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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김동길 "내가 바지에 똥을 쌌습니까"
'망령났다'는 비난에 "젊은이들, 교육이 잘못됐다"며 큰소리

"이명박 대통령, 요새 젊은이들이 왜 이렇게 버릇이 없습니까. 이놈들 집안에는 노인이 없습니까. 몇 마디 귀에 거슬리는 말을 했다 하여 나를 “망령난 노인”이라며 욕설을 퍼부으니 동방예의지국의 꼴이 이게 뭡니까."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뿔'이 단단히 났다. 김 교수는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교육이 잘못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분한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이 글에서 김 교수는 "나도 오랜 세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마는 내 제자 중에는 이런 못된 놈들이 없다"며 "내가 바지에 똥을 쌌느냐. 밭에다 된장을 퍼다가 거름으로 주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특히 김 교수는 "김정일을 두둔하면 진보가 되고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겠다고 나서면 보수·수구·반동이 되는 겁니까. 그래도 우리가 이놈들에게 조국을 맡기고 떠나야 하는데, 대통령께서 좀 잘 타이르고 깨우쳐 주세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최근 자신의 발언 등에 대한 비난에 적잖이 화가 난 듯 "좌익이니 우익이니, 진보니 보수니 하는, 적어도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에서는, 터무니없는 논쟁에 휘말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이 나라의 불행한 젊은이들"이라고 운을 뗀 뒤 "포악한 독재자와 자유 없이 헐벗고 굶주린 2,300만 동포를 북에 두고, 누가 보수고 누가 진보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김동길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자살 종용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전력이 있는데다 지난 1일에도 "TV에서 노사모파와 반노사모파가 붙어서 누가 옳은지 따져보자"고 주장해 '노사모'들의 공분을 자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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