 한 두마디면 될 글을 이상한 모자 2011.07.05 4240
1286 임기 한 달 남기고 김준규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한 까닭은? 이상한 모자 2011.07.05 4099
1285 산수를 해봅시다! [4] 이상한 모자 2011.07.04 4542
1284 나의 승리다 [4] 이상한 모자 2011.07.04 4515
1283 간손미 간손미 신나는 노래 [5] 이상한 모자 2011.07.04 5390
1282 [펌/foog] 그리스 의회의 긴축재정안 통과의 의미와 그 앞날에 대한 단상 이상한 모자 2011.07.04 4279
1281 내 말을 들어라 내 말을.. [7] file 이상한 모자 2011.07.03 4494
1280 나경원 망했네... [5] file 이상한 모자 2011.07.02 4428
1279 Devotion 이상한 모자 2011.07.01 3838
1278 서울서 살려면 답이 안 나와.. [5] file 이상한 모자 2011.07.01 4159
1277 램값이 똥값이다. 이상한 모자 2011.06.30 4029
1276 멋진 아이템이다! 이상한 모자 2011.06.30 3906
1275 피 튀기는 논쟁 예고하는 '나는 진보정당이다' 이상한 모자 2011.06.30 4510
1274 내가 많은걸 바라는게 아냐.. [10] 이상한 모자 2011.06.29 4439
1273 6.26 당대회 재밌는 사진 [8] file 이상한 모자 2011.06.29 4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