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한 공익놈이 김어준의 뉴욕타임스를 보고 있었다. 나는 괜히 뒤에 가서 "야 누가 이런거 보래? 누가 이런 막장을 보래?" 라면서 약을 올렸다. 그 놈은 "보면 안돼요?" 라면서 대꾸를 한다. 슬쩍 보니 고성국이가 한나라당 대표는 원희룡이 될거다 이런 썰을 풀고 있는 것 같았다. 화면만 본거지만 뭔 소리 하는지 척 보면 척이지.
밥을 먹으러 가면서 또 슬쩍 묻는다. "한나라당 대표 누가 된대냐?" 공익놈이 되묻는다. "누가 될 거 같은데요?"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홍준표 아니면 원희룡이지, 임마.." 그리구선 안 해도 될 말을 덧붙인다. "아.. 나경원이 그래도 2등은 해야 되는데.." 공익놈이 묻는다. "왜요?", "어.. 형이 홍준표하고 나경원하고 양강구도일거라고 그래버렸지 뭐냐?"
이 공익놈은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정확히 모른다. 그저 자기를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한 마리의 노빠일 뿐이다... 생각없이 말한 내가 잘못이다... 놈은 눈을 흘기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다. "에이~~ 나경원은 무슨 나경원이예요! 아 증말.. 말도 안되는 얘길 해~~"
아 놔.. 나는 짜증을 누르며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야.. 여론조사가 1, 2등 나오잖아.. 그리고 선거인단이 21만명인데.." 공익놈이 말을 끊는다. "형!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이예요! 지난번 재보선때 못봤어요?" 아- .... 야 임마 그거랑 그게 같냐?? 재보선은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 야당에 표를 던지는 사람이 더 많다는 얘기가 이건 말그대로 여론조사 결과를 점수화해서 더하는건데?? 이렇게 길게 설명하기도 뭐하니까 그냥 대강 얼버무리고 만다. "야, 임마! 너는 ABC도 모르면서 그렇게 얘기하지 말어!" 그러자 놈이 대답한다. "형, 전 ABC는 몰라도 E랑 F는 알아요."
이제 내일 가서 뭐라 그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