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허언의 노지아

조회 수 2876 추천 수 0 2008.05.15 20:25:49
진빠1호 *.176.49.134

노지아가 조슬린 님 블로그에 "저는 주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라고 써놓은 후 아흐리만이 꼬시자 냉큼 나와서 술을 마셨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그 소식을 들은 조슬린은 그에게 '허언의 노지아'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주중에는 술을 드시지 않는다는 허언의 노지아 선생님... 이건 뭐 침묵의 오지언 같은 판타지 소설 캐릭터 이름같다. 나에겐 고작 필름 커터라는 이름을 붙였으면서......
 

그래서 혼자 이런 저런 필름 커터를 좀 더 판타지스러운 이름으로 고칠 방법을 강구해 보았지만, 기억의 조각들을 지배하는 훈육술사... 혹은 기억을 파쇄하는 자.... 따위의 유치하고 저열한 수사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오오, 하긴 그러니 판타지 소설가가 되지 못한 것이겠지.


허언의 노지아 선생님은 술자리에 나와 탁월한 식견을 담은 뛰어난 언변으로 참석자들을 제압하셨지만, 그의 빛나는 마법으로도 자신의 존재에 깊이 새겨진 이름을 떨쳐내는 데엔 실패했다. 그러므로 그는 여전히 허언의 노지아이다.


여기서 하나의 반전. 평생 허언을 하신 적이 없는 허언의 노지아 선생님이 허언을 하신 이유는, 조슬린 님과 그 남자친구의 술먹는 포스가 두려워서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허언의 노지아는 사실 한꺼풀 더 까보면 회피의 노지아가 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너드 갓'의 신분으로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루시고, 의대와 법대를 모두 다니셨으며, 찌질이들 앞에서 아흐리만으로 변신하는 눈속임마법(?)을 시전하신 허언의 노지아 선생님을 찬양하라!!!


이상한 모자

2008.05.15 20:49:39
*.180.114.77

기억을 삼키는 햄스터

노지아

2008.05.15 21:21:51
*.40.203.22

야!

이상한 모자가 짱임.

윤형

2008.05.15 21:49:50
*.176.49.134

오오 김민하 그가 바로 본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52 [프레시안] 스페인 총선, '경제 치적' 좌파 여당 재집권 file 이상한 모자 2008-03-10 3842
151 임기 한 달 남기고 김준규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한 까닭은? 이상한 모자 2011-07-05 3868
150 수원 장안 file [3] 이상한 모자 2009-09-25 3897
149 멋있는 닌텐도 file [5] 이상한 모자 2008-05-21 3901
148 주말에 file [2] 이상한 모자 2008-08-19 3904
147 논쟁의 재미있는 상황들 [2] 이상한 모자 2008-03-24 3924
146 심리학의 기억 file [1] 이상한 모자 2008-03-24 3932
145 마루쿠수!! file 이상한 모자 2008-03-06 3934
144 이메일 file [1] 이상한 모자 2008-03-07 3958
143 지젝과 진중권 file [3] 이상한 모자 2008-08-18 3962
142 피곤해 죽겠다. file [1] 이상한 모자 2008-03-21 3985
141 하고 싶은 것 file [1] 이상한 모자 2008-03-06 3986
140 위대한 유전자 2 file [7] 이상한 모자 2008-05-14 3996
139 서울서 살려면 답이 안 나와.. file [5] 이상한 모자 2011-07-01 4012
138 [펌/foog] 그리스 의회의 긴축재정안 통과의 의미와 그 앞날에 대한 단상 이상한 모자 2011-07-04 4033
137 [프레시안/우석훈] "나라 살림 말아먹으려 작정을 했나" file 이상한 모자 2008-04-13 4039
136 글쓰기 방식 file 이상한 모자 2008-05-17 4043
135 [프레시안/인권오름] 가족관계등록부, 국가에 의한 '아웃팅' file 이상한 모자 2008-04-07 4043
134 20080727 [4] 노지아 2008-07-28 4052
133 취했다. file [3] 이상한 모자 2008-07-17 4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