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어떤 개인주의

조회 수 969 추천 수 0 2009.09.14 15:21:10

지금 사람들은 '한민족'이 모욕받아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한민족이 모욕을 받았는데 그러면 "나도 그 한민족의 하나인데 나도 게이란 말이냐?"라는, 오히려 개인주의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현대차를 타는 집단은 다 바보"라는 욕설에 대해 '현대차를 타는 집단' 그 자체에 대한 것보다는 "나도 현대차 타는데?"라는 개인적으로 환원된 개인주의에 바탕한 도덕적 분노감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적 분노들이 하나로 모여 취합되다보니 자연스레 현대차 차는 집단, 민족 등의 집단성으로 발현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집단에 대한 욕설을 들었을 때, 그 집단과 거기에 속한 나 자신을 동일시하고 분노를 터트리면 그건 '개인주의에 바탕한 도덕적 분노감의 표출'이라는 것이다.

허지웅 님 블로그 덧글에 누가 내 욕했다고 제보해서 찾아 들어갔다가 정작 내 욕은 재미가 없고 이거 보고 뿜었음...

그렇기는 한데 굳이 해석해 주자면, 다카하라 모토아키가 넷우익의 민족주의를 이전의 내셔널리즘과 비교해서 '개별불안형'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이 있는 소리인듯... 이 애국주의는 과거의 애국주의와 달리 후기 자본주의 이후의 개인의 삶의 불안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그냥 콕집어 설명하면 닛찬마루의 혐한 네티즌과 과거의 군국주의자는 좀 다르지 않느냐는 소리다. 내 글에서도 평등주의 어쩌고 하면서 그런 분석내용이 은연 중에 포함되었던 것 같다. 

(그래 다르기는 하지... 근데 그게 다르다고 '개인주의에 바탕한 도덕적 분노감의 표출'은 아니지...;; ) 

문제는 그런 해석이 '그러므로 그 분노의 표출은 정당하다.'라는 결론을 낳지는 않는다는 것이고, 그 이전에 '저 행위들을 민족주의, 애국주의, 파시즘 등의 단어로 지칭하는 것이 그릇되다.'라는 결론을 낳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이유로 개념을 엉뚱하게 욕보인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흠..

2009.09.14 17:49:50
*.132.55.135

개인적으로 저 인간하고는 절대로 엮이지 말으셨으면 하는... 시간낭비에다가, 못알아듣는 상대방을 위해 강의까지 해야 할 판국이라..ㅡㅡ

yg

2009.09.14 19:08:35
*.183.15.220

> ... 그러면 "나도 그 한민족의 하나인데 나도 게이란 말이냐?"라는, ...

뭐랄까 그러니까 "나도 그 한민족의 하나인데"같은 생각 자체를 안 하거나 심지어 혐오하는 사람을 '개인주의자'라고 하는 거 같은데... (웃음)

으아아아압

2009.09.14 20:05:47
*.253.68.246

"비밀글입니다."

:

하뉴녕

2009.09.15 07:06:26
*.192.218.249

옹야. 노지아도 님을 못 알아봐서 내가 설명해줬으니 도찐개찐...ㅋ 또 보자구...ㅋ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041 국보법 폐지와 민주노동당 하뉴녕 2004-12-26 2023
1040 소위 ‘20대의 목소리’란 것에 대해 [29] [4] 하뉴녕 2009-02-21 2017
1039 [경향신문]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쟁시스템 [4] 하뉴녕 2010-02-13 2015
1038 '일반과목 영어수업'론과 교육정책의 기조에 대해 [12] 하뉴녕 2008-01-24 2011
1037 [매니아/오타쿠] 문화의 탄생과 그 의미 [1] 하뉴녕 2002-01-13 2009
1036 [이대교지] 조선일보 -수구세력의 탁월한 선동가 하뉴녕 2003-02-14 2008
1035 [딴지일보] 김영삼을 위하여 [21] 하뉴녕 2009-08-27 2002
1034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선거 결과 하뉴녕 2008-04-15 2000
1033 김순덕 칼럼과 장하준 [30] [1] 하뉴녕 2007-10-24 1991
1032 친절한 금자씨, 주이상스의 영화 (스포일러 有) 하뉴녕 2005-08-23 1985
1031 [팬북원고] 키워드 세 개로 살핀 김택용 file [3] 하뉴녕 2009-12-29 1984
1030 [펌] 프로토스 시세 평가 Ver0.8 / Pain [3] 하뉴녕 2007-12-16 1978
1029 레닌을 사랑한 오타쿠 : AT 필드 뒤편에서 file [17] [1] 하뉴녕 2009-12-11 1976
1028 [펌] 진중권 vs 디워 갤러리 조삼모사 file [12] 하뉴녕 2007-08-16 1969
1027 황산벌 하뉴녕 2006-01-07 1967
1026 "개청춘" & "당신과 나의 전쟁" 조인트 상영회 안내 file [5] 하뉴녕 2010-03-09 1955
1025 프로게이머 김택용 헌정 팬북 file [1] 하뉴녕 2009-12-28 1951
1024 [한겨레21] 대한민국 어버이 연합 명의보정 [4] 하뉴녕 2010-03-20 1946
1023 <디 워>, 페티시즘 [22] 하뉴녕 2007-09-20 1938
1022 문어체 소년의 인용구 노트 1 : 낙타와 바늘구멍 하뉴녕 2007-07-21 1936