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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허언의 노지아

2008.05.15 20:25

진빠1호 조회 수:3064


노지아가 조슬린 님 블로그에 "저는 주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라고 써놓은 후 아흐리만이 꼬시자 냉큼 나와서 술을 마셨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그 소식을 들은 조슬린은 그에게 '허언의 노지아'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주중에는 술을 드시지 않는다는 허언의 노지아 선생님... 이건 뭐 침묵의 오지언 같은 판타지 소설 캐릭터 이름같다. 나에겐 고작 필름 커터라는 이름을 붙였으면서......
 

그래서 혼자 이런 저런 필름 커터를 좀 더 판타지스러운 이름으로 고칠 방법을 강구해 보았지만, 기억의 조각들을 지배하는 훈육술사... 혹은 기억을 파쇄하는 자.... 따위의 유치하고 저열한 수사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오오, 하긴 그러니 판타지 소설가가 되지 못한 것이겠지.


허언의 노지아 선생님은 술자리에 나와 탁월한 식견을 담은 뛰어난 언변으로 참석자들을 제압하셨지만, 그의 빛나는 마법으로도 자신의 존재에 깊이 새겨진 이름을 떨쳐내는 데엔 실패했다. 그러므로 그는 여전히 허언의 노지아이다.


여기서 하나의 반전. 평생 허언을 하신 적이 없는 허언의 노지아 선생님이 허언을 하신 이유는, 조슬린 님과 그 남자친구의 술먹는 포스가 두려워서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허언의 노지아는 사실 한꺼풀 더 까보면 회피의 노지아가 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너드 갓'의 신분으로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루시고, 의대와 법대를 모두 다니셨으며, 찌질이들 앞에서 아흐리만으로 변신하는 눈속임마법(?)을 시전하신 허언의 노지아 선생님을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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