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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양손이 뭐 어쨌다구

조회 수 1345 추천 수 0 2011.10.10 07:47:10

누구라도 할아버지 또는 증조할아버지의 호적을 찾아봐야 하는 신세가 되어봤던 사람들은 알 것이다. 1969년 그 때 호적이니 이런거 다 엉망진창인 경우가 많았다. 출생신고 잘못된 사람이 부지기수고 아버지가 제대로 안 나오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다. 우리나라 정서에서 대를 잇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으로 조카를 데려다가 입적시키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로 추정할 수 있다. 그 당시면 동네 공무원이랑 주민들이 다 아는 사이고 한 다리 건너 친척인데, 지금처럼 호적 등의 문서가 전산화 되어 관리되는 것도 아니고 수기로 그냥 끄적끄적 적으면 되는 건데 법이 어떻든 간에 충분히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병역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아주 고약한 방법으로 몰아붙이는 것에 화가 난다. 특히 이두아 대변인의 망언은 제대로 기록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음의 보도를 보자.


④“호적상 아버지도 모르는 사람, 시장 할 수 있나” 


박 후보 측이 당초 “작은할아버지에게 자손이 없어 양손으로 입적했다”고 설명했다가 이후 해명 과정에서 “1969년 4월 아들이 사망했고 할아버지가 (작은할아버지의) 대가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박 후보를 입적시켰다”고 말을 바꾼 것도 논란거리다.


이두아 선대위 대변인은 “처음엔 작은할아버지가 호적상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다가 한나라당이 양손 입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자 갑자기 당숙의 존재를 인정했다”며 “호적상 아버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서울시정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가 작은할아버지의 사후 양자가 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작은할아버지는 2000년 7월경 실종선고가 되기 전까지는 법적으로 생존 상태였고, 사후 양자를 하려면 직계존비속이 없어야 하지만 작은할아버지에겐 딸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원문 : http://news.donga.com/3/all/20111010/40966845/1


미쳤나? 이두아 의원의 워딩은 저런 취지는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은 할 수 있다. 자신의 가족관계를 해명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해명해야 하는 서울시정을 맡을 수 있겠느냐.. 누군가 문제제기를 한다면 원래는 이런 얘기였다고 주장할 것이다. 실제로 뭐라고 한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두아 의원이나 동아일보 둘 중의 하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것들이 윤대중이니 제갈대중이니 하는 타령 할 때 버릇을 못 버렸다. 대체 그게 무슨 상관인가?


이런 잘못된 호적의 내용을 바로잡으려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해야 한다. 그런데 박원순 후보가 군대를 간 나이가 한나라당이 스스로 밝혔듯이 스물 한 살이다. 님들은 스물 한 살때 "아, 내가 행정착오를 통해 정리된 호적의 부당한 덕을 보고 보충역 판정을 받았으니 소송을 통해 이를 바로잡고 현역으로 반드시 군대를 가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모양이지? 그런데 그런 투철한 사람들만 모여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왜 이렇게 군대를 많이 안갔으세요?? 다 젊을 때 소송을 불사해서라도 군대를 가지 그러셨어?


박원순 후보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서울시민도 아니라 투표권도 없고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지지의사도 없는데 하도 성질이 나서 써본다. 아침부터... 이두아는 남의 말은 듣지도 않고 시끄럽게 우기기만 하고..


댓글 '1'

일요

2011.10.10 17:31:30
*.152.163.205

남의 말을 듣는 게 중요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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