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김민하 공화국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신변잡기

최근 상태

2023년 8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어차피 다 짤렸거나 곧 짤릴 거… 일을 안 할 때는 뉴스 생각을 최대한 안 하려고 하고 있다. 열만 받고 하고 싶은 말이 없다. 그리고 말을 해봐야 알아듣는 사람도 없다. 오늘도 윤통이 아무렇게나 말하는 걸 보았는데 세상 참 편한 사람이다. 차라리 거기 가서 떠들 시간에 오펜하이머라도 보시지… 1+1=100 이라는 사람들하고 싸우겠다는데, 1+1=2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하니 이런 세상에 사는 나 자신이 싫어진다. 방송에 나가서도 윤석열이 이재명이 어쩌고 물어보면 그냥 아무 말이나 한다. 뭘 성의있게 이렇게 하시라고 말하는 것조차 싫다.

두통 치료는 계속되고 있다. 상태는 분명 나아졌는데, 두통 빈도는 비슷하다. 소위 큰 병원까지 간 끝에 자기공명촬영 날짜를 잡았다. 감당해야 할 병원비는 계속 늘고 있다. 이 정권에서 꼼꼼하게 소위 문재인케어를 박살내 ‘단순 두통’은 MR촬영 보험처리를 안 해주는 걸로 했기 때문에 낼 돈이 더 늘었다. 말이 단순 두통이지… 아주 죽겠는데… 재활의학과 치료는 거의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아직도 물리치료사는 매일 놀란다. 오늘도 손을 댈 때마다 비명을 지르니 말했다. 멀쩡한 데를 찾는 것이 더 빠르겠네요… 하루에 병원을 두 군데 가야 한 날도 있다. 가만히 있으면 병원이 알아서 와서 치료해주는 김정은이가 부러워졌다.

계획했던 이사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영끌 전세이다. 갚아야 할 이자가 상당액일 걸로 생각된다. 이걸 월세 수준으로 어떻게든 줄여야 한다. 먹고 살기 위해, 은행에 돈을 주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하는데 그게 유튜브든 뭐든 아무리 생각해도 각이 안 나온다. 구걸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구걸을 하기 위한 최첨단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고스트로 옮길까도 생각했다. 그럼 뭐가 나아지냐, 그건 잘 모르겠다…

오펜하이머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덩케르크에 이은 또 하나의 리버럴-프로파간다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이 자식… 핵문명이라는 것은 대개 오늘날의 모순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와버린 건데, 여전히 어쩔 수 없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게 맞는 건가 하는 순간을 그려내려고 한 것은 높이 산다. 그러나 이게 어쩔 수 없다는 사람을 결국 혼내준 사람 중 하나가 JFK다 라는 지점에 이르면 완전 다른 맥락이 될 수가… 1절만 했어야지… 꼭 이런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데 어떤 관객이 그러더라. 침착맨 영상 안 봤으면 중간에 잘 뻔했다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영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먹방이나 할까?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두통, 오펜하이머, 윤석열, 이사, 전세, 크리스토퍼 놀란

두통 치료 경과 3

2023년 8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요즘은 뉴스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 하면 뭐하냐? 말년병장 같은 기분이 되었다. 사퇴하라 했더니 점심 먹으면서 생각해보겠다는 뭐 그런 얘기를 뭐하러 하냐 손가락만 아프다.

아무튼 병원분들은 계속 놀라워하고 있다. 근육을 이완시켜 놓으면 보통 다음에 올 때는 어느 정도 문제가 해소되어 있는데, 나는 다시 긴장도가 올라간 상태로 오고 있다는 것이다. 흉쇄유돌근과 견갑거근의 경우가 그렇다는 것 같다. 그래서 도수치료의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의사는 신경과에서 검사를 한 번 해보자 했다. 신경과에는 금요일에 간다.

도수 치료에서 재밌는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치료사님이 자기는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억지로 근육을 늘리는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워낙 굳어 있어서 일단 뇌에 정보를 주는 게 좋겠다며 근육을 좀 늘렸다. 그러한 과정 중에는 허벅지 앞쪽을 늘리는 동작도 있었는데 치료사님이 어깨로 내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분의 기대만큼 다리가 올라가지 않으니 막 깜짝 놀라는 거였다. 지금까지 많은 환자를 보았지만 이 정도인 사람은 처음이다… 근육이 아예 늘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도 계속 놀라워하여 내가 물어봤다. 말씀대로면 제 몸은 제대로 된 데가 하나도 없네요? 그 분이 그랬다. 유감스럽게도… ㅎㅎ…. 말 끝을 흐렸다는 것이 더욱 슬픈 이야기…

