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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 323페이지 8번 각주


1993년 이재1과장 때 IBRD 금융구조 조정차관(Financial Sector Loan)을 맡았다. 강경식 장관은 재무부 사람들이 국제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차관자금의 일부로 유학을 보내도록 교섭하라는 것이었다. 과거 차관자금을 관장하던 경제기획원 간부들은 대부분 미국에 유학을 다녀왔는데 재무부는 그렇지 못했다. IBRD 대표들은 금융구조 조정차관으로 유학을 보낸 예가 없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IBRD의 두 젊은 직원 프랑스인 Soulard와 카메룬인 De Joisa를 영동의 살롱에 데려가 즐거운 술 파티를 열었다. 다음날 금융산업은 '인지(人紙, man and paper industry)산업' 이기 때문에 교육프로젝트는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는 억지를 펴 본부와 협의해보겠다는 반승낙을 받았다. 5월 워싱턴에 협상하러 가서 Soulard의 집에 초대받았을 때 유학 프로젝트를 포함시키지 않으면 서울에서의 행적을 부인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까지 동원하며 성사시켰다. 이 자금으로 그 해 하반기부터 1년에 5명 전후의 사무관을 유학보내게 되었고 10여 년이 지나서는 대부분의 간부들이 유학 경력을 갖게 되었다. 유학 다녀온 재무부 사람들은 강경식 장관에게 크게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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