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17
기생론을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고.. 어제 진짜 재미없는 남자들이랑 술을 먹었다. 모이면 말싸움 하거나 심각한 얘기를 그냥 한다. 무슨 책 때문에 모인 자리였는데 마침 출판사 편집부 식구들이 있어서 동석하게 됐다. 이 사람들은 다 여성이다.
술을 몇 잔 먹자... 슬슬 개그 본능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나만이 아니었다. 모인 남자들 모두가 어떻게든 한 번 웃겨 보려는 개그대결을 펼쳤다. 모인 남자 중 세 명은 유부남, 두 명은 여친있음 상태이고 일 때문에 만난 자리라 그렇게 개그를 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개그 본능은 어쩔 수 없다... 마치 사료 냄새를 맡은 개들처럼 모두들 개그를 치고 또 쳤다. 결국 그 자리에 있던 한 여성은 웃다가 입이 찢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진짜 재밌는 술자리였다. 평소 그 멤버가 모여서 재미있었던 때가 한 번도 없었는데.. 과연..! 남자란 다 똑같다.
그래서 이 사태를 만든 그 책이 뭐냐면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