다만 개선된 일도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모두 두통이 없었다. 이런 일은 오랜만이다. 금요일에 의사가 복약과 관련한 새로운 지시를 한 영향일까 하고 생각했다. 원래는 낮에 진통제를 먹고 자기 전에 센시발과 리리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약을 먹도록 돼있다. 그러나 이제는 센시발-리리카 조합을 낮에도 먹어보라는 것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그렇게 했다. 오늘도 그렇게 했을 때 두통이 없다면 뭔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이 두 녀석들은 원래 두통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다. 센시발은 우울증 치료제로 세상에 나왔는데 이른바 삼환계 항우울제라 작용 범위가 넓어 부작용도 마찬가지로 좀 범위가 넓은 느낌이다. 아무튼 그러다보니 부수적 효과를 노리고 여러군데 쓰이는데, 편두통과 섬유근육통의 경우도 해당한다고 돼있다. 리리카 역시 원래 간질약이지만 보통 신경통에 많이 처방된다고 한다. 사실 지난번에 대상포진 때도 먹었던 약이다. 어감이 좋지. 리리카… 아무튼 그래서 약국에서도 신경통약이라면서 주는데 센시발과 마찬가지로 섬유근육통에도 처방할 수 있는 걸로 돼있다.

그런데 센시발 리리카 모두 부작용에 졸음이 있다. 그래서 자기 전에 먹으라고 했던 거 같은데, 나는 잠이 드는 데에 도움이 된 일이 없다. 그래서 낮에 먹어도 상관은 없다. 이걸 하루 두 차례씩 먹고 차도가 있다면 뭔가 희망을 찾게 되는 셈이다. 세상이 다 이런데 두통 치료에서라도 희망이 있어야지 않겠나.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도수치료, 두통, 리리카, 센시발

두통 치료 경과

2023년 8월 8일 by 이상한 모자

병원의 분들은 다소 당황하는 눈치다. 약을 그만큼 먹고 도수치료를 받고 했으면 근육의 긴장이 떨어질 때도 되었는데 별로 그렇지 않다는 거다. 요새 진통제를 계속 먹고 있으므로 두통의 고통으로부터는 해방됐다. 다만 느낌은 온다. 아 지금 아마 진통제를 안 먹었으면 머리가 굉장히 아팠겠구나… 하루에 한 번… 요샌 어쩔 때는 두 번…

계속 약을 바꿔가면서 주는데, 센 약은 좀 듣는데 약한 약은 잘 안 듣는다. 효과가 반나절 밖에 안 간다. 자기 전에 먹는 약을 계속 먹지만 잠을 적게 자니 효과가 크지 않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 약들은 평상시에 과도하게 긴장하는 근육의 이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발작의 빈도가 줄지는 않는 것을 볼 때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

도수치료를 받으러 가면 치료사님이 계속 막 감탄을 한다. 혼자 뭐라고 뭐라고 중얼중얼 하시는데 구체적으로는 안 들리고…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런 뉘앙스다. 그리고 가끔 정말 이상하면 얘기를 해준다. 이게 지금 이 아래까지 내려와야 하는데 여기에 있잖습니까. 그죠? 이거 내려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까지 내려야 되는데 이거 언제 내립니까? 한세월 걸리겠죠? 오늘 어깨의 이곳 저곳을 짚으면서 그러더라… 신기한 게… 여기가 아플 거다 하고 딱 짚으면 정말 거기가 미칠듯이 아프다. 그리고 어디 어디 어디를 만지면 안 아파질 거다 라고 말하면서 막 주무르고 누르고 한 다음에 다시 아팠던 데를 만지면, 안 아프다. 놀라운 세계다.

아무튼 병원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진전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니 조금 더 두고 보기로 했다. 만일 계속 진전이 없으면 주사를 놓겠다고 한다. 일단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놓고 운동을 시키는 것이 계획인데, 계속 이 속도로 갈 수는 없다는 거다. 제발 주사를 맞는 상황만은 오지 않기를 바라며… 아무래도 주사는… 거부감이 있다…

거액을 지불하였으나 실비보험이라는 걸로 보전받을 수 있다고 한다. 2009년에 어떤 놈이 벽돌로 머리를 때려 피를 한 대접 흘린 후 지금은 금융정의연대를 하는 김득의님 추천으로 실비보험을 들어놓은 게 있다. 그러고보니 김득의님 방송국에서 왔다 갔다 하다 종종 뵙는다. 옛날 생각 난다. 옛날 생각 하니 떠올랐는데, 며칠 전에는 방송국에서 오랜만에 일환경건강센터 류현철 선생님과 마주치기도 했다. 그러고보면 옛날엔… 정말 대단했다. 다들 젊었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도수치료, 두통
« 이전 1 … 47 48 49 … 101 다음 »

최근 글

  • 이대남에 대한 이중잣대라는 이중잣대
  • 안드로이드 에뮬 게임기에서 ES-DE와 Standalone 에뮬레이터 연결 문제
  • 내란 1년
  • 심야노동을 할 거냐 말 거냐
  • 하이퍼 능력주의와 공정 담론

분류

누적 카운터

  • 1,524,235 hits

블로그 구독

Flickr 사진

추가 사진

____________

  • 로그인
  • 입력 내용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5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