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한윤형의 하루

조회 수 5102 추천 수 0 2008.03.25 13:49:15



어제는 한윤형과 그의 블로그에서 주로 ssy 로 표현되는 분과 그 분과 가까운 관계인 또 다른 한 분과 함께 술을 진탕 먹었다. (난 진탕 먹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뭔가 부족한듯 보였다.)

나는 심리학에 대해서 공식적으로는 차마 못하는 말들을 갖고 썰을 풀었고 만두 전골을 먹다가 전설의 원쓰리치킨을 먹다가 스타크래프트라는 구시대의 유물을 즐기러 갔다. 나는 매우 잘하고 있었는데 한윤형이 자꾸 죽어서 게임이 끝났다. 좀 잘하라구! 30분만 지나면 나의 캐리어가 나온다능..

그의 집에까지 가서 또 술을 펐는데 난 매우 취해있는 상태여서 그냥 잠이 들었다. 나머지 분들은 그들의 젊은 시절의 로망이 서릿발같이 서려있는 영화를 보다가 집에 갔는데 덕분에 나는 한윤형과 단 둘이 한 방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잠을 자게 되었다.

아침 나절에 한윤형의 여동생분이 지르는 비명 소리에 놀라 깼는데 속이 심히 안 좋고 하여 나는 여전히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한윤형이 부시시 일어나서 컴퓨터를 켰다. 자기 블로그에 접속이 안된다고 툴툴거리다가 컴퓨터를 끄고 다시 잤다. 10시 반에 수업이라더니 "하루 쯤은 안 가도 괜찮아." 라며 계속 잤다.
 
나는 숙취의 고통에 계속 끙끙대고 있었는데, 한윤형이 다시 일어나서 컴퓨터를 켰다. 블로그에 접속이 안된다며 또 툴툴거렸는데, 어느 순간엔 접속이 되었는지 뭘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한 30초 쯤 지나자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는둥 뜻모를 소릴 하며 또 누워서 자기 시작했다. 나도 잠들었다.

11시 30분이 되어 나는 일어났고 한윤형도 또 부시시 일어났다. 늦었지만 출근을 하기 위해 집으로 왔다. 정신없이 나오느라 한윤형의 여동생분에겐 인사도 못드렸는데 헤헤헤.. 굽신굽신..

노정태

2008.03.25 15:59:02
*.162.212.41

어제 밤 열한시에 한윤형한테 문자 보냈는데 답이 없어서 그냥 집에 갔지. 만약 답문이 왔으면 술이나 마셔볼까 하는 심산이었는데, 그랬다면 큰일 났겠구만. 난 오전 10시에 수업 들었다능...

이상한 모자

2008.03.25 17:36:15
*.83.191.222

노정태 / 어제 한윤형이.. 네 이야기를 한 20번 쯤 했는데.. 결국 생선구이 집에서.. 널 사랑한다고 고백했어... 한윤형이 답문을 보냈으면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일이 났겠지.. 사랑하는 사람끼리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노정태

2008.03.26 18:13:52
*.162.212.41

요즘 날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참 걱정이야... 휴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252 엠바고와 운동권 file 이상한 모자 2008-03-10 4746
1251 뭐가 이래 [1] =_= 2008-03-12 3548
1250 꺅! dbwjdsla 2008-03-15 3452
1249 피곤해 죽겠다. file [1] 이상한 모자 2008-03-21 3985
1248 빨리 자야 되는데.. file [2] 이상한 모자 2008-03-24 3678
1247 심리학의 기억 file [1] 이상한 모자 2008-03-24 3931
1246 논쟁의 재미있는 상황들 [2] 이상한 모자 2008-03-24 3924
» 한윤형의 하루 file [3] 이상한 모자 2008-03-25 5102
1244 당공직 분리 file 이상한 모자 2008-03-25 4416
1243 미래 이상한 모자 2008-03-26 3607
1242 광주 서구 갑 지역에 출마한 진보신당 김남희 후보 이상한 모자 2008-03-26 4957
1241 서울 동작 을 지역에 출마한 정몽준이 file 이상한 모자 2008-03-27 5326
1240 [출마의 변] 진보신당 광주광역시 서구갑 김남희 후보 이상한 모자 2008-03-27 5783
1239 [프레시안] 밀린 임금 받으려다 '맞아 죽은' 노동자 file [1] 이상한 모자 2008-03-27 4302
1238 내가 뭐를 했나. file 이상한 모자 2008-03-27 3640
1237 [레디앙/오건호] 사회연대전략 성공을 기원하며 file 이상한 모자 2008-03-28 4353
1236 진보신당 file 이상한 모자 2008-03-28 3497
1235 [프레시안] '누가 더 약한가'가 총선을 가른다 file 이상한 모자 2008-03-29 3749
1234 외롭다. 아가뿡 2008-03-29 3050
1233 최근의 우리집 고양이 file [3] 이상한 모자 2008-03-29 3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