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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연하의 독자

조회 수 860 추천 수 0 2008.02.24 23:12:25

내가 인터넷에 정치적인 글을 끄적이기 시작한 게 열 일곱살 때의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오랫동안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나보다 나이가 많을 거라고 추정하는 버릇이 들었다. 남자든 여자든 간에.  


이 버릇의 현실정합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게 요즈음이다. 하긴 내가 십대 후반에 글을 쓸 때 그 글을 20대 초반들이 읽어주는 경우가 있었으니, 이제 20대 중반이 된 나보다 어린 독자가 종종 있다는 사실은 논리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겠지. 하지만 습관이라는 게 무서워서, 읽는 이의 나이가 나보다 십여세 이상 많다고 생각해도 별 느낌이 없는데, 나보다 어리다는 사실을 알 때면 깜짝 깜짝 놀란다.


그런데 이 습관은 나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었나 보다. 엊그저께인가 모 게시판에서 어떤 이가 나를 비난하기 시작했는데, 덧글에서 어떤 유령이 "나이가 더 많은 네가..." 따위의 말을 하자 그가 발끈했다. "나 한윤형씨보다 어리거든?" 바야흐로 팬에도 안티에도 나보다 늦게 태어난 사람들이 포함되기 시작한 것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내 글을 보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단 말이지.

2008.02.25 00:09:07
*.150.47.91

저도 연하에요 흐후흐후.
처음 이유는 기억이 안나고 이제는 습관 ^^.

Cranberry

2008.02.25 00:30:06
*.128.205.215

어느 샌가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나보다 어리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경악...과 비슷한 것이겠지요. 아마 제가 나이 세는 것을 그만 둔 때도 그 때쯤이었던 것도 같습니다. -_-

정통고품격서비스

2008.02.25 01:07:43
*.47.175.197

신제품의, 중고품으로서의 자각 ㅠㅠ

또르

2008.02.25 01:14:14
*.104.12.33

저두 연하임...

가현

2008.02.25 01:22:08
*.235.217.221

연하 신고합니다^^

W

2008.02.25 02:36:12
*.98.170.241

결국 한 줄 요약하면 '연상보다 연하가 좋다' 이거군요. :-)
p.s N 쓰다가 저보다 먼저 N. 쓰시는 분이 계신것 같아 W로 바꿉니다.

erte

2008.02.25 03:00:18
*.238.183.215

그나저나 저 구글광고에 나오는 럭셔리 여자팬티 전문숍은 대체 왜 걸리는건지;;;

수하이

2008.02.25 08:39:42
*.119.234.112

전 연상!

N.

2008.02.25 11:04:34
*.88.222.94

넹, 제가 N.입니당.

z_-

2008.02.25 20:43:24
*.204.129.189

디워사태 이후로 진중권씨, 하재근씨, 그리고 한윤형님 블로그에까지 오게된 고딩입니다. 그 이후 진중권씨 블로그는 '비행일지'만 계속 올라와서 잘 가지않게되었고, 하재근씨 블로그에는 글은 많이 올라오는데 코드가 잘 안맞는것 같더군요. 결론은… 한윤형님 글이 가장 재미있고[?] 다방면에 흥미로운 글들이 많은 관계로 계속 들리게 된다는 것이지요.
맨날 염치없게 눈팅만 하다가 연하들은 출석체크를 해야할것 같아 우발적으로 글 남기고 갑니다…[도주]

z_-

2008.02.25 21:54:22
*.204.129.189

p.s. 어느샌가 디씨에 진중권갤이 생겼더군요…

Azure

2008.02.26 01:23:02
*.130.36.194

저는 동갑~

이상한 모자

2008.02.26 02:37:03
*.77.132.224

저도 사회적으로는 연하예영

pinacolada

2008.02.26 10:58:24
*.190.2.137

진중권씨 글에서 고등학생 아흐리만의 이름을 본 것이 대학 1학년 때던가, 2학년 때던가?
저는 아무런 생각없이 당연히 나보다 연하인 '고딩'일 거라고 생각하고는 어린 것이(!) 참으로 당돌하도다~했던 기억이...^^(후다닥)

네크론

2008.02.26 12:17:37
*.88.121.220

좋아하는 책은 The Logic of Life(Francois Jacob).
관심사는
체스, k1, 농구, 워해머.
그리고 슷하릭.
예비중3 입니다.
연하 1인 추가효~.

하뉴녕

2008.02.26 15:10:12
*.176.49.134

z/ 중권갤! ㅋㅋ 곧바로 뛰어갑니다- ㅋㅋㅋ

pinacolada/ <시칠리아의 암소>가 나온지 십년이 되어 가지만 아직도 제가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낄낄낄.

네크론/ 중3이라는 말에 주인장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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