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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소수자 운동

2008.07.04 23:18

이상한 모자 조회 수:1852



오늘은 아침부터 또 우리 장애인 동지의 투쟁을 함께 했다.

옛날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장애인들이 마구 화를 내며 책상을 때려 부술듯 내려치고 있는데, 나는 하나도 화가 나지 않았다.

소수자 운동의 기본은 애초에 나는 그들이 될 수 없다는 것과 그들을 애초에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자 운동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이 기본인데..

내가 운동입네 하면서 보았던 사람들의 제일 역겨운 태도는 일부러 자기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 어떻게든 분노에 공감하려는 자세로, 공감 안하면 안되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었다.

화가 나는거야 어쩔 수 없지만, 화가 안 나는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 그건 교회에서 통성기도 하는 분위기랑 똑같은거 아닌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는거 아닌가..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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