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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기가 막힌다..

2011.06.25 22:58

이상한 모자 조회 수:1214

당이 깨지든 말든 서로 제갈길 가겠다고 하던 사람들이 당대회 1일을 남기고 모여서 절충안을 만들고 그걸 수정동의안으로 발의를 해야 한다고 전화를 돌리고 있다.


진보신당의 역량이 둘로 나뉘어져 어느쪽에서도 제대로 힘을 못쓰는 상황에 대한 우려야 얼마든지 공감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으로 복당을 하든, 그저 광야에서 진보정치를 외치든 하나로 함께 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비난을 받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당대회 1일을 남기고 이러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기회가 있었나? 강상구의 글을 보니 강상구가 단식을 하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난리를 치기 전까지는 입장이 다른 양측 진영이 합의문에 대한 견해를 만나서 얘기해본 일도 없다는 것이다. 지금와서 이럴거면 지금까지 왜 이런 쌩쇼를 했던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동네 계모임도 아니고... 독자고 통합이고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한다.


'지난 3년은 당을 청산하는 사람들을 당에 잡아두기 위한 지난한 투쟁이었다'는 장석준의 고백은 민망할 지경이다. 장석준은 지금 사람들이 전화를 돌리고 있는 소위 '8월안'을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거면 도대체 뭐하러 그 긴 시간동안 당을 청산하려는 사람들에게 일부러 져줬는지 이해가 안된다. 누차 말하지만 창당 시점부터 백의종군을 하느니.. 이랬던 것부터가 잘못됐다. 지금 독자노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진작에 이 당을 희망적인 어떤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더라면 사태가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 심노사당이니 명망가니 말은 많던 사람들이 책임있는 권력의지는 하나도 가지지 않았던 결과가 바로 지금의 이 상황이다. 그야말로 무책임이다.


소위 8월 수정안을 당대회에서 통과시키면 새로 만들어질 통합진보정당은 국민참여당도 함께 하게 될 확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물론 애초에 우리 손에 달린 일도 아니지만 어쨌든 순서로 보면 그렇다. 알아서 잘들 판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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