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만 말하면 말 바꾸기… 지겹다. 오늘도 중앙일보 [단독] 달고 뭘 올렸길래 보니까 뭔… 미쳐버린다.
“(2015년) 12월 28일 오후 3시 30분, 할머니들과 우리는 모두 텔레비전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관련하여 협의를 하고 발표를 한다고 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텔레비전을 보던 우리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저서 『25년간의 수요일』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생략)
10억 엔 등 위안부 합의의 주요 내용에 대해 윤 당선인이 알게 된 시점과 관련해 ‘합의 당일(7일 윤 당선인)→합의 전날(8일 윤 당선인)→합의 전날 밤(10일 제윤경 대변인)’ 등으로 수차례 바뀌었다.
너네가 사진 첨부한 사진에서 뒷부분을 봐라. 뭐라고 써있나.
우리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타결 짓는다는 발표를 하고 말았습니다. 피해자들에게는 동의도 구하지 않고, 더군다나 피해자들이 오랫동안 요구해 왔던 것은 반영되지도 않았습니다. 애매모호한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사죄도 아닌, ‘오아비’라는 말로 사과를 표명하고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에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낸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한국 정부가 앞으로는 국제 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혀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고, 일본 대사관 앞에 세운 평화비를 철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관련 부분의 한겨레 기사를 보자.
윤미향 당선자는 “외교부에서 실제 일본과 합의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때는 2015년 12월27일 저녁이다. 일본 정부 책임 통감, 총리 사죄, 국고 거출 세 가지뿐”이라고 밝혔다. 정의연도 11일 기자회견에서 “정대협 법률자문위원회가 외교부 통보를 두고 (논의한 결과) 한-일 정부의 합의 발표 공식 기자회견 이후로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계를 2015년 12월28일로 돌리자. 기자는 당시 외교부 출입기자로 합의 발표 앞뒤 상황을 취재해 보도했다. 12월28일 낮 12~1시 외교부 1·2차관과 차관보가 세 곳에서 언론사 정치부장·논설위원들을 상대로 ‘12·28 합의’를 사전 설명했다. 기자가 참석한 자리에서 임성남 당시 외교부 1차관은 “공식 발표 때까지 보도 유예(엠바고)”를 조건으로 ‘발표 요지’를 미리 알려줬다. ①“당시 군의 관여, 일본 정부 책임 통감” ②“아베 내각총리대신은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으로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 ③“한국 정부가 재단을 설립, 일본 정부 예산으로 자금을 일괄 거출”, 세 가지가 핵심이다. 윤 당선자와 정의연의 기자회견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당시 윤병세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이 외교부 청사 3층 국제회의장에서 질문도 받지 않는 일방적 ‘기자회견’에서 합의 사항을 각자 발표하기 딱 2시간30분 전까지도 박근혜 정부는 ‘얻은 것’만 밝혔을 뿐, 일본에 한 ‘약속’은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한겨레 / ‘12·28 합의’ 윤미향 미리 알았다? 굴욕적 내용은 발표 전까지 은폐 (2020. 5. 14.)
말 바꾼 게 아니고 그냥 그대로잖아. 그럼에도 말바꾸기라고 하는 건 ‘거짓말’이라고 하고 싶은 거고, ‘속인다’고 하려는 거고, 진보란 대의명분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하도 똑같은 얘기만 해서 손가락 아프다. 냉소사회는 읽어들보셨나? 아니죠? 괜찮습니다. 읽지마세요. 읽으라고 하는 말씀 아닙니다. 분명히 읽지 말라고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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